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아웃] 3주년 특집, 삼천포책방을 좋아하는 이유
책읽아웃 - 김하나의 측면돌파 (159회) 책읽아웃 3주년 기념 특집방송
청취자 선정, 책읽아웃에 입덕한 순간! 일러스트는 귤락님(@tangerock)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0.29)
톨콩(김하나) : 시작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도착한 곳은.... 바로...
단호박, 그냥 : 삼천포책방!
톨콩 : 3주년 축하드립니다!
단호박, 그냥 : 축하합니다!
톨콩 : 우리 모두 다 축하드리고요. 이프로님, PD님, 그냥님, 단호박님, 톨콩, 모두 모두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단호박 : 책읽아웃 3주년, 축하합니다!
톨콩 : 그렇죠, 책읽아웃 3주년이었죠! 여러분은 우리 생일 다 알고 계셨어요?
단호박 : 음.. 맨날 헷갈려요.
톨콩 : 그렇죠? 저도 막연하게 ‘10월 24일이었나, 26일이었나’ 하고 있었는데 19일이었다면서요? (웃음) 19일 아침에 저는 어떻게 알았냐면, 일어나서 한참 있다가 인스타그램을 슥 열어봤더니 태그가 되어 있고 저의 동거인과 고양이가 영상으로 나오는 거예요. 뭐야? 싶어서 봤더니 세상에, 축전 영상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측면돌파와 옹기종기에 출연해주셨던 여러 작가님들이 속속들이 등장을 하시더라고요. 어느 분들이었죠?
단호박 : 황선우 작가님, 장혜영 작가님-지금은 국회의원이 되셨죠, 유희경 시인님, 박서련 작가님, 요조 작가님, 재수 작가님, 이경미 감독님, 김금희 작가님이 계셨죠.
톨콩 : 네, 그 영상을 보면서 정말 뭉클하고 너무 고맙고... 그리고 제가 동거인한테 물었어요. ‘이건 도대체 언제 녹화한 거야?’ ‘그 타이밍 잡는 게 너무 힘들었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어디 일하러 갔을 때 잽싸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그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했고, 그리고 이어서 해시태그 대물결 보셨습니까?
그냥 : 그럼요, 광부들의 행진!
톨콩 : 진짜 이 광부라는 말 너무 웃기지 않아요? (웃음) 저희 책읽아웃 애청자 여러분들께서 저희와 관련된 소식은 어느 구석에 있든 다 캐내서 서로 공유를 하시기 때문에 광부님들이라는 애칭이 있는데, 귤락 님이 그리신 그림과 수많은 분들이 해시태그로 ‘광부들 사랑을 받으세요’라며 물결을 이뤄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단호박 : 네, 언제 이런 걸 받아보겠어요? 4주년 때 받아보겠죠(웃음).
톨콩 : (웃음) 이렇게 사람이 방만해지는 거야. ‘4주년인데 뭐 없을까?’ 이렇게 되면 안 되잖아요(웃음). 4주년이 돼서 뭔가가 또 있더라도 언제나 처음 보는 것처럼 깜짝 놀랄 준비를~
단호박 : 네, 저희는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톨콩 : 지난 3년을 돌아보는 소감을 한 번 이야기해볼까요?
단호박 : 대본에 ‘3년을 돌아보는 소감, 다섯 글자로 말한다면?’이라고 적혀있네요. 저는 ‘벌써 이렇게.’ 그냥님 혹시 생각해두셨어요?
그냥 : 네, 저는 생각했죠. ‘와 씨, 해냈어!’
톨콩 : 오~ 이분들 대단한데?! ...하나도 안 떠오른다, 진짜(웃음).
단호박 : 그래요, 꼭 다섯 글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죠(웃음).
톨콩 : 다섯 글자가 아니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시작은 책이었으나 끝이 어디로 갈지 정말 모르는 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약에 이게 어디로 갈지 모르게 일파만파 될 줄 알았으면 시작을 못했을 것 같아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 예상하지 못하고 ‘팟캐스트 한 번 해보자, 해보다가 내가 너무 못하거나 팀워크가 안 맞거나 하면 하다가 그만두면 되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차곡차곡 해오다 보니까 3년이 되고나자 이렇게 글로벌 팟캐스트가 될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세계 각지에서 이렇게 들어주실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단호박 : 감사합니다.
톨콩 : 저희가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조사 결과도 어찌나 그렇게 뭉클하든지...!
단호박 : 네,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할까요?
톨콩 : 좋습니다. 이런 질문을 드렸었어요. ‘책읽아웃 입덕 모먼트가 무엇입니까?’
단호박 : 입덕의 기준으로 톨콩님의 진행을 많이들 뽑아주셨죠. “톨콩님의 유려한 진행”, “명MC 김하나 님의 진행”, “김하나 작가가 소개한 책은 모두 읽고 싶어지는 마법”, “김하나 작가님 딕션이나 톤, 말할 때 리듬, 멋있고 또 멋있고...” 정말 칭찬이 자자했어요.
톨콩 : 입덕 모먼트로 “김혼비 작가님 나오셨을 때 똘똘똘 소리에 탈출구 없이 빠져버렸어요”라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음성적인 다양한 신호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는 거(웃음). 뿐만 아니라 ‘삼천포책방 세 분의 케미’, 이 부분에 대한 말씀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냥님이 읽어주실까요?
그냥 : “삼천포책방 책 추천과 함께 뻗어나가는 세 분의 대화의 향연!”이라고 남겨주셨습니다.
단호박 : 그리고 “측면돌파와 옹기종기 세 분의 조합”도 꼽아주셨어요. 한두 번 듣고 나니까 다른 에피소드도 찾아 듣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새로운 에피소드를 기다리게 되신다고 하네요.
톨콩 : ‘샌드’ 님께서 그렇게 남겨주셨습니다.
단호박 : 그냥 처음부터 좋았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냥 : “김하나 님과 첫 게스트가 이다혜 님이라니. 안 들을 수 없었다”고 써주셨어요.
톨콩 : 이다혜 기자님은, 제가 정말 업고 다녀야 됩니다(웃음). 제가 처음 (측면돌파) 시작할 때 그 로봇 같은 아이를 주워다가...(웃음)
단호박 : 둥기둥기 해주시면서(웃음).
톨콩 : 네, 둥기둥기 해주시면서(웃음). 맨 마지막에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봤을 때 ‘갈 길이 머네요’라고 하셨죠. 제가 그래서 ‘올 것이 왔구나, 이런 말씀을 듣게 되는구나’ 싶어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때 ‘그게 아니라, 이 팟캐스트는 아주 멀리까지 갈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이야기해주셨죠. 그렇게 됐습니다!
그냥 : 그렇게 됐죠~
톨콩 : 작가님, 고맙습니다!
단호박 : 예언을 해주고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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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