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미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 볼만한 곳이 있다. 40만 점 이상의 유물을 가지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 박물관 중 관람객 수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 관람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의 장인 이곳은 누구나 부담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하루로는 부족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면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이 어떨까?
*미술 매체 ‘아트뉴스 페이퍼’ 집계: 2023년 연간 관람객 수 순위
1.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 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 전시 기간 : 2024. 11. 30 ~ 2025. 03. 03
구스타프 클림트, 1898년경, 캔버스에 유화, 클림트재단. 사진 : 정다예
에곤 실레, 1912년, 패널에 유화 물감과 불투명한 물감, 레오폴트 미술관. 사진 : 정다예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시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이 대거 전시되어, 구스타프 클림트, 오스카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 에곤 실레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예술가들의 걸작과 1900년대 비엔나를 수놓은 예술과 문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 포스터, 공예품, 가구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1900년을 전후한 비엔나 예술계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에곤 실레, 1912년, 종이에 연필과 불투명 수채, 레오폴트미술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통 양식으로 작업한 초기작을 포함해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인상주의, 상징주의 그리고 비엔나 방식으로 수용한 아르누보 등 비엔나 예술계가 기존의 틀을 깨고 모더니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든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에곤 실레의 20여 점의 드로잉과 자화상, 풍경화, 인물화, 누드화 등 에곤 실레의 명료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2. 반가사유상의 고요한 사유에 공감하는 전시 ‘사유의 방’
(왼쪽)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6세기 후반, 높이 81.5cm, 국보. (오른쪽)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7세기 전반, 높이 90.8cm, 국보.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한 여정을 경험하고 싶다면, 상설전시실 2층 '사유의 방' 공간을 안내한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어둑한 조명 속에서 고요하게 미소 짓고 있는 불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종교와 이념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공간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예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
3. 왕의 서고(書庫)를 열다. ‘외규장각 의궤실’
외규장각 의궤실 전경.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와 관련된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에 위치한 '외규장각 의궤실'은 조선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의식을 세세하게 기록한 의궤를 중심으로 전시된다. 전시실 도입부에서는 마치 외규장각에 있는 듯 ‘왕의 서고’를 재현하고 있어 마치 시간의 여정을 걷는 느낌이 든다. 의궤는 대부분 왕만 볼 수 있도록 만든 어람용 의궤로써, 역사적 사건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 공간에서는 세상에 단 1부밖에 전하지 않은 유일본 의궤 29책을 만날 수 있으며, 각 의궤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예술적 표현과 어우러져 살펴볼 수 있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굿즈
공간을 다 돌고 나오면 뮤지엄샵에서는 국립박물관의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반가사유상,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취객 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나난 작가 콜라보 상품, 케이스티파이 콜라보 상품 등 현대적이고 ‘힙한’ 감각을 지닌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박물관 관람을 하며 옛것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재미가 담긴 굿즈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예술을 일상에서 더욱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렇게 다양한 전시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계절 내내 박물관의 매력을 만끽할 충분한 공간이다. 그리고 11월에는 '인상주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전이 예정되어 있어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충분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서, 도심 속 여유롭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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