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는 동시대 세계 미술계의 흐름도 느낄 수 있으며, 어떤 작가들이 주목 받는지 알아보기에 매우 용이한 장소입니다. 세계 각지의 갤러리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화, 조각, 설치미술, 사진,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최신 예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죠. 아트페어에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하고, 작가와의 소통을 통해 예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술 시장은 장기적 투자 대상으로 가치 상승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바로 가치 안정성과 미술작품의 희소성 등의 다른 투자와 다른 미술작품만의 고유한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죠.
미술시장이 좋지않을 때는 아트페어에서 최신 예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술시장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잘 맺어두면 좋은 작품을 추천 받을 수도 있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기에도 아트페어는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트 바젤 X UBS 투자은행이 매년 발표하는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한 해 동안 열리는 아트페어는 약 300개라고 하는데요. 수 많은 아트페어 중 아트러버라면 주목해야하는 아트페어를 소개합니다.
1. 홍콩 아트바젤 (Art Basel Hong Kong)
일정 : 3/28 ~ 3/30
장소 : 홍콩, 홍콩 컨벤션 & 전시 센터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최대 아트페어답게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비치, 프랑스 파리, 홍콩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홍콩 아트바젤은 아시아의 아트페어로는 최고의 매출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 인터내셔널한 아트페어 입니다. 중화권 슈퍼리치 등 최상위 미술품 수집가들을 고객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2024 아트바젤 홍콩은 약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0여 개의 갤러리가 참가하였고, 7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습니다. 2025년도 마찬가지로 약 200여 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작품들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2. 프리즈 뉴욕(Frieze NY)
일정 : 5/7~5/11
장소 : 뉴욕, 더 쉐드
5월의 ‘뉴욕 아트 먼스(New York Art Month)는 프리즈 뉴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아트페어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25개국 약 7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간결한 구성을 이루었지만,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리슨, 리만 머핀, 빅토리아 미로, 페이스, 페로탕, 타테우스 로팍, 에스더 쉬퍼, 스푸르스 마거스, 화이트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적인 리딩 갤러리가 대거 참가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적게는 1만 달러 이하인 작품부터 많게는 100만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이 작품들이 팔렸습니다. 5월의 뉴욕에서는 소규모 위성 아트페어들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올해 뉴욕을 방문하신다면 꼭 프리즈 뉴욕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3. 프리즈(Frieze) X 키아프(Kiaf) 서울
일정 : 9/3~9/6, 9/7
장소 : 서울, 코엑스
한국의 9월에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개최됩니다. 2024년 프리즈 서울은 경기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23년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여 한국 미술시장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술품 수집가를 뜻하는 아트컬렉터와는 다른 '아트슈머'(예술소비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미술을 일상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상으로 미술을 바라보는 것이 특징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술애호가들이 증가하여 한국의 미술시장에 대해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Artbasel miami-beach)
일정 : 12/5~12/7
장소 :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
겨울 한파를 피해 마이애미로 내려온 미국 부호들을 겨냥하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는 아트 바젤의 최대 성공작으로 꼽힙니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는 매년 조 단위가 넘는 판매액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2024년에는 약 35개국 280여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약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홍콩의 K11,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시카고 현대미술관 등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이 참여하며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처음으로 아트 바젤 샵이 오픈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요. 작가들과 협업한 아티스트 하이라이트 컬렉션, 아트바젤 헤리티지 라인 등으로 예술품 판매를 넘어 관람객들이 다양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여 아트페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긍정적인 평이 많았습니다.
다소 복잡한 글로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25년 아트페어들은 새로운 미술시장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아트러버 여러분도 아트페어에 방문하여 아트와 함께하는 생활의 시작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정다예 (큐레이터)
성신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각종 문화예술기관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전파하고, 예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