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이상하든] 이렇게 이상하게 살아도 괜찮을까?
『얼마나 이상하든』
저마다의 '이상함'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를 위한 메시지 (2021.12.31)
『얼마나 이상하든』은 삶에 관한 이야기다. 아무리 상처받아도 우리는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야만 한다. 작품의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정해진’은 과거에 일어난 사고 트라우마로 강박증에 시달린다. 매일 아침 규칙적인 순서로 씻고, 낡은 목조계단에서 소리가 나지 않도록 가장자리만 밟는 등 스스로 정한 루틴을 최대한 지키며 살려 한다. 남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하고 이상한 삶의 방식이다.
또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정해진’이 일하는 ‘불면증 편의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상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한결같이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고, 내면에는 남들은 쉽게 알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상처는 단지 특이한 돌출이나 우울한 침체로 그치지 않고, 결핍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을 사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슬픔과 희망을 함께 품고 살아가는 개성적인 사람들, 그리고 아주 특별하게 이상한 한 존재를 통해 작가는 ‘이상함’이란 정말로 어떤 것인지 묻는다. 그를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평범함’의 틀에 얽매이기 쉬운 우리에게 부드러운 위로를 건넨다.
언뜻 이상하게 보이기 쉬운 해진과 불면증 편의점의 사람들. 『얼마나 이상하든』은 저마다의 사연을 특별한 방식으로 보듬고 살아가는 그 인물들이 계속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개성적인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는 특별한 활기가 있고, 그 사연을 듣다 보면 우리는 결국 모든 인물을 이해하게 된다. “말하고 들어주는 힘, 그 힘은 때로 누군가를 살리기도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상해도 괜찮은 그들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이상함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부드러운 위로와 든든한 격려로 가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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