역사학자 이이화의 역사적인 첫 책 재출간
10월 3주 신간
역사학자 이이화의 역사적인 첫 책 『허균의 생각』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재출간되었다. 영국에서 주목 받는 젊은 작가 헬렌 오이예미의 장편 소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는 흥미로운 메타 소설이다. 이밖에도 남미 여행서, 육아서 등 다양한 신간이 나왔다.
허균의 생각
이이화 저 | 교유서가
1980년 출간된 역사학자 이이화의 첫 책
역사학자 이이화의 첫 책으로 초판 출간 당시 독서계에 ‘허균’ 바람을 일으켰던 위험한 책 『허균의 생각』이 수정?보완을 거쳐 새로 출간되었다. 신군부가 등장한 1980년에 월간 『뿌리깊은나무』가 강제로 폐간당한 후 같은 회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한때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에는 허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그의 글을 추가로 풍부하게 실었다. 이 책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끝내 역모죄에 얽혀 능지처참에 처해졌던 허균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사상을 오롯이 담고 있다.
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헬렌 오이예미 저/최세희 역 | 다산책방
영국 대표 젊은 작가 헬렌 오이예미의 장편소설
1938년, 미국 맨해튼. 인기 작가 세인트 존 폭스는 그날도 서재에서 새로운 작품 집필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자가 갑자기 그를 찾아온다. 메리 폭스라는 이름의 그녀는 사실 실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스터 폭스가 상상으로 빚어낸 그만의 ‘뮤즈’이다. 오로지 폭스의 상상 속에서 그가 원하는 모습으로만 존재해야 할 그녀가 마음대로 그를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리의 폭탄선언. 그녀는 미스터 폭스가 진정한 의미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며 더 이상 그만을 위한 ‘영감 셔틀’ 노릇은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자타공인 최고의 이야기꾼인 미스터 폭스에게 ‘사랑 이야기’로 도전장을 던진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경쟁하듯 러브스토리를 지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 미스터 폭스의 아내 대프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와 그의 불행한 아내,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여자의 이상한 삼각관계는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전투육아
서현정 저 | 한빛라이프
웃겨 죽거나 죽도록 웃기거나, 엄마들의 폭풍성장 코믹육아느와르
하루 종일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를 갈고 놀아 주다 보면 나만의 시간커녕 밥 먹는 것도 깜빡 놓치고마는 엄마들의 폭풍 같은 육아기를 적나라하게 중계한다. 그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그 누구보다 아이와 잘 놀아 주고, 그 누구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만 지치고 힘든 현실에 무너지고 타협하고 자책하고 갈등하는 엄마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는데 이상하리만큼 웃기다. 한없이 웃기다. 한마디로 웃음 폭발이다. 가끔은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쏙 빠져 나오지만 어느 순간 또 웃기다.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된 채로 울고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면서 속이 시원해진다. 그렇게 또 아이를 끌어 안아 줄 힘이 생긴다. 어서 와~ 이런 육아서 처음이지? 처음일까? 처음이겠지?
남미의 101가지 매력
박재영 저 | 슬로래빗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가 내 손 안에 들어오다
비행시간만 30시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는 쉽게 떠날 수 없는 미지와 동경의 대륙이다. 페루의 마추피추, 볼리비아 우유니, 칠레 아타카마 등등 유명한 여행지를 TV 영상에서 접하기도 하지만, 남미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매력에 비하면 그것들은 티끌에 불과하다. 빙하, 설산, 화산, 고원, 사막, 호수, 바다, 초원 등등 대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은 또 다른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행자의 심장을 두드린다. 잉카, 마야 등 사라진 문명과 중세 식민시대에 만들어진 스페인풍 거리는 여행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들뜨게 하기도 한다.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먹거리, 축제, 공연과 같은 즐길 거리와 함께 남미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미술작품은 남미가 가진 또다른 매력.
나는 길들지 않는다
마루야마 겐지 저/김난주 역 | 바다출판사
당신의 젊음을 죽이는 적들은 누구인가
‘캥거루 키드’란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부모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많다. 이들은 직장에 들어가서도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고 명령하지 않는 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법이 거의 없다. 선배를 보면서 일을 배운다거나 상대가 다소 귀찮아 하더라도 따라다니며 묻는 일도 없다. 시키는 일을 타율적으로 로봇처럼 처리할 뿐이다. 마루야마 겐지가 보기에 이들은 이미 ‘젊음이 죽은 자’들이다. 『산문집 나는 길들지 않는다』에서 겐지는 ‘젊음’을 집요하게 문제 삼는다. 여기서 젊음이란 “단순히 육체적인 젊음이나 세포의 건강함, 신체 기능의 탁월함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젊음은 곧 자립이다. 즉 온전히 자신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잘 다녀와요, 오늘도 행복하기를
김인숙 저 | 지식너머
김인숙 글라라 수녀의 행복 산문집
김인숙 수녀는 가난한 청소년들의 전인교육에 헌신하는 살레시오 수녀회 소속 수녀이자 작가이다. 그동안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는데 이번에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수도자로서 살아가는 소박한 일상을 책에 담아 삶의 희망과 소중함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그다지 특별할 것 같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호소한다. 혹은 너무나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이유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놓쳐버린 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기도 한다. 정말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무기력하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일까?
언품
이기주 저 | 황소북스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리더들의 25가지 대화법
말을 의미하는 한자 ‘언(言)’에는 묘한 뜻이 숨어 있다. 두 번(二) 생각한 뒤에 입(口)을 열어야 비로소 말(言)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듯 말에도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품(言品)’의 의미이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어다. 이 책은 정치부, 사회부 기자로 근무하다 헌정 사상 첫 공채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스피치 라이터로 활동했던 저자가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필한 대화법 지첨서이다. 이 책은 동서양 리더들의 25가지 대화법을 통해 ‘사람에게는 인품이 있듯 말에도 언품이 있다’라는 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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