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만 버텨봅시다
정안나 저/안희원 그림 | 마음의숲
삼십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 엄마와 함께 밥집을 운영하며 사는 이야기. 엄마와 딸이 조금은 낭만적인 마음으로, 그러나 절실한 생계를 위해 자영업으로 뛰어드는 과정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들이 적혀 있다. 밥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엄마와 음식이라곤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는 딸이 밥집을 운영하며 서로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매달 손해를 메우며 버티다 보니 단골손님도 생기고, 엄마의 손맛을 인정해주는 손님도, 아플 때 찾아와 죽 좀 만들어달라는 자식 같은 손님도 생겼다. 시골 농어촌 마을의 풍경, 농사짓고, 배를 타고, 장사하고, 회사를 다니는 손님들의 사는 이야기, 버티며 사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빨간 열매
이지은 글그림 | 사계절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르는 곰에게 빨간색의 무언가는 전부 열매 같기만 하다. 그때마다 곰은 기대하다가도 이내 빨간 열매가 아님을 확인하기를 반복하지만 실망하거나 포기하기는커녕 오히려 애벌레와 다람쥐, 그리고 벌집을 향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 마치 그 순간들까지도 즐기는 것처럼 말이다. 곰에게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르는 여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꿈꾸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즐겁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란 달을 바라보며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해맑음에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림책.
라이프 1,2 세트
이수연 저 | 북로그컴퍼니
검찰 조직을 무대로 치밀하고 지적인 스릴러를 선보이며 2017년 가장 주목받은 작가의 의학 드라마 각본. 기존의 의학 드라마가 의사 vs 환자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이프』는 '대형 병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민낯을 그려낸다. 자본과 신념이 대립하는 가운데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놓인 개개인의 선택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쉽게 정의할 수 없게 만든다. 의료 민영화, 정경유착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현존하는 문제점들을 메스보다 날카롭게 써내려간 작품.
풍선인간
찬호께이 저/강초아 역 | 한스미디어
사람 몸을 풍선처럼 다룰 수 있는 특별한 킬러가 있다. "두 시간 뒤에 심장 동맥에 공기가 차오른다"라고 명령하면 사고사로 위장하는 건 식은 죽 먹기다. 그러나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남자를 보고 주인공은 킬러로서의 직감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전작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초능력자 킬러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리는 소설. 초능력 악당이 활약하는 단편을 연작으로 묶었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이기호 저 | 현대문학
총 열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각각의 장은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서술자가 등장하여 방화 사건의 원인에 대해 추리하는 형식을 띈다. 흡사 한 명 한 명 조사실로 불려와 '자백'을 받아 내는 듯한 과정을 통해 화재 사건의 범인은 밝혀지지만, 이 소설의 미스터리는 방화를 누가 일으켰는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새 삶을 살게 되었다 간증하는 최근직 장로가 과연 하나님을 만난 것인지? 신실한 목사였던 최요한은 정말 신심 다해 목회를 수행했는지? 마지막 순간 목사에게 훈계를 들은 그 아이는 과연 누구인지? 작가는 소설 곳곳에 이면의 미스터리를 숨겨놓고 하나하나 답을 풀어나간다.
더 라이브러리
스튜어트 켈스 저/김수민 역 | 현암사
과거 문자가 없던 시절의 '구전 도서관'부터 시작하여 책의 형태와 인쇄, 제본 기술에 따른 도서관의 발전 등을 다룬다. '알려진 모든 국가에서 쓰인 모든 언어로 된 책들'을 모으고자 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부터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는 바티칸 도서관, 셰익스피어 주요 판본을 모두 모아놓은 폴저 셰익스피어 도서관, 그리고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과 J. R. R. 톨킨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상상 속 도서관까지, 모든 애서가들이 꿈꾸며 그려온 도서관의 이야기. 기술이 부족했던 시절 손수 책을 만들었던 필경사와 인쇄술을 발명한 발명가, 책에 미친 수집가, 도서관을 만든 가장 뛰어난 건축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희귀본을 훔쳐낸 사기꾼 등 책과 관련한 온갖 사람들이 책장마다 숨어 있다.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배현 저 | 코리아닷컴(Korea.com)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가정 상비약 같은 책. 감기, 소화불량, 두통 같은 흔한 증상부터 화상, 근육통, 치질까지 다양한 증상들에 대한 셀프메디케이션 방법들을 소개하여, 사람들이 빈번하게 복용하는 약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머리가 지끈하면서 컨디션이 좀 좋지 않을 때 습관적으로 액상 종합감기약을 먹는다면 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 기침이나 가래 약 등 불필요한 약물까지 복용하게 되는 전형적인 약물 오남용 사례가 된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다량으로 들어 있는 소화제를 먹어야 효과가 더 좋다. 평소 위장 장애가 있거나 자주 음주를 하는 사람이 두통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성분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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