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콩쿠르 전체 대상 200회의 비밀』은 학원 개원 이후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기만 하면 예선 탈락하던 저자가 직접 터득하고 공부한 노하우를 많은 피아노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피아노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 받는 비법과 음악적인 테크닉, 교수법 외에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를 꼬집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세히 제시한다. ‘대체 어떻게 전체 대상을 탈 수 있을까?’, ‘왜 우리 아이만 안될까?’, ‘왜 우리 학원만 안될까?’를 고민하는 피아노 학원장님들, 특히 초보 선생님들께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체대상 200회의 비밀』 책 소개를 부탁 드려요.
2004년부터 17년간 경기도 평택의 샛별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김지선 원장입니다. 처음에는 보통의 취미 음악학원이었지만, 끝없는 노력으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과 전체 대상들을 거머쥐며 입시학원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 책은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어떻게 훈련시킬지에 대한 비법서입니다. 책을 통해서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전국에 계신 선생님들의 손에 쥐어지고 함께 노하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선생님들은 저보다 더 칭송받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가슴 벅찹니다. 지금까지 저의 지도를 받아 콩쿠르에서 대상, 전체 대상을 받은 함께해준 모든 제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책을 집필하실 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먼 훗날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연습법이, 또한 꼭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더라도 건전한 음악의 소비자로서 성장해 좋은 음악을 선별해서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음악을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음악과 함께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국민 악기인 피아노, 취미로 배우는 것과 입시 피아노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이 됩니다. 입시 피아노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요?
전공을 위해서 피아노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은 이렇게 열심히 많은 연습을 했는데 콩쿠르에서 막상 결과가 안 좋을 때 “입시에도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미리 잘못될 것을 걱정하며 힘들어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아노에서의 기본은 끝까지 하는 사람이 결국은 해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서 중도에 음악을 포기한다는 아이들이 간혹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것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우선은 내가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모습을, 작년의 나보다 나아진 모습을, 또 5년 전의 나보다 향상된 실력의 나를 바라보며 그것에 만족하며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여러분은 반드시 멋진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보신다면 다른 어떤 악기보다도 피아노를 전공하시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와 함께 삶을 살 수 있다면 이거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열심히 한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비교우위의 소득도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마세요. 기쁨으로 하루하루 노력해 나가세요.
현재 명지대학교에 출강하시며 많은 피아노 학원 선생님들께 큰 도움이 되어주고 계시는데,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강의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졸업 후 처음 피아노 선생님이 되었을 때 저는 진짜 잘 가르치는 선생님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제 고집대로 하고 있었고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괴리감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서 모든 문제해결은 '나 자신이 변하면 아이들도 변화될 것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레슨 경력이 25년 이상이 된다면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저의 할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명지대학교 예술 행정 지도자 과정에서는 학원 운영의 전반에 대해서 설립부터 경영법까지 강의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홍보부터 경영 기법까지 학원 운영의 A부터 Z까지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선생님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나누며 저부터 더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결심하게 되고요. 함께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더더욱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노라고 모두 결심하게 된답니다.
피아노 콩쿠르를 준비하며 선생님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를 알려주세요.
첫째는 아이들 사랑하며 지도하시되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레슨과 연습을 시키며 아무리 연습시켜도 안 될 때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쉽고 편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연구해서 도와주어야 합니다.(그래서 저는 하루에 한 가지만 가르칩니다.)
둘째로 옆에서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노래도 해 주시고 춤도 추시고 아이들에게 미래의 피아니스트가 된 나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해야 합니다.(책에서 저는 이 모습을 ‘오도방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음악에 흠뻑 취하도록 최면을 걸어주어야 합니다. 손으로 노래하고 춤추도록 하는 것이 결국은 그 아이가 음악에 흠뻑 빠지도록 하는 지름길입니다.
셋째는 결과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피아노 콩쿠르가 끝이 아닙니다. 콩쿠르는 아이가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작은 과정에 불과하며 인생의 다양한 우여곡절을 배우는 작은 공부입니다. 아이가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선생님은 묵묵히 믿음의 눈으로 그 아이를 지켜보며 격려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이 상하실지라도 아이들에게는 언제든 웃으며 용기 내어 이뤄낼 수 있노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피아노 콩쿠르를 준비하며 학생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가 있다면요?
첫째, 나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을 최고의 선생님으로 믿고 선생님을 존경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나보다 나의 연주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더 잘 가르쳐 주시길 원하시는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 책도 분명히 읽으실 것이고요. 학생 여러분! 피아노에 대해서 갖고 있는 그 무엇 그 이상을 선생님은 항상 연구하고 고민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둘째, 나의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를 아무리 해도 안 될 때는 조금 더 하면 됩니다. 우리가 피아노를 연습하면서 '이것은 도저히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는데 그것은 정말 우리가 열심히 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넘어서세요. 그것을 넘어서서 안 되던 것을 되게 한다면 우리는 정말 멋진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노력은 절대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셋째, 좀 더 적극적으로 연주를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 시선을 오히려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무대에 서는 우리는 피아노 앞에서 멋진 배우가 되어서 우리의 손과 몸으로 연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어떻게 전달할지, 내가 얼마나 멋진 명연주자 인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쑥스러워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나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줄 때 정말 멋진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동네 학원’의 순기능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사교육, 사교육하면서 피아노 학원을 비롯한 모든 사설교육기관을 공교육과 비교하여 부정적인 말을 하기도 하지만 피아노 학원이 있기에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을 편안하게 맡기고 자신들의 일을 경력 중단없이 할 수 있고 아이가 음악적으로 정서적으로 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네 피아노 학원입니다. 동네 피아노 학원이 열심히 제 역할을 해주었기에 5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쇼팽 콩쿠르 1위에 빛나는 연주자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했고, 진짜 실력자만이 입상하는 여러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결과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동네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 모두 ‘최고의 선생님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페다고지와 경영을 조합한 대학원을 만들어 학원을 운영함에 있어서 운영과 교육이 모두 가능하도록 훌륭한 선생님들을 배출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출강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하는 공부가 결국 실질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경영과 교육에 투입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학과를 만들면 여러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나누며 다같이 잘되는 음악교육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김지선 명지대학교 음악학사 졸업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회음악학과 석사 졸업 現) 명지대학교 자연미래교육원 객원교수, 평택 샛별음악학원 원장, 사단법인 대한민국 공연예술협회 이사, 한국 모차르트콩쿠르 수원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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