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마이클 셸런버거 저/노정태 역 | 부키
플라스틱 빨대 안 쓰면 지구가 깨끗해지나요?
“폐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죽어가고 있다”, “2040년에 지구는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종말의 경고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2040 타임지 선정 "환경 영웅" 이자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인 마이클 셸린버거는 그의 저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최근의 이와 같은 “거주불가능 지구론”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물론 그가 기후위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후위기로 인해 당장이라도 지구가 끝장날 것 같은 불안을 퍼뜨리고,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자들이 오히려 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 대해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과학적 사실을 바로 전달하고자 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비효율적이며, 기후 위기는 경제 발전 과정에 따른 부작용이고, 이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주장, 나아가 원자력이 꼭 필요하다고 설파하는 이 책은 충분히 논쟁적이다. 지구 환경에 대한 막연한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갖는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주장이나 경고의 반대편을 살피는 셸린버거의 이야기를 듣고 지구를 위해, 그리고 그 위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박숙경)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저/이지원 역 | 사계절
어린이가 바라본 민주주의의 모습
어린이가 왕이 된다면, 무엇을 먼저 개혁할까? 1년 365일을 모두 어린이날로 제정하진 않을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신작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는 폴란드의 교육자 야누시 코르착이 쓴 『마치우시 왕 1세』에 나오는 ‘마치우시’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열 살 난 마치우시가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많은 장관들 앞에서 개혁을 외친다. “잠깐만요. 여러분. 나는 뭔가를 개혁해야겠어요. 내일부터 학교에 다니는 모든 어린이가 초콜릿 1파운드를 받게 해 주세요.” 이 문장을 책에서 맞닥뜨릴 때, 어른과 아이들은 그저 황당하기만 할까? 쾌감을 느낄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마치우시, 그러나 지도자가 가져야 할 책임감은 녹록지 않다. 권력, 개혁, 자유, 책임을 말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의 꿈을 생각해보게 하는 걸작. (엄지혜)
미셸 우엘벡 저/이채영 역 | 필로소픽
호러소설의 거장 러브크래프트의 특이한 삶
원래 승승장구하며 주류로 살아온 사람보다 주변부 괴짜의 삶이 더 흥미롭다. 호러소설의 거장 H.P. 러브크래프트는 문제적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친절한 신사인 동시에 극심한 인종차별주의자, “그 어떤 리얼리즘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소설가다. 이 복잡한 정체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온정보다 공포와 혐오가 가득한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21세기 작가 미셸 우엘벡이 매료됐다. 이 책은 미셸 우엘벡이 마치 소설을 쓰듯 재구성한 러브 크래프트의 전기다.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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