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셰어하우스 투자에 뛰어들어 홍대와 강남에 4개의 셰어하우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김결 저자가 내놓은 『셰어하우스 시대가 온다』는 ‘셰어하우스의 모든 것’을 담은 바이블서이다. 셰어하우스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주거문화로 한 집을 여러 사람들이 나누어 쓰는 방식이다.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는 소유가 아닌 공유 경제 개념이 젊은층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1인가구가 혼자 많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미니멀 라이프 선호 현상이 대세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주거 문화가 바로 ‘셰어하우스’다.
셰어하우스 바이블서로써 손색이 없는 이 책은 셰어하우스의 거시적인 흐름 뿐만 아니라 입지, 리모델링, 인테리어, 홍보와 입주자 모집과 관리까지 저자가 직접 셰어하우스에 입주자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터득한 운영방법을 상세히 싣고 있다. 따라서 직장인, 주부, 예비창업자, 은퇴자 등 누구나 따라만 하면 셰어하우스로 착한 월세부자가 될 수 있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충실히 담았다.
나라면 돈 더 주고 혼자 산다는 말도 들었다
젊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강남과 홍대 지역에 4개의 셰어하우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계신 사실이 인상 깊은데요, 어떻게 처음에 셰어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 동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셰어하우스 운영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셰어하우스 홍대 1호점을 준비할 때만 해도 지식이나 경험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홍대 1호점의 경우 사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임차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당시 저는 리모델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지인 분이 소개해 준 업체를 통해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리모델링 작업을 하는데 초기 예상금액의 약 2배가까이 비용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를 생각해보니 그 원인은 초반 리모델링 계약서에 있었습니다. 상세한 설명과 내역이 없는 계약서는 이후 리모델링 과정에서 각 항목마다 추가비용을 요구하기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지인 분이 소개해 준 업체였기에 맘 놓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리모델링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고 심지어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시공업체분들과 다시 의견을 조율했고 다행히 다사다난했던 리모델링 작업은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공 과정에서 이미 지출된 리모델링 비용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만약 처음 목표대로 임차인 한 명만 받는다고 가정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예상 수익률은 제가 기대했던 목표수익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무렵 셰어하우스라는 개념에 대해 희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분들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막연히 개념 정도만 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 이 집을 셰어하우스로 운영할 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홍대 인근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가 굉장히 높은 편이기에 낮은 보증금과 월세로 방을 제공하면 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저의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누가 반지하에 살려고 오겠냐?’, ‘ 나라면 돈 더 주고 혼자 산다.’ 등등 많은 부정적인 의견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외롭고 고독했지만 그 순간에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까?를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어떻게 그런 깡을 가지고 임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만의 셰어하우스 1호점 만들기를 마쳤고 다행히도 광고 후 2주만에 만실이 되는 감사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셰어하우스라는 개념이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생소한 편인데요, 셰어하우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매력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셰어하우스는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그 개념이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셰어하우스( Share House )란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한다’는 의미의 개념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거실, 주방, 화장실 등 공용공간은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방은 각자 사용하여 어느 정도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주거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셰어하우스는 유럽,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미니멀라이프와 공유경제 개념의 확산으로 점점 셰어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낮은 보증금과 월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원룸월세는 평균 보증금 1450만원에 월세 49만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이 부담하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반면 셰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1개월 혹은 2개월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내기 때문에 부담이 적습니다. 이러한 합리적인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매력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입니다. 과거 하숙집의 경우 직장이나 학교와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갖춘 하숙집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구조인 셰어하우스의 경우 주된 수요층이 2030 젊은층으로서 이들에게 어필하는 세련되고 쾌적한 인테리어를 갖춘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즉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큰 매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생활하는 경우 외로움 그리고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에서 입주자들과 함께 생활할 경우 이런 외로움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집니다. 실제로 저는 이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 흔한 학교 기숙사 생활도 경험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과연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에서 입주자들과 함께 생활해본 결과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함께 생활하면서 입주자들과 그 누구보다 가까워졌고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고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큰 행복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려면 왠지 많은 자본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자님께서는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책을 통해 소개하고 계신데요, 그 방법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이 질문은 많은 분들이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운영하는 형태와 상황에 따라 소요되는 자본금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집이 없어도 그리고 적은 자본금으로 셰어하우스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나는 집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부족한데 과연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진 않을까?’ 이렇게 지레짐작하고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본인 소유의 집이 있는 경우 기본적인 인테리어 물품 구입비용 약 500만원, 그리고 임차하여 운영하는 경우 약 2000만원의 비용으로도 셰어하우스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런 조건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경우 1년 안에 임차 보증금과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하고도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적은 금액으로도 얼마든지 셰어하우스 운영이 가능합니다.
최근 청년 주거문제와 더불어 특히 사회초년생의 경우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에 셰어하우스는 정말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자 분의 생각과 경험을 알려주세요.
청년 주거문제는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높은 보증금과 월세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생활하기에는 너무 비쌉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시원이나 옥탑방 등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쾌적한 고시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음과 좁은 공간 등 편안한 생활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시원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넓은 거실과 쾌적한 화장실, 주방을 공유하면서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셰어하우스가 청년 주거문제를 극복하는 좋은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쾌적한 셰어하우스가 점점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셰어하우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정부 차원에서도 셰어하우스를 청년주거문제의 대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예로 최근 진행하고 있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의 경우 셰어하우스를 일부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저자님께서는 직장인, 주부, 퇴직자, 예비 창업자 등 누구나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책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계신데요, 운영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셰어하우스 운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즉 직장인, 주부, 퇴직자, 예비창업자 등 누구나 운영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직장인분들이 운영하는 경우를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직장인분들은 아무래도 하루 일과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영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은 벅차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셰어하우스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주말과 휴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초반 리모델링 작업을 할 때 그리고 인테리어 완성 후 입주자를 모집할 때가 조금 힘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초반에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을 작업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중간중간 연락을 주고받는다면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입주자 모집의 경우 직장인의 경우 사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 아니면 집을 보여주기가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변 지인에게 부탁해 집을 보러 온 분들에게 집을 보여주도록 하거나 부동산 중개 사무소에 일부 수수료를 지급하고 부탁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특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의 주부 분들의 경우 셰어하우스를 관리하고 운영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셰어하우스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를 하게 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큰 보람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퇴직자 분들과 셰어하우스 운영에 관심이 있는 예비 창업자 분들에게도 셰어하우스는 높은 수익과 보람 모두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8.2 부동산 대책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셰어하우스의 인기는 점점 높아질까요? 셰어하우스가 이러한 시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부에서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어떤 경우이든 집을 여러 채 소유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8.2 부동산 대책은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데 크게 불리한 변수로 작용할까요? 대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셰어하우스는 본인 소유의 집이 없어도 운영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집을 소유하는 것에 따르는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 달성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셰어하우스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그리고 입주자 입장에서는 쾌적한 환경의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즉 운영자와 입주자 상호간 win-win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님의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 꿈은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셰어하우스 시스템을 널리 보급하고 관리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제가 셰어하우스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이 진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세상살이가 고되고 지치고 외롭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마치면 대부분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가 모든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랄 마무리하고 또 시작하는 집이 따뜻하고 쾌적하다면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담아 셰어하우스를 준비했고 부족했지만 리모델링 과정과 인테리어 그리고 홍보와 입주자 모집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이 마음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셰어하우스 운영을 통해 그 진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