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와 공부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스승과 제자의 경계를 스스로 넘나드는 스승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원하는 탁월한 스승이고, 결국 모든 스승과 제자는 더이상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함께 공부하며 같이 진화해가는 공부 공동체의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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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저자

'아웃스탠딩 티처(Outstanding Teacher)'는 탁월하고 완벽한 스승을 의미한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려고 상시로 공부하며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며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프로페셔널 스튜던트(Professional Student)'라면, 이들에게 필요한 스승이 바로 '아웃스탠딩 티처'다. 아울러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진화하면 아웃스탠딩 티처가 되기도 한다. 생존을 위한 진짜 공부의 시대, 당신은 과연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길 원하는가? 당신의 현재가 당신의 미래를 바꾸고, 그 중심에 『아웃스탠딩 티처』가 있다.



'아웃스탠딩 티처'는 어떤 스승인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승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진화하면 아웃스탠딩 티처가 됩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는, 자신이 새롭게 배워야 할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는 스스로의 아웃스탠딩 티처가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역할이 아니라, 이젠 한 사람이 다 갖춰야 할 두 가지 필수 역할인 겁니다. AI와 로봇, 자동화가 초래한 일자리 구조와 인재상, 교육관이 바뀌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가르침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경계를 스스로 넘나드는 스승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원하는 탁월한 스승이고, 결국 모든 스승과 제자는 더이상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함께 공부하며 같이 진화해가는 공부 공동체의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아웃스탠딩 티처'로서 손꼽을 만한 인물은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피터 드러커'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이면서 아웃스탠딩 티처인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기업에 경영 자문을 하고, 경영진들을 가르쳤으며, 책을 통해 전 세계 경영자와 지식 노동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지식 노동자(Knowledge Workers)'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쓴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였으며, 미래를 '지식 사회(Knowledge Society)'로 규정하고, 지식 노동자는 공부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는데, 지식의 반감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평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웃스탠딩 티처』의 첫 번째 내용으로 챗GPT를 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류가 이미 만들어낸 지식과 기술은 우리가 배울 필요 없이 초거대 AI에게 물어보면 바로 답을 주는데, 우리가 가진 암기력은 더 필요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스승에게서 배운 것들 중 상당수는 지식과 기술을 외우고 이해해서 전달받는 것인데 그런 역할이 필요 없어진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요? 답 잘 찾는 것이 AI의 몫이 된다면, 질문을 잘 던지는 게 우리의 몫이 되지 않을까요? 결국 우리에게는 새로운 스승이 필요합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질문이자 문제 의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공지능이 못하는 건 질문하는 것이고, 누가 더 문제 의식이 있고, 더 날카로운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질문이 곧 진짜 공부인 셈입니다. 따라서 질문을 주도하는 자가 진정한 아웃스탠딩 티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모두 자신의 학업을 성장시킨다는 뜻을 가진 '교학상장(敎學相長)'은 공자와 그의 후학들이 지은 <예기(禮記)>의 「학기(學記)」편에 나옵니다. 

좋은 안주가 있어도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 없고, 참된 진리가 있어도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배워야 자신의 부족함을 알 수 있고, 가르쳐야 어려움을 알 수 있다. 부족함을 알고 어려움을 알아야 나아질 수 있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

놀랍게도 2,500여 년 전에 살았던 공자도 스승과 제자의 경계를 무너뜨려야 성장하는 것을 알았고, 이런 얘기는 다름 아닌 '예(禮)'를 다룬 <예기(禮記)>에 있었습니다. '가르치기'가 중요한 공부법이라는 의미기도 하면서, 스승과 제자가 공부에 있어서는 서로 수평적 관계일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공부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스승 역할을 하는 것이 서로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란 의미로도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공부, 학교, 스승에 대한 관념도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윌리엄 스틸'은 1992년생입니다. 그는 유럽 5대 축구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팀의 감독 대행입니다. 유럽 5대 리그 주요 팀들의 감독은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그는 30세의 나이에 어떻게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맡은 축구팀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감독 대행이 아닌 잔여 시즌 동안 정식 감독이 되었습니다. 이는 프랑스 리그1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전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만 30세 감독이 보여준 놀라운 지도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흥미롭게도 그는 풋볼 매니저에서 쌓은 경험이 감독 역할에 좋은 자산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게임 속에서 그는 수많은 선수와 셀 수 없이 많은 경기를 치르며 감독 연습을 한 셈입니다. 

벨기에에서 태어난 윌리엄 스틸은 어릴 때부터 축구광이었고 축구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풋볼 매니저 게임 마니아기도 했습니다. 축구 하고,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게 전부였던 소년은 자신이 선수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걸 17세에 깨달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길은 축구 지도자였고, 벨기에를 떠나 영국으로 갔습니다. 결국, 19세에 유소년팀 코치를 시작으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20대 중반에 프로팀 코치, 20대 후반에 벨기에 프로팀 감독을 거쳐, 만 30세에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습니다. 축구밖에 모르는 소년이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포기했지만, 축구 지도자로서는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실제 축구팀, 실제 축구 선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진행하는 것이기에, 축구 감독으로서 선수를 발탁하고 기용하고, 경기에서 주전으로 내보내고 교체하는 등 감독이 하는 수많은 선택을 실제로 해볼 최선의 기회였습니다. 윌리엄 스틸이 9세 때부터 풋볼 매니저 게임을 했다고 하니, 그가 게임 속에서 감독으로서 한 일들은 20여 년 내공이 쌓인 셈입니다.

지금은 공부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일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즐겁게,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만약 혼자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면 혼자서 해도 되지만, 혼자서는 불안하고 두렵다면 당장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공부 공동체에 합류해도 좋고,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모아 새로운 공부 공동체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당신은 지금 능력주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변화가 더딘 시대엔 스승과 제자의 역할이 온전히 분리되어도 크게 상관없었지만, 이젠 다릅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공부 공동체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본연의 목적대로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공부 공동체는 친목이 목표가 아닙니다. 자기 계발이자 성장이 목표입니다. 막연한 성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져야 합니다. 아울러 구경꾼이나 들러리 구성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일 구성원이 많아야 합니다. 공부 공동체는 등가 교환의 법칙이 필요합니다. 많은 것을 얻고자 한다면 많은 것을 쏟아야 합니다. 권리만 있고 의무가 없는 공동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규모가 큰 공부 공동체가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도 유리하겠지만, 양적 규모를 키우는 게 우선이어선 안 됩니다. 공부를 통한 구성원 개개인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양적 성장이 뒤따라야만 공부 공동체라는 본질이 지켜집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다. 트렌드 분석가.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2,800회 이상의 강연과 비즈니스 워크숍, 300여 건의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했다. <한국경제신문>, <한겨레신문>, <머니투데이> 등에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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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