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는 여자들] 정수윤, 백 년 가는 번역을 꿈꾼다
좋은 책은 인간이 현세에만 머무르지 않고,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나 죽음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게 해요. 백 년이 지나면 우리는 없을 테지만 책은 여전히 살아남아 독자들을 만나겠죠.
글ㆍ사진 김윤주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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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여성에게 필요한 말을 가장 뜨겁게 전하는 여성 번역가들의 이야기.
인터뷰 시리즈 '번역하는 여자들'은 매달 마지막주에 연재됩니다.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서재에는 어김없이 정수윤이 번역한 책이 있다. 정수윤의 번역 목록은 실로 다양한 세계를 아우른다. 만담을 닮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과, 감각적인 이미지가 가득한 사가와 치카의 『계절의 모노클』, 여자아이들의 꿈을 담은 『물망초』까지. 개성이 뚜렷한 문체가 살아 움직이는 말로 번역될 수 있었던 건, 정수윤 번역가의 치열하고 섬세한 노력 덕분이다. 원문을 수없이 낭독하며 리듬을 익히고, 강원도 장터에 가서 사투리를 듣고, 작가가 태어난 동네에 직접 가보며, 그는 평면이 아닌 입체의 말을 살려낸다. 최근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역을 마친 후, 소설의 배경지 마쓰야마 여행에서 돌아온 정수윤 번역가를 만났다.



운명처럼 만난 문학 번역

오래된 세계 문학 전집을 가져오셨어요.

문학 번역 이야기를 하려면, 이 책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았어요. 1974년에 나온 세계 문학 전집인데요. 아버지가 사신 것이라, 어린 시절 아버지의 유품처럼 여기면서 정말 많이 읽었어요. 그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죠. 책을 워낙 좋아한 덕분에, 번역을 시작할 때는 모국어 감각이 제 무기였던 것 같아요.

스물아홉이 되던 해 일본으로 가서 문학 공부를 시작했다고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방송 작가로 일했는데, 하면 할수록 스스로가 소모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본을 위해서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이십대 내내 했죠. 스물아홉이 되던 해, 이대로 서른을 넘으면 영영 벗어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뒀어요. 세계 지도를 펴놓고 '글도 쓰고 싶고 문학 공부도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까?' 하다가, 일본이 출판 강국이니까 막연히 좋을 것 같아서 그동안 모아둔 돈 이천만 원을 털어서 무작정 일본으로 갔죠. 그때만 해도 일본어도 익숙하지 않았어요.

실제로 가보니 어땠나요?

문학이고 뭐고 언어부터 습득해야 하는 상태였어요.(웃음) 초등학생 저학년 수준이었거든요. 가져간 돈이 금방 동이 나서 한국어 개인 교습을 시작했는데, 마침 당시 욘사마 열풍으로 남녀노소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시기였어요. 도토루 카페 한구석에 앉아서 자음과 모음부터 가르쳤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히 일본어가 몸으로 습득되더라고요.

첫 번역 의뢰가 <다자이 오사무 전집>이었죠. 조영일 평론가를 만나 '다자이 오사무'의 이름을 듣는 순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요.

정말 힘들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대학 친구 혜수가 당시 도서출판b에 기획자로 계시던 조영일 선생님을 소개해줬고, 후배 재원까지 셋이서 전집 번역을 맡았죠. 그땐 다들 패기가 넘쳐서 '백년 가는 전집을 만들자! 백년 안에 누구도 우리를 뛰어넘을 수 없도록!'하는 마음으로 했어요.(웃음) 사실 다자이 오사무는 전집을 내기 어려운 작가예요. 만담처럼 이어가는 요설체를 살리는 것도 까다롭지만, 작가 자신이 좋아했던 와카 등 고전을 접목한 작품도 많거든요. '아, 이건 너무 어려운데. 빼도 문제 되진 않을 것 같은데' 하다가도, '안돼! 우리 백 년 가는 전집 만들기로 했잖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작업 방식은 어땠나요?

각자 초역을 하고 셋이 모여 서로의 원고를 고쳐줬어요. 한 번 피드백을 하고 나면 원고에 빨간색 표시가 가득했죠. 이전 번역본의 오류도 일일이 바로잡고 연표까지 만들면서 그렇게 10권을 3~4년에 걸쳐 번역했어요.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던 것 같아요. 긴 시간 동안 내 작품을 진지한 눈으로 계속 봐주고, 편집자분들도 열심히 교정을 봐주셨거든요. 나중에는 편집자님이 '처음 원고와 지금의 원고가 너무 다르다. 너희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다자이 오사무 전집>은 좋은 번역이라는 평을 듣는데요. 출간 직후에는 반응이 조용해서 실망하셨다고요.

출간 직후에는 우리끼리 자부심이 최고였거든요. '와 우리가 백년 가는 번역을 해냈어' 하면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조용한 거예요.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야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심지어 악성 리뷰가 달리기도 했다고요.

출판사에서 '예스24에 이상한 리뷰가 달려서 큰일났다'고 전화가 온 거예요. 놀라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쓰가루 사투리를 전라도 사투리로 번역하다니 번역가의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이었죠. 너무 억울한 거예요. 사투리 번역에만 엄청난 고민을 했는데, 지역 감정을 이유로 악평을 달다니. 예전 다자이 오사무 번역본에서는 주로 쓰가루 사투리를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했어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인 쓰가루는 전라도의 정서와 더 잘 맞는 거예요. 전라도 사투리까지 꼼꼼히 조사하면서 번역했는데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제 의도를 긴 댓글로 달았어요. 나중에 위즈덤하우스의 편집자님이 그 댓글이 인상적이어서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을 맡기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번역자가 해당 지역 사람이 아닐 때, 사투리 번역은 정말 까다롭겠는데요.

와카타케 치사코 작가의 소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를 작업할 땐, 강원도 사투리를 습득해야 했어요. 사투리의 어감을 알기 위해서 무작정 강원도 오일장에 갔어요.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사투리를 직접 들었죠. 강원도 사투리 보존 단체 대표님을 만나서, 그 단체에서 채록한 예문들을 얻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번역했는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마츠야마 지방 사투리가 많이 나와요. 이번에는 충청도 사투리가 어울릴 것 같아서, 유튜브에서 충청도 사투리 영상을 실컷 봤죠.

단순히 문자가 아니라 '말'의 느낌을 중시하시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번역은 일본 독자가 작품을 읽었을 때 받는 느낌과, 한국 독자가 번역서를 읽었을 때 받는 느낌이 거의 일치하는 거예요. 그래서 번역할 때 톤을 굉장히 신경 써요. 자주 쓰는 방법은 소리를 내서 직접 읽어보는 거예요. 책의 도입부를 굉장히 중시하는데, 번역을 막 시작했을 때는 도입부를 일본어로 여러 번 낭독해봐요. 번역을 마치고 마지막 교정지를 넘기기 전에는 반드시 제가 번역한 한국어 문장을 낭독하고요. 그 두 문장이 주는 느낌이 비슷하면 성공이죠. 『도련님』을 번역할 때는 만담 느낌이 나는 문장이 많아서, 공연하듯이 계속 말투를 따라해봤어요. 혼자 작업실에 앉아서 1인극을 하고 있는 거죠.(웃음) 그래야 종이에 인쇄된 글자들이 톡톡 튀는 것 같은 탄력적인 말이 되거든요. 리듬감이 느껴지면 '그래, 이렇게 가자' 하면서 그제야 안심하고요.

많은 번역가들이 정말 어려운 작업으로 시 번역을 들어요. 번역가님은 이바라키 노리코 『처음 가는 마을』, 미야자와 겐지 『봄과 아수라』, 사가와 치카 『계절의 모노클』 등 시집을 많이 번역하셨는데요. 

저도 시집을 맡고 나서야 정말 어렵다는 걸 실감했어요. 처음으로 작업한 시집이 미즈노 루리코의 『헨젤과 그레텔의 섬』이었어요. 책이 얇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맡았는데, 시 한 편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녹음기를 켜놓고 일본어로 낭독해보고 다시 들으면서 리듬을 떠올리고, 번역해서 한국어 버전을 낭독하는 작업을 반복했죠. 

번역이 평면 위의 활자를 다루는 것이지만, 인간의 머릿속에 그 활자가 들어왔을 때는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잖아요. 특히, 시 번역은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시어에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세계의 이미지, 과거에 경험했던 추억이 모두 담겨 있어요. 그런데 번역자가 단어 단위로 번역하다 보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생동감을 잃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낭독하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계속 떠올리면서 작업하죠.

그래서 작가의 정보를 샅샅이 조사하고 작가가 살았던 동네에도 가보시는 거군요.

맞아요. 어떤 번역가님은 작가의 사진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한대요. 정말 공감했던 게, 계속 사진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눈빛과 전체적인 느낌이 전해져 와요. 번역을 하는 내내 생전에 그 사람은 무엇을 좋아했을까, 어떤 성장 환경을 보냈을까 계속 생각하죠. 작업실에서 작가와 제가 완전히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3~4개월 번역 작업을 하고 나면 너무 소진되어서 그 다음 작가로 바로 못 넘어가요. 머리를 비우기 위해서 여행을 반드시 가죠. 이번에도 나쓰메 소세키 번역을 마치고 소설의 배경인 마츠야마로 여행을 다녀왔고요.



백 년 전의 삶에서 배운 태도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내는 책들을 많이 번역하셨어요. 시의 형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낸 사이하테 타히의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 언어의 경계를 해체하는 다와다 요코의 소설 『지구에 아로새겨진』이 그렇죠. 

어떤 작가는 등장과 동시에 기존의 것을 깨부수고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내잖아요. 사이하테 타히와 다와다 요코의 작품은 그런 점에서 신선했어요. 사회의 암묵적 룰을 깨부수는 글을 쓰죠. 그런 작품을 만나면, 책의 의미를 다시 실감하게 돼요.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의 시대에는 소설이 최고의 오락거리였지만, 지금은 영상에서 재미를 찾는 시대잖아요. 그럼 대체될 수 없는 책만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요? 

좋은 책은 인간이 현세에만 머무르지 않고,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나 죽음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게 해요. 예를 들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단테의 『신곡』을 읽으면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르잖아요. '우리는 눈앞의 삶만을 생각하면서 살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과연 그렇게 단순할까? 인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제가 백 년 이후에도 살아남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것도 그런 이유예요. 백 년이 지나면 우리는 없을 테지만 책은 여전히 살아남아 독자들을 만나겠죠.

오래 가는 번역을 만드는 과정에는 편집자의 역할도 큰데요. 편집자로부터 교정지를 받아보는 순간을 좋아한다고요.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에요. 제 작업물을 누가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반갑고, 종이 위에서의 소통이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원문까지 대조해서 꼼꼼하게 봐주시는구나 감사한 마음이 들죠. 반대로 초역을 할 때가 가장 외롭고 막막해요. 저는 첫 느낌을 잘 살리고 싶어서 일부러 책을 미리 읽지 않아요. 작업에 막 착수했을 때 비로소 '아, 이런 작가였구나!' 깨닫죠.

편집자와 의견이 충돌할 때도 있나요?

많죠. 최근에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번역하면서도 단어 하나로 의견이 달랐어요. 주인공이 다른 선생님한테 '야마아라시'라는 별명을 붙여주는데, 밤송이 머리를 하고 있으니까 꼭 가시가 있는 동물 같다는 뜻이거든요. 그걸 제가 '가시도치'라고 번역했는데, 편집자님이 그 단어는 표준어가 아니니 '호저'라는 한자어로 고치자고 하셨어요. 그런데 '호저'라고 하면 현대 한국어 화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전혀 없거든요. 반면, '가시도치'라고 하면 밤송이 머리를 한 이미지가 딱 떠오르잖아요.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열심히 사전을 찾아봤더니 '가시도치'가 북한어 사전에는 있더라고요. 어원이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말인데, 북한에서는 사용하고 있었던 거죠. 광화문에 직접 가서 남북한 공동 사전을 찾아봤더니 '가시도치'가 등재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메일을 썼죠.

"'호저'로 고쳐쓰면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시도치'라는 단어는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어 북한어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오래 사용된 말입니다. 이 번역이 백년을 가서 그 사이에 통일이 된다면, 가시도치라는 단어를 더 활발히 쓰게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편집자님이 "선생님, 가시도치로 갑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건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가장 적합한 표현을 찾아내어 설득하는 것 또한 번역가의 일이에요.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기도 해야 하죠.

'정수윤 번역' 하면, 해설을 꼭 찾아보게 돼요. 해설이 이렇게 자세하고 꼼꼼할 수 있구나 하면서요.

해설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편집자분들이 '역자님 마음껏 써주세요'하고 요청하셔서, 번역을 마친 뒤 또 하나의 일이 됐어요. 특히, 1932년에 연재된 '소녀 소설' 『물망초』 해설 「여자아이들의 세계가 온다」를 정말 즐겁게 썼어요. 작가 요시야 노부코의 삶 자체가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그가 살았던 시대는 여자아이는 당연히 결혼해서 현모양처가 되어야 하는 시기였는데요. 그런 세상에 맞서서 결혼을 하지 않고 좋아하는 여성 동반자와 평생 살았어요. 동성 혼인이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였으니, 동반자를 자신의 딸로 호적에 올려 가족으로 맺어졌죠. 그의 소설 또한 여자아이들이 동지애를 느끼면서 세상에 맞서는 작품이 많아요. '아 100년 전에도 이렇게 사는 분들이 있었구나' 했죠.

현재에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여전하잖아요. 용기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는 아직 젠더 구분도 강력하고, 당연히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잖아요. 저 역시도 주변의 압박과 시선을 느낄 때가 있어요. 수영을 정말 좋아해서 수영장에 자주 가는데,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당연한 듯이 "결혼은 했어? 애는 있어?"하고 물어보기도 해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면 '내가 나의 인생을 설계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의미를 잊지 않아야 하는 것 같아요. 번역을 하면서 요시야 노부코 같은 작가들에게서 삶의 태도를 많이 배워요.

앞으로 출간 예정인 책들이 궁금한데요.

휴머니스트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 출간될 거예요.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로 『미야자와 겐지의 문장들』도 기다리고 있어요. 시, 동화, 편지 등 다양한 글을 아우르는 책이 될 예정이에요.


정수윤 번역가가 아끼는 문장

『계절의 모노클』 49쪽 

사가와 치카 지음 / 정수윤 옮김 | 읻다



사가와 치카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어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시들도 많고요. 단안 렌즈(모노클)로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는 감각이 좋아서 시집 제목을 '계절의 모노클'로 했죠. 「전주곡」의 이 구절은 제가 느끼는 인생과 많이 닮아 있어요. 자연으로부터 실을 잣듯이 다양한 사건이 끌려 나오고, 인간은 자연 속에서 잠깐 머물다 간 존재라는 것. 그러면서도 사람들 가슴속에 잠깐 청춘이 피었다 갔다는 것. 인생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이 짧은 글 속에 딱 떠올리게 하고, 각자의 마음속에 남는 기억들을 음미하는 시간을 줘요. 그래도 아직까지 시 한 편을 읽으며 본질을 생각할 수 있는 낭만을 가진 존재. 그게 인간이 아닌가 싶어요.

(장소 협찬 : 도화 아파트먼트 마포)



*정수윤

1979년 서울 출생. 작가, 번역가. 어린 시절 읽고 또 읽은 세계 문학 전집 한 질의 영향으로 문학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무엇을 꿈꾸며 살게 되었다. 경희대 졸업 후 여러 직장을 다니다가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계절의 모노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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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와 치카 저 | 정수윤 역
?濱?
물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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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 노부코 저 | 정수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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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저 | 정수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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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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