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세대에 걸쳐 그리스어와 라틴어는 서구 엘리트 교육에 활용됐다. 고전 지식은 교양 있는 지식인, 창의적인 인재들을 양성했다. 그리스와 로마는 문명의 정점이었고, 전 세계 어느 지역, 어느 인종보다 서양과 백인이 우월한 기원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엘리트주의와 인종차별주의에 기반을 둔 고전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은 더 이상 수용되지 않는다. 고전을 정치인과 전문가를 위한 기초교육으로 보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고전은 정말 구닥다리 학문이 된 걸까? 세계적 석학과 리더들은 왜 그토록 고전을 배우고 또 대중에게 권할까?
그럼에도 고전학은 19세기 유럽의 대학에서도 명망 높은 학문으로 인정받았으며, 이제 학문으로서의 고전은 학습자를 선택받은 무리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 되었다. 심지어 고전 옹호자들은 고전어를 학습하면 모국어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전어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하기에 고전은 신분을 드러내는 표시가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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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고전인가네빌 몰리 저/박홍경 역 | 프롬북스
고전은 과거에 대한 가르침을 줄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복잡한 문화, 사회 및 정치 세계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목할 만한 이슈, 그리고 고전이 우리 삶과 세계에 갖는 진정한 의미를 고전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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