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내가 움직인다
2002년 독일 ‘올해의 베스트 트레이너’로 선정된 유럽 최고의 인성 트레이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돼지개가 부추기는 대로 미루고, 한 눈 팔고, 포기하는 안타까운 십대들에게 어떻게 자기조절을 해 돼지개의 수작을 피해갈 수 있는지 친절하고도 재치있게 알려준다. 십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뜻대로 안 되어서 답답한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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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아무래도 내 마음대로 안 되어서 내 마음인가 보다. 신경 쓰이는 일에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해 봤자 신경 쓰지 말자고 리마인드하며 이미 엄청 신경 쓰고 있고, 그만 잊어 버리자고 다짐했던 짜증났던 일이 떠올라 한 올 한 올이 소중한 머리카락을 이성을 잃고 쥐어 뜯는가 하면, 속상했던 일 때문에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밤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물론 평온한 날도 있지만 하루에도 수 십번 기분이 오락가락 하는 날은 지칠 대로 지치는 데다 ‘혹시 나만 이런 건가’ 하는 불안까지 추가된다.
숫자 3으로 시작하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정말 어른이 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닥치고 보니 몸만 나이가 들었을 뿐 생각과 마음은 전과 크게 달라졌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당연히 경험은 늘었고, 생각도 조금은 깊어졌을 것 같긴 하지만, 내가 나를 매일 대하니 그 차이를 실감하긴 어렵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내가 좀 어른스러워진 것 같냐’고 물을 수도 없지 않은가.
나이가 들어도 사춘기 때와 여전한 것만 같은 이런 마음을 이 책의 저자는 ‘돼지개’ 라고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돼지개는 누구나의 마음에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나이와 무관한 문제라고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그런데 ‘돼지개’ 라니, 처음 들은 단어가 이토록 입에 착 감겨도 되는 건가?
이 책에서 말하는 ‘돼지개’는 원래 멧돼지 사냥을 위해 훈련된 개를 말하는데, 독일에서는 ‘부정적 자아’ 혹은 ‘마음 속의 유혹’을 상징하는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금연하겠다던 아빠가 슬며시 담배를 꺼내 무는 것도, 공부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는 계속 책상 정리만 하게 되는 것도, ‘난 안 돼’ ‘난 못 해’ ‘조금만 더 있다가 하지 뭐’ 라고 끝없이 속삭이는 돼지개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돼지개는 심장이나 콩팥처럼 자기의 일부이기에 없앨 수 없고, 녀석의 속셈을 파악하고 잘 길들이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2002년 독일 ‘올해의 베스트 트레이너’로 선정된 유럽 최고의 인성 트레이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돼지개가 부추기는 대로 미루고, 한 눈 팔고, 포기하는 안타까운 십대들에게 어떻게 자기조절을 해 돼지개의 수작을 피해갈 수 있는지 친절하고도 재치있게 알려준다. 십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뜻대로 안 되어서 답답한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관련 기사]
-무관심 속에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싶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한 마디에 뒤바뀐 인생
-문제아가 어른이 되면 과연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비밀이 많은 십대들… 그들은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
-씩씩한 열여덟 여고생의 ‘엄마 떠나보내기’
숫자 3으로 시작하는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정말 어른이 될 줄 알았다. 근데 막상 닥치고 보니 몸만 나이가 들었을 뿐 생각과 마음은 전과 크게 달라졌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당연히 경험은 늘었고, 생각도 조금은 깊어졌을 것 같긴 하지만, 내가 나를 매일 대하니 그 차이를 실감하긴 어렵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내가 좀 어른스러워진 것 같냐’고 물을 수도 없지 않은가.
나이가 들어도 사춘기 때와 여전한 것만 같은 이런 마음을 이 책의 저자는 ‘돼지개’ 라고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돼지개는 누구나의 마음에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나이와 무관한 문제라고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그런데 ‘돼지개’ 라니, 처음 들은 단어가 이토록 입에 착 감겨도 되는 건가?
이 책에서 말하는 ‘돼지개’는 원래 멧돼지 사냥을 위해 훈련된 개를 말하는데, 독일에서는 ‘부정적 자아’ 혹은 ‘마음 속의 유혹’을 상징하는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금연하겠다던 아빠가 슬며시 담배를 꺼내 무는 것도, 공부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는 계속 책상 정리만 하게 되는 것도, ‘난 안 돼’ ‘난 못 해’ ‘조금만 더 있다가 하지 뭐’ 라고 끝없이 속삭이는 돼지개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다. 돼지개는 심장이나 콩팥처럼 자기의 일부이기에 없앨 수 없고, 녀석의 속셈을 파악하고 잘 길들이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2002년 독일 ‘올해의 베스트 트레이너’로 선정된 유럽 최고의 인성 트레이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돼지개가 부추기는 대로 미루고, 한 눈 팔고, 포기하는 안타까운 십대들에게 어떻게 자기조절을 해 돼지개의 수작을 피해갈 수 있는지 친절하고도 재치있게 알려준다. 십대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뜻대로 안 되어서 답답한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관련 기사]
-무관심 속에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싶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한 마디에 뒤바뀐 인생
-문제아가 어른이 되면 과연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비밀이 많은 십대들… 그들은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
-씩씩한 열여덟 여고생의 ‘엄마 떠나보내기’
-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노렌 폰 뮌히하우젠 공저/오공훈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책은 뮌히하우젠이 청소년들을 위해 쓴 첫 작품이다. 그는 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이를 키우며 십대들이야말로 돼지개의 속셈에 가장 쉽게 넘어가는 약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미루기, 한눈팔기, 포기하기를 부추기는 돼지개를 십대 때 잘 길들여놓아야 꿈꿔온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자기조절을 해 돼지개의 속셈을 피해갈 수 있는지를 친절하고도 재치 있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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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강현정(도서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