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플라이투더스카이, 조정석! 그들이 돌아온다
오빠들이 돌아오고 있다. 멋쟁이 오빠들이 대거 무대로 돌아오면서 여기저기에서 심장박동이 급격히 빨라지고 감동으로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사를 쓰느라 자료를 찾고 영상을 보고 음원을 듣다, 기자도 그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글ㆍ사진 윤하정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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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 돌아오고 있다. 멋쟁이 오빠들이 대거 무대로 돌아오면서 여기저기에서 심장박동이 급격히 빨라지고 감동으로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기사를 쓰느라 자료를 찾고 영상을 보고 음원을 듣다, 기자도 그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무대는 멋진 오빠들의 집단 귀환으로 이 봄 관객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누군가에게는 몇 년 만의 컴백 무대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랜 만에 다시 찾는 한국 무대이다. 90년대를, 2000년대를, 그리고 지금을 전국의, 세계의 오빠부대와 함께 주름잡았던 그들이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하여 철 지난 관객들도 세월에 나자빠진 세포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오빠, 우리도 공연장으로 갑니다!
 
아직 살아있네! 지오디(god) 15주년 기념 콘서트

 

god

 

국민그룹 지오디(god)가 돌아왔다. 지난 8일 발표한 신곡 ‘미운 오리 새끼’는 등장과 함께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의 톱을 독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느낌 있는 내레이션과 잔잔한 템포, 다섯 멤버의 하모니가 어우러지는 멜로디에 팬들은 ‘역시 지오디’라는 평과 함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감수성에 감탄하며 그들의 컴백을 두 팔 벌려 반기고 있다.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다섯 멤버가 모두 참여해 신곡을 발표한 것은 2002년 정규 5집 이후 12년 만. 지오디는 7월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같은 달 12일과 13일에는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티켓은 5월 16일 오픈한다. ‘미운 오리 새끼’의 행보로 봐서는 콘서트 티켓 역시 빠르게 동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이여, 알람 맞추고 준비하시라!

 

우리도 컴백한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컴백 콘서트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9집 정규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들고 컴백한다. 2009년 이후 각자 활동했던 환희와 브라이언이 5년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서는 것. 이번 앨범에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사,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기존 색깔과 새로움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 신곡들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신화와 지오디에 이어 2000년대 초 전성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플라이투더스카이 역시 6월 6일부터 8일까지 컴백 콘서트 <컨티뉴엄>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한다. 신곡 ‘너를 너를 너를’을 필두로 ‘Day By Day’, ‘가슴 아파도’, ‘Missing You’, ‘남자답게’, ‘습관’, ‘그대는 모르죠’, ‘중력’ 등 왕년의 히트곡들도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대한민국 R&B의 정석으로 불렸던 환희와 브라이언의 가창력은 물론 완벽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무대매너로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할 예정이다.

 

90년대 오빠들이 무더기로 온다! 청춘 나이트 콘서트

 

 

청춘2014포스터

 

2000년에서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대한민국 복고 열풍에 응답하듯 1990년대 스타들이 한 자리로 몰려든다. 김건모, DJ DOC, 김원준, 룰라, 조성모, 현진영 등이 총출동하는 <청춘나이트 콘서트>. 7080세대여 열정이 식었던가? 6월 7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젊음 자체를 인식조차 못했던 풋풋한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당신의 회귀를 위해 공연장 전체가 90년대 야외 무도회장 콘셉트로 바뀌고 종업원 복장의 직원들이 여러분을 레드카펫으로 안내할 것이다. DJ 춘자의 쫄깃하고 섹시한 디제잉과 함께 180분간의 쉼 없는 공연과 댄스타임으로 기억 속에 사라진 젊음의 열기를 끄집어낼 지어다. 물론 7080세대의 저하된 체력을 고려해 공연은 토요일로 잡았으니 실컷 달리고 일요일에 쓰러지자. 이번 <청춘나이트>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 대구, 구미, 부산, 안양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누노(Nuno)는 아직도 멋지다! 익스트림(Extreme) 내한공연

 

Extreme_

 

1990년대 헤비메탈 전성기의 끝물을 장식했던 익스트림이 6월 14일 악스홀을 찾는다. 2008년 재결성(1996년 해체)과 함께 내한해 국내 팬들의 마음을 들쑤신 뒤 두 번째 왕림이다. 특이한 것은 따끈한 신보로 꾸며지는 무대가 아니라, 익스트림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2집 <포르노그래피티(Pornograffitti)>의 재구성이다. 2집이면 어쿠스틱 발라드 ‘More than words’와 ‘Hole Hearted’가 각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와 4위에 오르며 익스트림에게 세계적인 인기를 안겨 주었던 음반이 아니던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달달한 ‘When I First Kissed You’는 물론, ‘Decadence Dance’, ‘Get The Funk Out’, ‘Suzi(Wants Her All Day what?)’ 등 익스트림의 펑키한 메탈 사운드가 무대를 화끈하게 채울 예정이다. 보컬 게리 셰론의 변함없는 가창력도 다행이지만 누노 베텐코트는 나이를 잊은 듯 여전히 아름답다! 이번에는 어떤 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현란한 연주를 보여 주시려나? 재밌는 것은 30대 남성들의 객석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익스트림 형님들의 강한 메탈 사운드를 기다린다는 방증일 터. 그 열기에 보답하듯 스탠딩 공연이니 오랜만에 내달려 보자!

 

꽃미남 첼리스트들이 온다! 투첼로스(2Cellos) 내한공연

 

2Cellos

 

꽃누나 때문에 한껏 가까워진 발칸 반도. 하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2000년대 후반 이미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크로아티아), 그리고 2010년대에는 첼리스트 스테판 하우저(크로아티아)와 루카 술릭(슬로베니아)을 배출한 사랑스러운 지역이다. 한 번 한국 땅을 밟은 뮤지션은 꼭 다시 온다 하였으니, 지난 2012년 엘튼 존 내한공연 때 오프닝을 담당했던 꽃미남 첼리스트, 스테판과 루카도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각각 울산과 성남, 서울에서 단독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루카는 영국 왕립음악원을 나와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스테판 하우저는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하는 등 모두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은 실력파들. 하지만 이들이 대중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마이클 잭슨 추모 TV프로그램에서 ‘Smooth Crinimal’을 연주한 영상이 유투브에 소개되면서부터다. 클래식한 미남들이 파워풀하게 팝송을 연주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에는 정말이지 애간장이 녹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리한나의 ‘We Found Love’ 등 인기 팝 음악과 클래식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조정석이 돌아온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송창의-조정석

 

이 오빠는 노는 물이 좀 다르지만 소개해야겠다.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으로 담아내며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만 회 이상 공연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가 드디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그 무대에는 드라마와 영화로 대중성과 스타성까지 거머쥐고 3년 만에 컴백하는 조정석이 설 예정이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오래 기다렸던 조정석이요, 새로운 팬들에게는 또 다른 조정석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터. 초연 이후 수많은 상을 휩쓴 <블러드 브라더스>는 서로 떨어져 살아온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 겪게 비극들을 담아냈다. 20여 년의 세월을 특수 분장 없이 오직 연기력으로 표현하는, 배우 기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미키 역에는 조정석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송창의가, 에디 역에는 장승조와 오장혁이 캐스팅돼 열연할 예정이다. 6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블러드브라더스


 

익스트림

 


 

청춘나이트


투-첼로스


플라이투더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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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4.05.15

추억속의 가수들이 더이상 추억이 아니게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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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