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굿즈 이야기] 상품기획자의 시간은 빨리 간다
예스24 굿즈 이야기 (8) : 2021년 새해를 시작하며
올해도 작년의 나를 이기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데 어떤 키워드를 잘 잡아야 할까 생각해본다. (2021.01.25)
상품 기획자의 시간은 빨리 간다. 아마도 2020년 8월부터 캘린더, 다이어리를 기획하고 가을부터는 1, 2월 사은품을 기획했기 때문인지 2021년은 낯설지가 않았다. 지금도 우산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여름 한가운데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기획과 상품 탄생까지 3개월 반 정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기도 해서, 늘 서둘러도 시간이 없다. 나뿐 아니라 아마 다른 업체들도 여름 상품을 만들고 있을 것이다. 올해도 작년의 나를 이기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데 어떤 키워드를 잘 잡아야 할까 생각해본다.
#트렌드를_찾아서
편집샵, 리빙샵이라던지 컨퍼런스를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레퍼런스를 많이 얻곤 했는데 이제는 그러기가 힘들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관심 있는 주제는 줌이나 유투브라이브 등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문구 사이트의 베스트 순위나 인스타그램 마켓들을 즐겨보려고 한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적응하는 것도 기획자의 몫이므로 또 하나의 뉴노멀 속에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메일
제품시안이 담기거나 제안서가 담긴 메일을 많이 받다 보니 내 의도와 다르게 메일들이 정크함으로 들어가곤 한다. 메일을 보냈다는 이에게 받은 메일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없도록, 정크함도 열심히 살펴야 할 것 같다.
#책상자리
업무 외적으로, 그러니까 자료 정리는 잘하는데 회사 자리는 안된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에 웃지 못하는 직장인이 바로 나다. 퇴사 앞둔 사람처럼 책상이 깨끗하다는 얘기도 듣곤 했는데, 이젠 각종 시샘플과 제품들이 사이에 파묻혀 있다. 예를 들어 내 자리에 컵이 올려져 있으면 컵을 만들고 있는 것이고, 천이 조각별로 있다면 에코백일 가능성이 높다. 또 프린트물이 많다면 시안을 1:1로 사이즈로 출력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므로 디자인 확정이 코 앞인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어질러지는 것 같아서 은근 즐겁기도 한 지경인데, 그래도 올해는 조금 질서를 세워가야겠다.
이런 업무의 대내외적인 포인트들을 작게나마 생각해보았다. 1월 초부터 소 머그나 한국 시를 담은 가습기가 품절 대란이 일어나 참 즐거웠고, 시작이 좋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차곡차곡 업무를 해나가다 보면 매달 좋은 일이 있기 마련이니, 2021년도의 나도 상품 기획자들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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