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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마흔 여성의 성장 에세이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 김묘진, 박정은, 서수경, 윤연중, 정은경, 최은영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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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기에 적당한 때란 없어요. 꿈을 꾸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나아갑니다.


2023년 3월 16일, 여섯 명(김묘진, 박정은, 서수경, 윤연중, 정은경, 최은영 이상 가나다순)은 처음 만났다. 그리고 3개월 후 공저가 출간되었고, 그로부터 3개월이 다시 지난 지금까지 책을 홍보 및 유통하고, 북토크와 북페어를 준비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그들의 시간은 보다 ‘나다운’ 활동들로 채워지고 있다. 비단 출간한 책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일깨워진 자신이 새롭게 계획한 일들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있다.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라는 책은 여섯 분이 함께 쓰셨는데요. 어떻게 여섯 명이 만나게 되었나요?  

'엄마 작가가 되다'라는 프로젝트 하에 전혀 서로 모르는 여섯 명이 모이게 되었어요. 독립출판사 '퍼플쉽'이 기획 및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1, 2기가 진행된 후 3기 모집 때 우리는 만났습니다. '엄마 작가가 되다.' 프로젝트는 결혼 후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게 된 엄마들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자신을 살펴보고, 책 출간과 유통/홍보 등을 자체적으로 해가며 성취감을 얻고 사회적 활동의 동력을 다시 얻기를 기대하며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마의 행복이 사회적 가치이다'라는 뭉클한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어 더 마음이 동했던 것 같습니다.  

여섯 분이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생각하시면 남다른 감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일단은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영풍문고’에 디스플레이 되었을 때 가족들 손잡고 구경하러 가기도 하고, 북토크하며 독자들로부터 공감의 메시지를 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뿌듯함으로 마음이 차오릅니다. 

각자의 일도 있고, 일상의 책임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서로 독려하고 아주 작은 것도 단톡방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하나하나 해결해 왔어요. 수평적인 관계로 조화롭고 공정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정말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중간에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각자 버전이 다르긴 해도 나름의 ‘갈급함’이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이 출간으로 큰 이익이나 명예를 누릴 것도 아니었고 그저 ‘좋은 의미’를 거두어 다음의 삶을 계획하는 데에 힘 받길 원했던 마음이요. 그 진심이 있었기에 지속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처음에 저희가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을 때는 다양한 삶들로 다채롭게 책이 구성되겠구나 생각했었어요. 물론 그것도 사실이었지만, 자신에게 깊이 집중하고 글로 써나가다 보니 글이 서로 닮아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자신을 재발견하고 앞으로의 길을 새롭게 내는 과정을 담고 있었거든요. 그간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고 헤맸는지를 찬찬히 마주하고, 가장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계획할 수 있겠다는 다짐까지 엮어낸 ‘성장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쓴다’는 행위의 결과물로 나오는 ‘글’을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완성해 누구에게 내보이고 인정받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듯이 그토록 그리웠던,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나’를 만나는 과정으로서의 ‘씀’이었어요. 물론 글로 쓰고 출간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이기도 하지요. 작가 각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건넬 그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을 머리에 떠올리며 썼어요. 그 사람들만큼은 알아주길 바라며, 자신을 인정해 주길 바라면서 말이죠. 이런 절절한 마음이 독자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작가분들 소개도 부탁드려요. 

저희 여섯 사람 각자도 다른 듯하면서도 닮아 있어요. 과거에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였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가장 중요한 아이와 가정에 충실하다 보니 어느새 과거의 활약을 회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박차고 나아가고 싶은 욕구를 부르르 느낀 사람들이지요. 각자 가진 밑천들이 풍부하게 때문에 그것을 소상하게 다시 정리하여 남은 생을 채울 천직을 찾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 키워드가 ‘마흔’인데요, 저희 모두 40대로서 왕성하게 꿈꾸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라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유합니다. 

김묘진 작가 (@findobe_it), 박정은 작가 (@winerflower.bloom), 서수경 작가 (@katareena21), 윤연중 작가 (@emilyyjyoon), 정은경 작가 (@yes.daya), 최은영 작가 (@contents_entertainer)

글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희 모두 여러분과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어요. 여섯 이야기를 읽어 보시면 자신의 경우와 어쩐지 닮아 있는 부분을 만나실 듯해요. 그러면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는 저희 같은 사람들을 통해 힘을 좀 받으시기를 살짝 기대하고 있어요. 

저희 각자의 글 중에 핵심 문장으로 꼽은 것을 소개할게요.

김묘진: ‘무언가를 마구 담는 과정이 끝나고 아닌 것을 덜어내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시작되면서 내가 찾는 것이 점점 뾰족해졌다.’ 

박정은: ‘글쓰기를 통해서 질문하며 답을 찾고, 스스로 응원하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서수경: '왜 타인에게서 나를 찾으려고 했을까? 정답은 나에게 있었다.’ 

윤연중: ‘나 또한 추억으로부터 생각하지 못한 선물을 받았다. 내려놓음, 편안함, 이해 그리고 그 정도면 괜찮다는 자신감….’

정은경: ‘이제 막 세상 밖으로 나온 노랑 돌고래는, 사실 어디로 헤엄쳐 갈지 또 한참 헤맬 것이다. 그러나 안다. 푸른 바닷속을 매일매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헤엄 끝에 반드시 내가 찾는 별이 있다는 사실을.’ 

최은영: ‘저 깊은 내면에는 깨워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단단하고 꽉 찬 ‘자신’이 반드시 있다. 이것이 깨어나는 순간, 삶은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리라 믿는다.’   

요즘 정말 많이 얘기합니다. ‘나다움’. 이 나다움을 찾아가는 각자의 여정이 글 속에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나다움’도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셨는데요.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다른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사실 ‘성공’이란 말은 너무 거창하고요, 한 걸음 내딛게 되었다는 정도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약간의 실마리라도 잡고 당기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몸이 먼저 나가서 실패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험이라는 자산이 되더라고요. 돌고 돌다가 저희도 결국 공저 책 하나를 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누구에게나 돌고 도는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주제넘게도 말씀드려 본다면, 시행착오의 과정 속에 반드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짜릿한지’, ‘무엇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등 많은 질문을 스스로 하시면 좋겠어요. 계속 질문을 할 때 내 속에 이미 있는 답을 찾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 과정 중에 있습니다. 점차 구체적인 정체성을 세워갈 때 나의 활동이, 나의 작업이, 나의 일이 지속 가능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향후 개인적인 목표와 계획을 알려주시겠어요? 

김묘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편이었어요. 미쳐 행동이 못 따라주고 있었죠. 이제는 둘 사이의 속도를 맞춰보고 싶습니다. 코칭이 너무 좋아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 코칭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만 했습니다. 지구를 구할 것만 같은 원대한 마음이지만 오히려 누구에게도 제대로 닿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책을 쓰고 나를 만나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뚜렷해졌어요. 육아든, 일과 함께하든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닿자. 예전에 만들어 유효기간이 지난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여 일상에 치이지 않으며 내 인생도 살아갈 수 있는 어른들의 ‘갓생’을 위한  코칭서비스를 통해 일상을 특별하게, 나답게 의미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박정은 : 글을 쓰다 보니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말에 대한 애정을 깨닫게 된 거예요. 다 잊고 살았는데… 글을 쓰며 나를 만나니, 나의 본래 취향들이 되살아나더라고요. 

말(horse)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을 진정 사랑하는 승마장을 찾아 사랑받으며 사는 말들의 이야기,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어요. 이런 곳을 알고 계시면 꼭 연락 주세요. 

말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고 ‘반려마’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말과 아이의 우정에 대한 동화책도 써보고 싶어요. 그러려면 글쓰기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요)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를 쓰면서 나에 대한 자신감도 찾을 수 있었어요. 현재, 엄마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단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열정이 앞서 자꾸 무리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사실이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자신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며 살려고요. 제가 하는 생각들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수경: 제가 글쓰기로 많은 치유를 받아서 '엄마들을 위한 글쓰기' 모임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글쓰기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계속 공부 중이고요.

윤연중: 글을 계속 써서 브런치나 블로그에 쌓아가려고 해요. 내공을 위해 깊이 있는 독서는 필수고요. 원래 좋아하고 해왔지만 조금은 멀어진 진행자로서의 자리도 찾아보려 합니다.

정은경 : 지금 운영하고 있는 치유 카페 '에센츠' 와 모임 커뮤니티 '지구별곳간'을  단단 하게 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누구든 사는 게 힘들다면 찾아올 수 있는 카페, 그 카페에서 자발적,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모임과 클래스를 통해 누구든 삶의 성장, 시작, 치유를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은영: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리브스토리즈'의 구체적인 사업을 하나하나 펼쳐내려고 합니다. 여성에 의한 자유로운 사회문화적인 이야기를 콘텐츠화해서 글, 영성, 노래, 오프라인 강연, 워크숍 등의 형태로 조금씩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작업을 계속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여성에 의한 자유로운 사회문화적인 이야기는 여성에게 작용하는 사회적인 변수를 고려하면서 수용 내지는 변화를 꾀해보는 기획을 포함해요. 삶 속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일을 위한 논리를 세우고 강화해 갈 것인지를 이야기하며 동기부여하고 자기 계발하는 과정을 많은 여성들과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김묘진
결혼, 육아, 퇴사를 계기로 고민과 성장의 시간을 지나 일상과 인생의 꽃길을 가꾸는 호기심 많은 평화주의자이다. KPC코치이자 일상코칭서비스 findobeit.com 운영 중이다.

*박정은
이번 생은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하고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누며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사람을 꿈꾼다.

*서수경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 하루 잘 살았다’로 마무리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는 몽상애주가

*윤연중
성장을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고 생각하고 배우려고 한다.

*정은경
사진 찍는 바리스타로서 서점 카페와 지역 모임 플랫폼인 지구별곶간을 운영하며 저마다 가지고 있는 마음속 곳간의 성장과 나 찾기를 돕고 있다. 오라소마 컬러 상담가, 티 소믈리에, 아로마 강사 등. 기타 직업도 다양하다.

*최은영
콘텐츠 만들기를 가장 재미있어하면서도 다른 일 들만 하였다. 제2의 인생을 조금 일찍 설계하기 시작하여 ‘엄마 사회학으로 가는 이야기’로 콘텐츠를 만들어 글 또는 말로 풀고 있다.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
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
김묘진,박정은,서수경,윤연중,정은경,최은영 저
퍼플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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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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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나를 만났습니다

<김묘진>,<박정은>,<서수경>,<윤연중>,<정은경>,<최은영> 저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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