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공감' 20주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영원한 친구
지금처럼 남고 싶습니다. ‘오직, 음악’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글ㆍ사진 이참슬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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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스페이스 공감


라이브 공연과 방송을 통해 매주 다양한 장르의 우리 대중음악을 소개한 EBS 스페이스 공감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한 스페이스 공감은 지난 2024년 4월 2000년대 명반 100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중 일부 라이브 음원을 모아 기념 LP를 발매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친구로서 음악을 기록해 온 ‘공감’ 제작진과 함께 지난 20년을 돌아봤습니다. 

 

스페이스 공감 20주년을 축하합니다! 공감을 만들어 오신 분들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소연 작가 : 저도 함께 축하합니다! 공감이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병규 촬영감독 : 사실 한 프로그램을 10년을 한다고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20주년 동안 스페이스 공감의 결을 유지하며 꾸준히 만들었다는 사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공감이 어느덧 20주년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 순간에 제가 제작진 1인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김효정 작가 : 지난해부터 20주년을 준비해 오면서 이렇게 설명할 일이 많았어요. “공감이 올해 20주년이 돼서요.” 그럴 때마다 하나같이 이런 답을 주시더라고요. “와! 축하드려요!” 저도 스무 살이 된 공감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박수진 조연출 : 주변에서 공감에서 일한다고 하면 성별, 연령 무관하게 좋아해주고 본인들이 재밌게 본 회차, 갔던 공연에 대해 들려주더라고요. 20년간 공감을 거쳐 간 수많은 제작진분들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런 공감에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저 역시 20주년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수많은 음악 프로그램이 명멸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빠른 음악 감상의 변화 속에 스페이스 공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단순해 보일지도 모르고, 영리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뮤지션 중심의 “오직 음악”에 집중하며 제작하고 싶습니다.

황정원 PD : 정말 멋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주년 공감은 얼마나 더 멋질까요?

 

20년 동안 다양한 대중음악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 무대는 무엇인가요? 

김효정 작가 : 제가 스태프가 아니던 때의 공연 중에서는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으로 봐도 물론 좋았지만, 현장에 계신 관객과 스태프가 부러웠어요. 구장구장을 해체하던 그 순간 함께 느꼈을 당혹과 비감, 짜릿함… 어떤 감정이든 생생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태프로 일하던 때의 공연 중에서는 ‘2016 헬로루키’를 꼽아보려고 합니다. 출연자들의 뜨거웠던 한 시절이 담긴 무대거든요.

이수현 편집감독 :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로 빅나티를 꼽고 싶고, 이유는 코로나 이후 첫 관객을 받았던 무대여서입니다

이소연 작가 : 저는 힙합 크루 특집 ‘우주비행’ 편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크루 멤버들이 각자의 곡을 하고 마지막엔 다 함께 무대도 했는데 그 다채로움이 너무 좋았고 그 편으로 인해 힙합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록스타 ‘한요한’ 님의 형광 핑크 기타를 잊지 못합니다.  

한병규 촬영감독 : 정미조 선생님 무대. 그 세대는 아니지만 세대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박수진 조연출 : 정미조 선생님의 7번 국도. 제가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보사노바를 부르는 정미조 선생님 나이대의 가수를 처음 본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시야가 닿지 않는 등 뒤편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무대였습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야마가타 트위스터입니다. 음악가가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공연장 밖으로 나가, 관객과 함께 만들었던 공연입니다. 들려주고, 듣는 것이라는 음악의 방향성이 사라지고 모두 함께 음악 안으로 들어가는 체험이었습니다.

황정원 PD : 포플레이(fourplay)의 공연입니다. 음원으로만 듣던 거장들의 연주를 바로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니, 이 작은 스페이스홀이 정말 특별하고 대단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진: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을 맞아 예스24와 함께 ‘스페이스 공감’을 이름으로 건 LP를 처음 발매했습니다.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안상민 촬영감독 : 신기합니다. LP에 새겨진 마블링도 신기하고요. 공연장이 아닌 야외 라이브 음원인 만큼, 들으면서 기록된 공간의 질감이 느껴질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들으면서 청취자분들과 녹음된 순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황정원 PD : 10주년에 책을 발간해 글로 기념했듯이, 20주년에는 LP를 발매해 음악으로 기념하고 싶었습니다.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예스24와 마장뮤직에 감사드립니다.   

김효정 작가 : 20년 동안 약 1,700편을 만들었지만, 방송은 손에 쥘 수는 없잖아요. 이번에 만든 LP로 좀 더 생생하고 가깝게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많이 만지고, 들어주세요.

한병규 촬영감독 : 디지털화된 파일이 아닌 아날로그적이고 광학적인 LP를 제작함으로써 음악 본연의 질감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진 조연출 :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장르를 넘나들어 좋은 음악이 담긴 LP를 발매했다는 것에 자랑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공감의 이름으로 LP가 발매되어 신기하고, 20주년을 기록하여 만들어진 특별한 음원으로 각 아티스트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이소연 작가 : 소중한 추억을 실물로 간직할 수 있어 신기하고 기쁩니다. 

 

음원 스트리밍, CD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LP로 제작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황정원 PD : ‘레코드’라는 이름이 갖는 직접적인 ‘기록’의 의미도 강하고요, 20년이라는 긴 세월의 시간성을 조금 더 아날로그적으로 공유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물리적으로 가장 크게 기념하고 싶었습니다. 음원 발매도 공감의 숙원 중 하나인데요,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록곡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황정원 PD : 20주년 기념 앨범의 취지에 맞게 아티스트께서 깊은 고민 끝에 어렵게 한 곡씩 골라주셨어요. 모두 명곡인데, 모든 곡을 싣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 곡을 고르신 이유를 아티스트분들이 직접 글로도 남겨주셨는데요, LP를 들으시면서 곡 소개글을 같이 읽으신다면 아티스트와 함께 듣는 기분이 드실 거예요. 




제작진이 추천하는 수록곡

황정원 PD : LP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마음을 건드리며 전율을 주는 각각의 순간들이 있는데요, 혹시 여러분께 4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 음반을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0분이어도 좋아요, 한 면은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아마 삶이 조금은 더 충만해지실 겁니다. 


● 김사월 ‘머리맡’

김효정 작가 : 이유는 사월 님이 직접 써주신 글에 있어요.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우리 각자의 ‘수잔’도 행복하기를.


● 브로콜리너마저 ‘졸업’

이수현 편집감독 : 이유는 이 곡의 후반부에만 느낄 수 있는 처절함 때문입니다 

박수진 조연출 :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해’ 라는 가사는 어떤 날 어떤 순간에 들어도 힘이되는 것 같아요. 덕원 님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어딘가에 나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일까요. LP에 담긴 졸업은 소음발광의 동수 님이 함께한 버전인데, 그의 절규 섞인 목소리가 특히 여운이 남는답니다. 


●서울전자음악단 ‘서로 다른’

이소연 작가 : 노들섬에서의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야외 공연을 했을 때도 이 곡을 선곡하셨는데, 무더운 여름 해 질 무렵에 ‘서로 다른’ 라이브를 듣고 밴드 사운드의 새로운 나른한(?)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한병규 촬영감독 : 음원과 라이브 모두를 들어보면서 조금씩 변주되는 후반부의 기타 솔로를 애정합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서.전.음의 연주는 연주자 분들의 기분과 연주하는 공간에 따라서 매번 다른 에너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번에 연주된 공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였고, 미처 가시지 않은 여름날의 열기가 해 질 녁의 강바람과 몰려다니며 서. 전. 음 멤버들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상상하며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ol 2 발매 계획이 있나요?

황정원 PD : 2025년 1월부터 방영 예정인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즌 2’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시즌 1에 왜 없었지? 혹은 시즌 2에 나오겠지! 혹은 과연 나올까, 나왔으면 좋겠다! 싶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LP에 실린 음원은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명반 100선과 함께 제작한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라이브 음원입니다. 다큐멘터리는 아티스트의 이야기부터 라이브 공연까지 담으며 음악을 깊이 있게 조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촬영을 하며 특히 고민한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김효정 작가 : 방송을 제작하며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세월’의 문제도 있었어요. 특히 명반으로 뽑힌 음반이 세상에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그것은 조금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거죠. 수록곡들을 연주한 지 오래된 경우도 많았고요. 연주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제작진과 출연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음반을 만들던 당시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나 라이브를 할 때 종종 보이는 ‘예전의 나를 만나는 얼굴’이 좋았어요. 그럴 때 이것이 옛날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병규 촬영감독 : 서울전자음악단 라이브 촬영이 기억에 남는데요. 수질복원센터에서 촬영을 했는데 현장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뮤지션들의 뜨거운 연주와 음악 때문에 완성된 결과물을 다시 봤을 땐 그 냄새가 그리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매 편에 담긴 명반 음악도 물론 좋지만, 이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지와 그들 또한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인지를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수진 조연출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파란노을의 이야기, 그 회차 전체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파란노을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모두 흥미롭게 보고 자신의 어떤 순간을 돌이켜 보게 될 회차라고 생각합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파란노을 님이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에 서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그곳에 파란노을님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관객들, 어느 깃발보다도 커 보이는 슈게이징 마니아들의 깃발. 파란노을의 노래와 충돌하던 관객의 목청. 악기를 내려치고 집어던진 순간의 광기. 붉은 얼굴들을 향해 쏘아 올린 물대포. 이 모든 것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황정원 PD : 파란노을 님의 코를 바라보며 인터뷰하던 순간, 9년 전 인터뷰를 보며 사월 님과 함께 눈시울이 붉어지던 순간(전 사실 사월쇼 공연을 촬영하면서도 펑펑 울었습니다만), 브로콜리너마저의 ‘속좁은 여학생’ 라이브 중 김뜻돌 님과 덕원 님이 함께 춤추며 다가가던 흥미진진하던 순간, 비트와 조명과 카메라 무빙이 삼위일체가 되어 숨 멎을 듯 멋졌던 이디오테잎 라이브 촬영장의 현장감, 선생님과 함께 춤추고 함께 눈물 흘렸던 정미조 선생님 라이브 촬영장의 온기, 거의 무박 2일 일정으로 팔로우 촬영했던 잠비나이 일본 투어의 박진감, 수민 님의 생일에 라이브를 촬영한 덕분에 남길 수 있었던 깜찍한 케이크 사진, 신윤철 선생님 댁에서 들었던 LP와 어린 시절 에피소드와 멋진 아버지(신중현 선생님)의 명언, 김윤아 님 댁에서 만났던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 가족들의 생명력, 함께 이야기 나누던 그 음성과 눈빛이 아직도 생생한 잔나비 촬영까지, 기억에 남는 것들을 기록하자면 언젠가 책을 쓸 수도 있습니다.  

 

아직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한 시청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를 말씀해 주세요.

이소연 작가 : 관전 포인트는 매 순간입니다. 인터뷰도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내용들이고, 음악 역시 수록곡들까지 알차게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50여 분간 인터뷰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흐름이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페이스 공감을 만들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병규 촬영감독 : 어떤 아티스트의 편이 방송되고 대중들에게 회자되며 새롭게 주목받고 관심을 받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김효정 작가 : 스페이스 공감은 피드백이 잘 들리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가끔, 작은 목소리로 들려오는데요. 그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인 것 같습니다.

박수진 조연출 : 주변에서 공감을 보고 ‘어떤 뮤지션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 ‘안 듣던 음악인데 들어보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일 때 가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헬로루키를 통해 만났던 신인 뮤지션이 어느새 대중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라 있을 때, 뿌듯합니다. 좋은 음악을 알아보고 지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공감의 행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행운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황정원 PD : 아티스트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많이 고민하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곳곳에 담긴 그 마음을 발견해 주시고 알아봐 주시고 공감해 주실 때 정말 뿌듯합니다.  

이소연 작가 : 수많은 순간이 있지만, 특히 본방 사수 이벤트 때 실시간으로 시청자분들이 올려주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며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봐주고 계시는구나!’ 싶어 뿌듯합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이번 20주년 전시에 온 사람들의 후기를 봤을 때입니다.

 

좋은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한병규 촬영감독 : 각자마다의 어떠한 장면, 어떠한 사람, 어떠한 공간과 냄새가 떠오르는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상민 촬영감독 : 명반 100이 좋은 음악입니다. 시대의 취향에 편승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을 내보이는 음악입니다. 타인에 의해 변화되지 않고, 대중의 귀에 매달려 어디든 가는 음악입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사람마다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진 조연출 : 위로가 되는 음악. 저는 주로 혼자일 때 음악을 듣는데, 그래서 그때 내 마음을 위로하고, 이해해 주는 음악이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이소연 작가 : 모두의 취향이 다르니까, 각자 자기가 계속 듣고 싶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정원 PD : 몸과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

김효정 작가 : 공감 출연자가 들려주는 음악이요.

 

스페이스 공감의 50주년, 100주년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은지, 아티스트들에게는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나요?

한병규 촬영감독 : 항상 아티스트를 애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음악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현 편집감독 : 처음 느낌 그대로 오직 음악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정 작가 :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지만 공감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시기가 이미 지나기도 했고요, 그럴 마음이 애초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매주 새롭게 만들어지는 음악이 있고, 음악이 필요한 순간도 매일 있을 테니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싶은 것 같아요. 20년 동안 공감에서 함께해주신 많은 작가님들, 피디님들, 감독님들의 이야기를 다 듣지는 못했지만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수진 조연출 : 마음이 허전할 때 찾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해요. 시청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새로운 경험, 따뜻한 위로, 찰나의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들에게는 좋은 음악을 같이 들려주었던 좋은 친구로 공감이 기억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안상민 촬영감독 : 현재 공감은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전파로만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뮤지션은 관객의 열망을 욕망합니다. 두 에너지가 만나 우연히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비단 재즈의 미덕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무대를 위해 제작진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공감이 공감 그 자체로 기억되어도 아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황정원 PD :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게 늘 곁에 있어 주었던 믿음직한 친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미래의 음악가와 청자들에게는, 과거의 멋진 음악들을 오롯이 담고 있는 꿀단지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소연 작가 : 지금처럼 남고 싶습니다. ‘오직, 음악’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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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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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10526

2024.12.18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역대 공감에 공연 중 2013년도 브로큰 발렌타인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현재 대뷔 2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공감에서도 다시 한번 브로큰 발렌타인을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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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