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지컬] 드디어 무대에서 만나는 <뮤지컬스타>…김민준∙이호광∙곽필립 인터뷰
갈라콘서트를 개최하는 <뮤지컬스타>의 소감을 들어보세요.
글ㆍ사진 이솔희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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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태윤


*이 인터뷰는 곽범, 이창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뮤지컬스타> 세계관에 입각해 작성되었습니다.



2022년, 더뮤지컬은 특별한 인터뷰이를 만났다. ‘뮤지컬 스타’이지만 왜인지 모르게(?) 무대에서는 도통 만날 수 없었던 세 배우, 김민준, 이호광, 곽필립이다. 국내외 뮤지컬계를 휩쓸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던 그들은 2024년 여름, 새빨간 매력의 ‘쥐롤라’ 이호광을 필두로 활약을 이어가며 전 세계의 ‘뮤지컬 열풍’을 이끌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새벽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실제 무대에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뒤따르곤 했다. ‘뮤지컬 스타’ 세 사람은 그러한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오는 12월 6일, 7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뮤지컬스타 갈라쇼’를 개최한다. ‘갈라쇼’ 연습에 여념이 없는 세 사람을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2년 만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현재 시각은 오후 7시 30분입니다. 주로 새벽 시간대에 활동하시는 세 분에게는 매우 이른 시간일 텐데요. 컨디션은 괜찮으신지요.

곽필립: 사실 새벽 공연을 위해 자야 하는 시간입니다만, 더뮤지컬 인터뷰라면 하루 정도는 양보할 수 있습니다.

김민준: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지금 좀 예민합니다. 배우들은 생활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그 생활 패턴에 맞춰서 살아가는데, 평상시의 패턴과 달라서 지금 좀 예민한 상태입니다.

이호광: 저는 지금 무수면으로 5일째입니다. 그래서 지금 무슨 정신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갈라쇼’ 하나만을 바라보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더뮤지컬과는 지난 2022년 <뮤지컬 스타> 시즌3 공개 당시 만났었는데요. 시즌4와 시즌5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2년 만의 재회입니다. 금의환향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호광: 저희는 그때도 정상이었고 지금은 더 정상이 됐습니다. 그때 못다 한 이야기를 오늘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곽필립: 2년 만에 만났다니… 그게 바로 우리의 인연 아닐까요?

이호광: (곽필립을 바라보며) 되게 코미디언 같지 않나요? 너는 개그맨 했어야 돼. 하하.

김민준: 지난 2년 동안 ‘쥐롤라’가 제 역할을 해줬어요. 주변에서 ‘배 아프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하곤 하는데, 사실 저는 많이 먹어서 배가 아픈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그런 마음은 없었습니다.

곽필립: 사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사실… 이호광 선배님이 “필립이 네가 한 번 <킹키부츠>의 ‘랜드 오브 롤라’에 도전해 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을 해주셨을 때 거절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꼽으라고 하면 첫 번째가 주식 투자 잘못했을 때, 두 번째가 ‘랜드 오브 롤라’를 놓쳤을 때입니다….

이호광: 두 분이 거름이 되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운이 좋게도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5까지 오면서 각 시즌마다 대표하는 넘버들이 있었습니다. 시즌1 김민준 배우의 <지킬앤하이드> 속 ‘The Confrontation’, 시즌2 곽필립 배우의 <노트르담 드 파리> 속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처럼요. 그렇게 쌓은 내공이 운이 좋게 시즌4의 <킹키부츠> ‘Land of Lola’에서 터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 김태윤


인기에 힘입어 드디어 ‘뮤지컬스타 갈라쇼’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콘서트를 앞둔 기분이 어떠신가요.

김민준: (간식으로 준비된 베이글을 보며) 하나만 먹어도 되나요? 배가 좀 출출해서….

이호광: 원래 먹으면서 인터뷰하는 사람이 있나요?(웃음) 더뮤지컬에서 이렇게 인터뷰한 분들이 없죠?

김민준: 제가 최초입니다. 저는 늘 틀을 깨고 싶어요. 배우로서 틀에 갇히지 말자. 그게 제 목표입니다.

이호광: 이번 콘서트가 6초 만에 2회차 모두 매진되었다고 들었어요. 관객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연습 중입니다.

김민준: 비하인드 스토리이지만, 저희는 ‘좌석 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티켓 오픈 후 바로 매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필립이는 눈물을 흘렸고 호광이는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곽필립: 사실 매진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두 회차 모두 매진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 투어도 해볼까…’

김민준: 사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아주 생활력이 강한 친구예요.


이번 콘서트에서 준비 중인 무대 중, 관객분들에게 미리 소개해 주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요.

곽필립: 우선 김민준 선배님의 <레 미제라블> ‘Bring Him Home’ 무대를 기대하고 있고요. 이호광 선배님과 제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데스노트>의 ‘놈의 마음속으로’는 관객분들에게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무대라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호광: 게스트로 무대에 서주시는 강홍석, 정선아 배우님의 무대는 아마 저희가 드리는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분들 덕분에 환불 요청은 없지 않을까요?





사진: 김태윤


‘갈라쇼’에 와 주시는 관객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호광: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민준: 연말이라서 공연이 굉장히 많은데, 저희의 공연을 선택해 소중한 발걸음을 해주시는 것에 정말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편안하게 오셔서 따뜻한 연말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곽필립: 사실 부담감이 큽니다. 이왕이면 이 부담감을 관객분들께서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그래서 저희는 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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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희

더뮤지컬 에디터. 뮤지컬과 연극에 관한 모든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