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잡초를 먹죠?”
잡초를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 고개부터 갸웃합니다.
그리고 먹을 게 흔하고 흔한데 왜 하필 잡초를 뜯어 먹느냐고 묻습니다.
오늘날 시장의 먹거리들은 대부분 유해한 제초제, 각종 농약으로 오염되어 있고, 유전자조작농산물(GMO)로 만들어진 먹거리도 많습니다.
잡초는 인공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천연의 식재료입니다.
잡초를 먹고 잡초요리를 연구하여 소개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간에 좋은 잡초들
간은 핏속에 들어있는 각종 독을 해독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잡초에는 이런 간의 기능을 돕는 해독제가 많습니다.
질경이, 엉겅퀴, 벼룩나물, 속속이풀, 종지나물, 지칭개 외에도 괭이밥, 개망초, 뽀리뱅이, 달개비, 뱀딸기, 차풀, 개똥쑥, 민들레, 냉이 등은 간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몸속에 있는 온갖 독을 풀어주며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요리 TIP!
간은 신맛을 좋아하므로 식초나 레몬을 넣어서 잡초요리를 하면 피로회복과 더불어 간을 보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화를 내면 간이 상한다고 하니, 화가 나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은 사람과 이미 화를 내어서 심기가 불편한 사람은 간에 좋은 잡초요리를 해 먹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만병통치약 질경이
오늘 잡초요리에는 질경이를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경이는 눈을 밝게 하고, 간을 치료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합니다.
만병통치약으로도 불리는 질경이를 뿌리째 달여 먹으면 혈당 조절이 잘 됩니다.
재료
어린 질경이 반 움큼
소스재료
유자청 1큰술, 들깨 2큰술, 식초 1큰술, 매실효소 1큰술, 대추 5알, 소금 약간, 물 약간
레시피
1.질경이를 깨끗이 씻어 식초물에 담갔다 건진다.
2.질경이는 물기를 빼고, 대추는 채 썰고, 유자청과 들깨를 준비한다.
3.들깨와 유자청, 약간의 물과 소금을 넣고 믹서에 간다.
4.질경이와 채 썬 대추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얹는다.
5.질경이 샐러드 완성!
▶한줄 시식평
질경이가 들깨 향과 잘 어울리네. 거기다 유자가 들어간 소스를 얹으니 상큼한 맛이 기막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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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치유 밥상권포근,고진하 공저 | 마음의숲
잡초로 병을 이긴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쳤던 잡초. 그 속에 담긴 엄청난 효능과 효용성을 발견하고 연구 끝에 개발한 잡초요리를 소개한다. 새로운 먹거리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시인 고진하와 국내 최초 잡초요리 연구가 권포근 부부가 쓴 『잡초 치유 밥상』이 도서출판 마음의숲에서 출간됐다.
권포근, 고진하
틈만 나면 식물도감을 끼고 산으로 들로 먹을 수 있는 잡초를 찾아나서는 국내 최초 잡초요리 연구가. 잡초의 특징과 효능에 따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연구 개발했다. 흔한 것이 귀하다는 철학을 담아 잡초요리로 병을 이기는 《잡초 치유 밥상》을 출간했다. KBS <인간극장>, EBS <하나뿐인 지구>에 출연했으며, 잡초에 관한 강연과 칼럼 연재를 통해 잡초의 약성과 요리비법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