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것
강상중 저/이경덕 역 | 지식의숲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아사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잡지 '아에라(AERA)'에 연재했던 칼럼 '사랑의 작법'(2007년 8월 13일호~2011년 6월 6일호에서 발췌)을 모은 것으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에피소드를 통해 이 시대가 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 아픔, 과제를 이야기한다. 전작에서 삶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조금은 힘을 뺀 채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당부의 말을 건넨다.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저 | 문학동네
사람은 말 못할 일이 있을 때 바다에서 술을 마신다
전작『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에서 바다가 차려주는 먹거리 묘사로 독자의 침샘을 자극했던 작가 한창훈이, 『자산어보』의 원저자 정약전이 1814년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써낸 지 꼭 200주년이 되는 2014년, 한창훈의 자산어보 2탄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를 완성했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라면서 그가 책 속에 푸지게 차려낸 것은 ‘오직 바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상’이다. 그의 바다에선 여전히 보리멸, 숭어, 참치, 쥐치, 상괭이, 고래 들이 뛰놀고, 어딘가 ‘거시기하게 생긴’ 전복도 요염하게 움찔거린다. 하지만 이번 자산어보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생명체는 무엇보다 바다를 바라보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차남들의 세계사
이기호 저 | 민음사
광기의 역사 속에서 파괴되는 차남들의 삶과 꿈
이기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차남들의 세계사』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계간 《세계의 문학》에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겨울까지 연재됐던 『수배의 힘』이 제목을 갈아입고 나온 것이다. 얼떨결에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에 연루되어 수배자 신세가 되고 만 ‘나복만’의 삶을 이기호 특유의 걸출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으로, 광기의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의 삶과 꿈이 어떤 식으로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낀 세대 리더의 반란
조미진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중간에 낀 세대가 현명하게 일하는 법
이 책이 정의하는 ‘낀 세대 리더’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으로 12년에서 18년, 길게는 20년 정도 일한 사람들이다. 조직에 따라 과장부터 차장, 부장까지 포함된다. 삶의 단계에서 보면 새로운 도전과 변화보다는 안정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그룹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성세대 상사와 M세대 팔로워 사이에 낀 위치 때문에 혼란스럽다. 위로는 기성세대 상사의 기대를 끊임없이 살피고 맞춰가야 하는 동시에 아래로는 성장 토양도, 관점과 생각도 전혀 다른 M세대 팔로워를 상대하며 마음의 문을 열 방법을 고민한다. 낀 세대 리더가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까?
빡쳐! 연애
지니박 저/차승민 그림 | 라온북
연애를 을로만 해본 여자를 위한 대리 갑질
페이스북 인기 페친 지니 박에게 듣는 연애 배우는 갑질 인생 이야기. 연애에도 갑을 관계가 있다. 저자도 연애가 몇 번 망해본 후에야 알았다. 언제까지 을로만 살 수 없어서 연애에서 당한 일을 페이스북에 글로 쏟아냈다. 저자의 격한 실연 감정에 공감한 페친들은 대리 배설의 통쾌함을 경험했고, 덕분에 자신들의 연애를 돌아보고 연애 관계에서 갑이 되는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대한민국 미혼이라면 공감하고도 남을 연애, 사람, 일상, 일에 관한 이야기들이담겼다.
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김대식 저 | 매일경제신문사
이디야의 성공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이디야커피가 국내 커피 브랜드 최초 1,000호점 개설했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과연 이러한 이디야의 성공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이디야는 대한민국에 커피 프랜차이즈가 막 떠오르기 시작했을 무렵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이디야커피의 출발은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조금 달랐다. 다른 커피 브랜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자세를 낮췄고,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띄워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쓰지도 않았다. 대신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는 타사 대비 평균 30~40%(2014년 8월 현재 2,500원) 저렴하다.
현판기행
김봉규 글,사진 | 담앤북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현판
궁궐의 현판이나 사찰의 주련 등에 대해 다룬 책은 한두 권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궁궐, 고택, 사원, 사찰, 정자, 누각 등 우리의 옛 현판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양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비록 ‘기행’이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지만 이 책은 정설과 야사를 포함한 ‘역사’ 그리고 당대 학문의 흐름과 서체의 발달 등 ‘문화’에 대해 풍부하게 다룬다. 글씨 자체가 가진 가치뿐 아니라 그 문구가 담고 있는 의미가 주는 가르침, 그 현판에 담긴 일화, 글씨를 쓴 서예가의 예술혼 등 유무형의 값진 유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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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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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