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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가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지도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 서윤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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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하게 쟁반 하나에 밥과 반찬을 담아 먹는 네팔 사람들, 아침 6시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마치고는 일을 하는 네팔 아이들, 지진이 난 곳에 도와주러 온 사람에게 우리 집에 온 사람들은 모두가 신이라며 차를 건네는 사람들, 당신의 신에게 내 안의 신이 인사 드린다는 뜻의 나마스떼가 인사말인 네팔 사람들의 이야기.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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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수잔 샤키야는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 추천사에서 “가슴 따듯한 보통 네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가슴이 뭉클해졌고 서윤미 작가의 네팔 이름인 ‘아샤(희망)’처럼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고작 며칠 몇 주 네팔을 둘러 보고 와서 쓴 가벼운 여행기가 아니라, 늘 네팔을 그리워하고 그 속에서 함께 고민을 나눈 사람이 쓴 진짜 네팔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를 쓴 서윤미 작가는 구로에서 ‘가난한 이들도 건강할 권리가 있다’라는 모토로 지역복지 활동을 시작해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을 공동창업 하면서 아시아를 만나기 시작했다. 네팔에서 2년간 거주하며 산으로 마을로 일하러 다녔다. 이주민과 소수민족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권감수성을 키우려 노력 중이다. 네팔 지진 이후 ‘Smile Back Nepal’ 지진복구 프로젝트에 팀원으로 참여했으며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Nepal is still beautiful)’ 캠페인을 기획해 한, 네 여성팀만 꾸려 지진 피해지역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기억의 시간을 걷다’를 진행했다.

 

독자 분들께 작가님과 책 소개 부탁드려요.

 

다양한 문화와 민족에 관심이 많고 여행을 통해 세상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단 생각에 착한여행(공정여행) 관련 일을 했습니다. 네팔에 살며 일하며 오간지도 5년이 되었네요. 네팔에서 소수민족 마을여행 프로그램 개발, 문화예술가 인터뷰, 지진복구 관련 캠페인 등의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네팔로 돌아왔고 이번엔 포카라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5년간 만난 네팔 사람, 문화예술, 마을, 자연을 통해 진짜 네팔을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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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책 제목은 캠페인 제목이었다죠?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책 제목이 될만큼 중요한 이 캠페인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2015년 4월, 80여 년 만에 네팔에는 대지진이 일어나 1만명 가까운 사람이 죽었습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네팔은 농업과 해외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말라야 트레킹 등의 관광산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진 이후 관광객이 30퍼센트 줄었고 이에 다른 나라에서는 ‘나는 지금 네팔이다’, ‘나는 네팔에 갈 것이다’라는 캠페인이 시작되었고 저도 많은 사람들이 네팔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 라는 캠페인을 시작해 전국을 다니며 네팔로 떠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캠페인의 마무리는 지진으로 한 마을 전체가 땅 속에 묻힌 ‘랑탕’이란 곳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제 책의 마지막도 이 트레킹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책을 보면 "네팔의 대자연보다 경이로웠던 것은 네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었다"는 네팔 사람들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부제도 '네팔인에게 배우는 인생여행법'이라고 한 만큼 그들과 함께한 얘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네팔인에게 배워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요?

 

네팔에서 지내면서 느낀 것은 이들은 소중한 것이 뭔지 알고, 전통적인 것에도 자부심을 느끼며 잘 지켜나간다는 것입니다. 네팔은 경제적으로는 매우 힘든 나라입니다. 하지만 일상이 축제이고 웃음입니다. 히말라야가 마주하는 산간지역 사람들은 자연의 위대함을 알고 자연 앞에 겸손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있다 보니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문화의 재미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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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네팔살이를 마치고 귀국한 후 네팔 지진이 나서 다시 네팔에 갔다가 얼마전 다시 네팔에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네팔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네팔은 작가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요?

 

5년 동안을 오갔는데도 네팔은 아직도 새롭습니다. 그렇게 다녔는데도 아직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네팔은 가로로 긴 지형인데 위에서 아래도 3개 구역으로 나뉩니다. 히말라야 산간지역, 도심의 언덕지역, 그리고 인도 접경의 평야지역으로요. 차밭이 많은 동쪽과 아직 개발되지 않은 극서부 지역, 옛날 티베트왕국의 땅으로 아직 은둔의 땅인 곳들까지 다양한 민족, 지형, 종교가 만들어내는 삶의 모습은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다가오고 그래서 하루하루 배우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엔 수도에서 2년 살았는데 이번엔 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나인>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더라고요.

 

책을 읽어본 분들이 네팔에 정말 가고 싶다고 많이들 얘기하십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네팔에 가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작가님만의 네팔여행법이 있으신가요?

 

네팔은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입니다. 네팔은 안 왔으면 안 왔지, 한 번 오는 사람은 없다고 하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한 번 오면 또 오게 되는 곳입니다. 일단 저는 체력이 된다면 히말라야 트레킹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렵다 생각되면 2시간만 올라가도 히말라야가 잘 보이는 곳들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현지인들의 축제에 참여해 보거나, 영화, 문화예술 전시, 콘서트 등을 관람하는 것도 해당 여행지를 이해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할 때 홈스테이, 요리교실, 축제참여, NGO 방문 등을 찾아 해보는 편입니다. 그러면 조금은 다른 나만의 여행을 만들 수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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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팔에 계시니 10월 26일에 있을 작가와의 만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네요.

 

직접 만나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포카라에 있어 부득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얼마전 제 책을 들고 어머니와 여행온 분을 만나 저녁을 함께 했는데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몸은 떨어져있지만 네팔, 히말라야, 책을 매개로 어떤 공감이 일어날지 기대됩니다.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 』 작가와의 만남

 

 


 


 

 

네팔은 여전히 아름답다서윤미 저 | 스토리닷
늘 네팔을 그리워하고 그 속에서 함께 고민을 나눈 사람이 쓴 진짜 네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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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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