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에 몸을 매고 계곡에서 뛰어내려 볼까?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물로 이루어진 커튼 위로 안개가 서려 있고, 그 속에 무지개가 떠올라 있다. 바로 밑을 내려다보면 잠비아와 짐바브웨 사이에 1.6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108미터 높이의 현무암 절벽이 보인다. 근처 바위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송골매처럼 폭포 위로 날아오르면, 엄청난 양의 물이 소용돌이치며 모여서 바닥의 좁은 틈으로 쏟아져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 순간 가슴도 소용돌이치며 철렁 내려앉는다. 쏟아져 내린 물은 다시 소용돌이치며 바토카 계곡(Batoka Gorge)을 향해 흘러간다.
글: 채널예스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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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처럼 생긴 비행기 아래로 빅토리아 폭포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엔진 소리가 숲에서 지저귀는 태양새들의 노랫소리를 삼키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음을 알린다. 당신은 지금 무척 약해 보이는 마이크로라이트(글라이더에 프로펠러를 단 초경량 비행기) 뒷자리에 안전띠를 맨 채 앉아 있다. 당신이 탄 마이크로라이트는 곧 마람바 비행장 좌우에 줄지어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꼭대기를 스치며 날아오를 것이다. 이 여행은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지지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 준다. 몇 분 후면 빅토리아 폭포를 향해, 잠베지 강에 떠 있는 나무로 덮인 작은 섬들 위로 날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물로 이루어진 커튼 위로 안개가 서려 있고, 그 속에 무지개가 떠올라 있다. 바로 밑을 내려다보면 잠비아와 짐바브웨 사이에 1.6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108미터 높이의 현무암 절벽이 보인다. 근처 바위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송골매처럼 폭포 위로 날아오르면, 엄청난 양의 물이 소용돌이치며 모여서 바닥의 좁은 틈으로 쏟아져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 순간 가슴도 소용돌이치며 철렁 내려앉는다. 쏟아져 내린 물은 다시 소용돌이치며 바토카 계곡(Batoka Gorge)을 향해 흘러간다.

계곡 가장자리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는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이는 최근에 생긴 어드벤처 스포츠인 ‘고지 스윙(Gorge Swing)’이라는 것으로, 밧줄에 몸을 매고 계곡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그 아래로는 고무보트와 제트보트가 급류를 뚫고 나아가고 있다. 자연의 어마어마한 힘 앞에서 새삼스럽게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잠베지 강의 잠비아 쪽 강변에 있는 모시-오아-툰야 국립공원(Mosi-oa-tunya National Park) 위로 비행하면 코뿔소, 하마, 기린, 큰 영양 등의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 빅토리아 폭포 주변에 서식하는 4백 종 정도의 새들을 볼 수 있다. 계곡에서는 아프리카검은칼새와 흰털발제비류를, 얕은 물에서는 검정왜가리와 해오라기 등을 볼 수 있고, 머리 위로는 독수리, 자칼말똥가리, 회색머리앵무새, 댕기물떼새, 물수리 등이 날아간다.

- When to go : 심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가 아니면 비행은 1년 내내 가능하다. 이른 아침(오전 6시 30분~10시)과 늦은 오후(오후 3시~6시)가 바람이 세지 않아 좋다.
- How Long: 빅토리아 폭포 위로 비행하는 것은 15분쯤 걸린다. 폭포와 모시-오아-툰야 국립공원(Mosi-oa-tunya National Park)까지 감상하는 그레이트 아프리칸 애리얼 어드벤처(Great African Aerial Adventure)는 30분이 걸린다.
- Planning: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고, 현지 여행사를 통해 신청할 수도 있다.
- Inside Information: 낙하복과 헬멧이 제공된다. 프로펠러 속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는 갖고 탈 수 없다. 비행기 날개 끝에 35밀리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서 조종사가 촬영을 하고, 나중에 기념사진을 준다.
- Websites: www.adventure-africa.com, www.go2africa.com
#여행
5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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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6.14

4백종의 새와 야생동물 보고 싶기도 하고 멋있어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너무 무서워요. 초경량 비행기라는 거 안전할까하는 의문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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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16

이런거 너무 위험해요. 안전 장치가 있다해도 워낙 사고가 많고 허리를 묶는줄도 척추를 보호 하지 못하죠. 무거운 머리가 순간 아래로 향했을때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한데 단순히 짜릿한 경험으로 이런 스포츠를 즐기는건 생명을 건 무모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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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3.15

글라이더에 프로펠러를 달은 초경량 비행기라는 마이크로라이트가 참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라이트를 처음 만나 보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마이크로라이트를 타면서 보는 맛이란 가히 환상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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