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 둘레길
강동그린웨이는 강동구의 ‘둘레길’이라 할 수 있다. 강동구 외곽을 빙두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산과 공원 그리고 한강의 녹지를 연결하는 이 길은 모두 25킬로미터로 계획되어 있는데...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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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
박미경,김영록 공저 | 터치아트
2006년에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걷기여행』의 2011년 개정판. 개정판이라기보다는 새 책에 가까운 이 책은 기존의 52개 코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새로운 코스로 꾸몄으며, 기존에 실렸던 코스라 할지라도 정보를 확인, 보강하고 더 걷기 편하도록 동선과 구간을 재정비했다.
강동그린웨이
손에 손잡으니 둘레길이 되었네


강동그린웨이는 강동구의 ‘둘레길’이라 할 수 있다. 강동구 외곽을 빙두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산과 공원 그리고 한강의 녹지를 연결하는 이 길은 모두 25킬로미터로 계획되어 있는데, 그중에 절반 정도를 먼저개통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실 그린웨이를 구성하고 있는 산들은 그린웨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도 이미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었다. 강동구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는 산과 산 사이 도로를 눈에 잘 띄는 초록색으로 포장하고, 갈림길마다 이정표를 설치해 누구나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배려했을 뿐이다. 하지만 작은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은 크다. 강동그린웨이는 이제 주민들만의 산책로가 아니라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강동구의 명소가 되었다.


초록색 길만 따라가면 O.K!
현재까지 개통된 강동그린웨이 1단계 구간은 고덕산, 샘터근린공원, 방죽근린공원, 명일근린공원, 일자산 등 대부분이 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고만고만한 동네 뒷산들이고, 산책로 역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나 있어서 ‘등산’이라고 할 만큼 힘든 구간은 없다. 강동구의 여러 동네를 지나가는 길이어서 들머리가 많은데, 그 덕분에 아무 곳에서나 시작해 원하는 만큼만 걷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강동그린웨이의 시작점인 고덕산은 한강변에 자리한 덕분에 정상 조망명소에 오르면 한강 상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 건너로는 구리타워가 보이고, 그 뒤로 제법 웅장한 산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둘러서 있다. 고덕산에 이어 샘터근린공원과 방죽근린공원, 명일근린공원을 차례로 지난다.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모두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고 곳곳에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편안한 흙길에 시원한 나무그늘이 끝없이 이어지니 걷기에는 어느 공원에도 뒤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자그마한 이 산들을 모두 지나 찾아가는 일자산은 그 이름처럼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그린웨이 구간 중에 가장 긴 능선을 자랑하는 산이다. 평탄한 능선은 걷기에 그만이다. ‘해맞이 광장’이 조성되어 있는 정상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는 하남시 쪽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구간이 있다. 마치 걷기여행을 마무리하기 전에 산이 주는 선물 같다. 그 선물을 기쁘게 받으며 일자산을 마저 내려간다.

고덕산 조망명소에서 바라본 한강


총 이동 거리 13km, 총 이동 시간3시간 30분
① 명일역 → ② 고덕산 조망명소
명일역 3번 출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인도를 따라 죽 가면 아파트 단지를 지나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입구가 나온다. 정수센터 진입로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길이 고덕산 산책로 입구다. 산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정표상의 고덕산 조망명소 방향으로 계속 간다.

② 고덕산 조망명소 → ③ 샘터근린공원
조망명소에서 내려와 정면에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곧장 간다. 왼편으로 간간이 한강이 보인다. 이후 ‘샘터근린공원’ 이정표를 따라간다.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초록색으로 포장된 길을 만난다. 그린웨이는 이름 그대로 초록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시 흙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이 샘터근린공원이다.

③ 샘터근린공원 → ④ 일자산 입구
샘터근린공원에 접어들면 ‘방죽근린공원’ 이정표를 따라가고, 방죽근린공원부터는 ‘명일근린공원’ 이정표를 따라간다. 숲길이 끊어진 지점에서는 초록색 길을 따라가면 된다. 고덕평생학습관 앞에서 큰길을 건너 초록색 길을 따라가면 명일근린공원에 이른다. 그다음부터는 ‘일자산’ 이정표를 따라간다. 상일동 화훼단지를 통과해 5분쯤 가다가 다시 흙길로 접어들면서 일자산이 시작된다.

④ 일자산 입구 → ⑤ 서하남 사거리
일자산에서는 ‘서하남 사거리’ 이정표를 따라간다. 강동그린웨이 구간의 여러 공원 중 일자산의 능선이 가장 길다. 정상에 있는 해맞이 광장까지 40~50분쯤 걸어야 한다. 해맞이 광장을 지나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간다. ‘둔굴 쉼터’를 지나 이정표 없이 강동그린웨이 안내판만 있는 갈림길에 이르면 오른쪽 내리막길로 간다. 곧 초록색 길을 다시 만나고, 이 길은 서하남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⑤ 서하남 사거리 → ⑥ 올림픽공원역
서하남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두 번 건너 송파대로 방향으로 간다. 감일동 화훼단지를 지나면 성내천이 보인다. 성내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 서부교에 이르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성내천변 산책로로 내려간다. 이후 성내천을 따라 걷다가 ‘성내1교’에서 ‘올림픽광장’으로 올라가면 올림픽공원역이 보인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명일역 3번 출입구
버스
■ 명일역 또는 성덕여상 하차
13, 13-2, 15-3, 16, 30, 30-1, 3318, 3411, 3413, 강동02, 강동03, 강동05

돌아오는 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버스
30-5, 30-6, 3412, 3413, 3220, 3319, 3214

여행정보
■ 화장실, 음식점,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출발하는 곳과 마치는 곳의 지하철역 주변에 모여 있다. 코스 중간에 간이 화장실과 약수터가 있기는 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미리 챙기고 떠나는 것이 좋다.


Tip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일자? 자연공원 내에 조성된 캠핑장이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다 갖추고 있지 않아도 이곳에 가면 얼마든지 캠핑을 할 수 있다. 텐트와 매트리스를 비롯해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로대까지 기본적인 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허브천문공원, 강동그린웨이와도 길이 연결되니 그린웨이 산책과 캠핑을 겸하는 것도 좋겠다.

#걷기여행 #서울 #여행
4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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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샨티

2011.06.26

한 가족으로 살면서도 서로 얼굴 보기 힘든 시대에 가족끼리 서로 마음을 터놓고 새화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입니다. 현실의 상황을 진단하였다면 한 가지씩 처방을 해가야 할 텐데요. 방학하면 온 가족이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찾아 캠프장에서 총총히 박힌 별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겁니다. 멀리까지 나갈 수 없다면 번화한 곳을 벗어나 수도권 캠프장에서 소소한 파티를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갈등이 더해지기 전에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삶을 통해 더욱 연대하는 가족의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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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래

2011.06.26

혼자 걷기는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오래 걸은 적이 있는데 너무 시간이 길었어요.
단체보다는 혼자 걷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이 글을 보고 많은 도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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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처럼

2011.06.26

빡빡하게 느껴지는 아파트들과 수많은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우리의 도시가 이제 조금이나마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매일매일 쌓이는 스트레스 속에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해보는 행복한 걷기여행은 우리의 삶을 조금은 더 윤택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책 속에 나와 있는 정보를 찾아 계획을 구상하고 실천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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