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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수 윤상, LP 'Cliché' 발매 기념 인터뷰

윤상 LP <Clich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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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Cliché> 이전까지 저의 앨범은 LP로 발매되던 시절이었고, <Cliché>부터는 6집까지 LP로는 만들어진 적이 없어서 실물을 손에 쥐었을 때 반가운 마음과 살짝 시간이 거꾸로 흐른 느낌도 받았습니다.


윤상의 정규 3집 앨범 <Cliché>가 23년 만에 LP로 발매됐다. 30대 초반 윤상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Cliché>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도 윤상의 정규 앨범 중 수작으로 손꼽히는 명반이다. '결국...흔해 빠진 사랑얘기', 'Back To The Real Life' 등 당시 윤상의 라틴 음악에 대한 관심과 실험적인 시도를 담아낸 앨범은 LP로 팬들에게 다시금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LP 발매를 기념하여 <Cliché>에 대한 윤상의 추억과 감상을 서면으로 물었다. 



LP 발매의 소감과 최근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앨범 <Cliché> 이전까지 저의 앨범은 LP로 발매되던 시절이었고, <Cliché>부터는 6집까지 LP로는 만들어진 적이 없어서 실물을 손에 쥐었을 때 반가운 마음과 살짝 시간이 거꾸로 흐른 느낌도 받았습니다. 최근엔 새롭게 제작되는 영화 음악감독으로 작업 중입니다.

이번 <Cliché> LP는 CD로 최초 발매 후 23년 만입니다. 작년 LP로 발매한 캐스커 이준오와의 프로젝트 팀 ‘노이스(Nohys) <Ethic> 앨범이 있지만, 솔로 정규 앨범 기준으로는 LP 발매 자체가 30년 만인데요. LP 발매를 결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LP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대중적으로 생겨나면서, LP 제네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저는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노이스는 처음부터 CD로 프린트할 계획 없이 전자악기로 가득한 디지털 사운드를 LP로 들어보고 싶어서 계획하게 되었고, 때마침 <Cliché> 앨범도 기획사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게 되어 거의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CD와 다른 LP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LP 표면에 각인된 소리의 홈을 바늘의 진동으로 재생하는 음악과, 기록된 데이터를 음악으로 재생하는 근본적 차이가 있고요. 오랜 시간 LP는 이제 운명을 다한 미디어처럼 생각하게 되었지만 LP 특유의 감성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그리워했고 MZ세대들은 이야기는 들었지만 접하지 못했던, 어쩌면 처음 경험하는 미디어에 대해 새로운 해석과 매력들이 생겨나고 있다 생각합니다.

<Cliché> 앨범은 지금까지도 세련된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로 명반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특히 라틴 계열의 음악을 더하여 본격적으로 월드뮤직을 보여준 음반으로 평가받습니다. 윤상 님 스스로 이 앨범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한참 남미 음악에 빠져있어서 그 영향이 많이 담긴 앨범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믹싱을 처음 도전했던 앨범입니다. 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개인 작업실에서 믹스하는 경우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음악적인 의미와 소리적인 의미에서 모두 중요한 경험을 해서, 특별히 추억이 많은 앨범입니다.

평소 사운드에 완벽을 기하시는 것으로 유명하신데요. 이번 LP도 직접 리마스터링을 맡으시고, 음향 엔지니어인 윤정오 감독님도 참여하셨습니다. 사운드 면에서 특히 중점을 두신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노이스의 경우 마스터 음원을 처음부터 LP에 맞게 조정한 앨범이지만 <Cliché> 는 처음부터 CD 포맷에 맞게 마스터링 된 음원이라 LP로 프린트할 때 조심하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레벨의 경우 LP의 홈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CD 마스터를 LP로 프린트할 때 생각 못 한 어려움도 발견했습니다. 최종 프린트를 맡아준 마장뮤직앤픽처스도 최대한 그 부분에 대한 기술적 고민을 함께해 주었고, 윤정오 감독의 도움으로 DeEsser를 이용해 전체 치찰음을 다듬고, 저는 LP에서 이런 느낌이면 어떨까 하는 주파수는 마스터링 EQ를 통해 살짝 조정해 보았습니다.   

이번 LP는 CD와 달리 1LP로 발매되어 아쉬움을 느끼는 팬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Cliché> 의 두 번째 CD는 이미 다른 앨범을 통해 발매된 곡을 모아서 담은 보너스 성격의 CD로 당시 기획사가 제안해서 함께 발매되었고 실제 3집 <Cliché> 는 이번에 LP로 발매된 음반입니다.

이번 LP의 재킷은 CD와 달리 사진 없이 군더더기 없는 푸른색에 제목이 얹힌 디자인입니다. LP의 만듦새 면에서 어떤 것을 신경쓰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인은 몇 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되었는데, 제 앨범 사진의 원본이 존재하지 않아서 결국 픽셀이 깨진 느낌으로 확대하기보다, 표현해 주셨듯이 깔끔한 푸른 바탕으로 대신하였고. 재킷을 열 수 있도록 제작해서 CD 속지 느낌을 살려 정보와 사진도 <Cliché> 를 기억하는 분들의 기억을 소환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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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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