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투성이 400미터 넘는 뱀 모양 고분, 왜 만들었을까?

400미터가 넘는 길이의 기다란 뱀 모양 고분이 오하이오 주 비옥한 농경지 위로 우뚝 솟은 언덕의 울창한 숲 속에 나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 형태의 고분 중 가장 큰 서펀트 마운드 주위를 보도가 에워싸고 있다. 이 길은 촘촘히 감긴 꼬리부분에서 시작해서 약 418미터에 달하는 구불거리는 거대한 몸통 부분을 지나 뱀의 머리 부분 바로 위에 조성된 커다란 타원형 고분으로 이어진다.

미국 서펀트 마운드 Serpent Mound
 

400미터가 넘는 길이의 기다란 뱀 모양 고분이 오하이오 주 비옥한 농경지 위로 우뚝 솟은 언덕의 울창한 숲 속에 나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 형태의 고분 중 가장 큰 서펀트 마운드 주위를 보도가 에워싸고 있다. 이 길은 촘촘히 감긴 꼬리부분에서 시작해서 약 418미터에 달하는 구불거리는 거대한 몸통 부분을 지나 뱀의 머리 부분 바로 위에 조성된 커다란 타원형 고분으로 이어진다. 고분 자체가 의문투성이로, 어떤 고대문명 세력이 이 고분을 만들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그레이트 서펀트 마운드의 머리 부분은 하지의 일몰 방향을 가리키고 몸통의 굴곡진 부분은 하지와 춘분, 추분의 일출 방향을 가리키도록 배치한 것으로 보아 점성술에 능통한 사람이 고분의 위치 선정과 공사에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거대한 뱀 모양의 고분은 1,00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천문 배치와 더불어 뱀에 얽힌 고대 신화들을 보면 이곳은 어쩌면 먼 옛날, 낮과 밤, 여름과 겨울, 지상의 신비한 힘과 지하 세계의 사악한 힘 사이의 깨지기 쉬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벌였을 중요한 일들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서펀트 마운드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When to go

날씨는 늦봄과 초가을이 가장 좋다. 박물관은 주말에만 문을 연다. 여름철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선선한 아침에 방문해야 한다.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Cincinnati)나 콜럼버스(Columbus)에서 출발해 당일치기로 박물관과 서펀트 마운드를 둘러볼 수 있다.

 

Planning

서펀트 마운드는 신시내티 동쪽으로 129킬로미터, 콜럼버스 남쪽으로 16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애덤스 카운티(Adams County)에 있다. 추모공원은 베인브리지(Bainbridge) 남쪽으로 32킬로미터 떨어진 73번 국도 옆에 위치해 있다. 서펀트 마운드는 폭설이 내리거나 땅이 얼 때를 제외하고 1년

내내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된다. 박물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11월~12월 중순 및 3월에는 주말에만 연다. 12월 20일부터 2월 말까지 박물관은 완전히 문을 닫는다.

Websites
www.ohiohistory.org, www.adamscountytravel.org

 

- 박물관에는 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고분에서 볼 수 있는 천문 배치, 이 고분을 조성한 고대인들에 관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 끝을 말고 있는 꼬리의 중심부에서 뱀의 머리가 시작되는 부분까지 이으면 정북(正北) 방향을 가리키게 된다.
- 전망대로 올라가 서펀트 마운드의 전경을 감상하다 보면 수백 년 전 이곳에 살았던 고대인들의 창의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미얀마 바간 Bagan

 

미얀마의 고도(古都) ‘바간’ 근처, 이라와디 강(Irrawaddy River) 상류의 계곡과 맞닿아 있는 건조한 평원 전역에 2,000점이 넘는 사원과 탑파가 흩어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미얀마 최초의 통일 왕국을 건설한 파간(Pagan) 왕조의 수도였던 1057년에서 1287년에 조성된 것이다. 당시 바간에서는 테라바다(Theravada Buddhism, 소승 불교)가 융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아시아 전역에서 승려와 신도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많은 사원들이 폐허가 됐지만, 남아 있는 사원들은 세심하게 복원되었다. 사원 내부는 순례자들이 거대한 황금불상의 발 주변에 꽂아 놓고 간 향 냄새로 가득하다. 황금 스투파(사리탑)가 있는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는 바간에서 가장 우아한 사원이다. 이곳은 스리랑카 캔디(Kandy) 시에 안치돼 있는 붓다의 치아를 복제해 이를 모시기 위해 11세기 후반에 조성한 것이다. 지금은 현지 불교도들이 가장 중시하는 장소로, 진노란색 승복을 두른 승려들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가장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아난다 사원(Ananda Temple)의 복잡한 통로에는 불상들이 즐비하다. 매일같이 큰 건축물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도 있다. 지어진 지 1,00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조용한 곳에 잠시 멈춰서서 명상과 기도의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종 모양의 탑인 쉐지곤 파고다(왼쪽)에 붓다의 사리가 안치돼 있다.

When to go

10월에서 3월 사이가 선선한 시기이다. 바간은 무수히 많은 연례 종교행사가 치러지는 곳이다. 1월이나 2월의 아난다 사원 축제, 3일 간 이어지는 10월의 타딘젓 촛불 축제, 9월이나 10월의 마누하 파고다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Planning

양곤(Yangon)과 만달레이(Mandalay)에서 매일 출발하는 항공편(각각 1시간, 20분씩 소요)으로 바간에 갈 수 있다. 양곤에서 차를 운전해서 가면 아주 멋진 여정이 되기는 하겠지만 2차선 고속도로 위에서 12시간을 보내야 한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그룹이 운영하는 호화 증기선인 로드 투 만달레이(Road to Mandalay) 호를 타면 만달레이에서 바간까지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소 2~3일은 잡아야 주요 사원들을 둘러볼 수 있고, 1주일을 머물면 도시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 유적지에서 이동하기 편하다. 자전거는 현지 호텔과 상점에서 빌릴 수 있다. 진보적인 운동가들은 군사정부가 집권하는 동안엔 미얀마를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다. 미얀마에 갈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경제적 헤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비하자.

Websites
www.ancientbagan.com, www.roadtoman dalay.net

 

- 12세기에 다층식으로 지어진 탓빈뉴 사원(Thatbyinnyu Temple)은 바간에서 가장 높은 사원으로 높이가 60m도 넘는다. 시내 전경은 물론 바간평야 너머로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 꼭대기에 빛나는 황금 탑을 얹은 아난다 사원은 서기 1100년경 완공된 것이다. 아난다는 붓다의 사촌이자 가장 헌신적인 제자의 이름이다. 내부에는 높이가 9m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 불상 4점이 안치돼 있다.

- 쉐지곤 파고다에는 붓다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자타카(Jataka, 본생경) 판과 잔지타 왕의 마법의 말,37점의 황금 낫(nat, 미얀마 토착 신앙의 정령)을 비롯해 상당한 양의 보물이 있다.
- 고고학 박물관에 들러 보자. 한때 바간의 사원들 내부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많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옥상 정원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성지, 오지여행과 관련있는 책 ※ [ 부엔 까미노 ] [ 세상 끝 오지를 가다 ] [ 유럽의 성지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