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인터뷰] 『책의 아이』
특별한 타이포그래피 그림책을 전 세계 17개국 동시 출간 일정에 맞춰 번역하는 일은 아주 흥미진진한 경험이었습니다.
글ㆍ사진 이상희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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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상에서 온 ‘책의 아이’가 소년을 문학과 책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길을 떠나 모험과 상상의 산을

르고 호수 동굴을 건너지요. 숲에서 길을 잃거나 괴물에게 쫓기기도 하지만, 푹신한 노래 구름에 누워 쉬고마음껏 소리친 다음, 마침내 놀라운 이야기 세상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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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윈스턴과 올리버 제퍼스가 각자의 개인적 헌사에 이어 뮤리엘 루카이저의 문장과 프리모 레비가 후르비네크에게 바친 헌사, 그리고 고색 창연한 종이와 펜과 잉크가 배치된 페이지는 이 책의 인트로 장면입니다. 이 아름다운 책의 심장이 다름 아닌 자유와 정의에 헌신한 세상 모든 ‘이야기’를 향해 두근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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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상에서 온 소녀 ‘책의 아이’는 뗏목을 타고 파도를 넘어요. 바다를 그리는 타이포그래피 이미지는 바다를 배경 또는 소재로 삼은 고전명작 『15소년 표류기』『보물섬』 ,『피터 팬』 , 『로빈슨 크루소』 , 『걸리버여행기』  , 『프랑켄슈타인』 의 관련 텍스트로 그득 찼다가 넘실대며 흩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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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아이’가 어리둥절한 소년을 이끌고 상상의 산을 오르는 장면의 타이포그래피는 제임스 배리의 『피터팬』 텍스트로 그렸습니다. 피터가 아무도 늙지 않는 나라, 네버랜드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요정을 믿느냐고 묻는 장면의 텍스트를 뾰족 산 이미지로 표현했지요. 올리버 제퍼스의분홍 구름을 찌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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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아이 #타이포그래피 #바다 #피터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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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시인ㆍ그림책 작가, 그림책 번역가로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와 그림책작가 양성코스‘이상희의 그림책워크샵’을 운영하면서, 그림책 전문 도서관 건립과 그림책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다. 『소 찾는 아이』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은혜 갚은 꿩이야기』『봄의 여신 수로부인』등에 글을 썼고, 『심프』『바구니 달』『작은 기차』『마법 침대』등을 번역했으며, 그림책 이론서 『그림책쓰기』,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공저)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