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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그만하고 일단 자기 자신부터 돌보기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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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이 되어도 빨간 립스틱과 진주목걸이가 어울릴 만큼 관리를 잘 하고, 작업이 끝나면 잔을 부딪칠 지인들이 있어 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2018. 05. 11)

 [사진]하고싶은대로살아도괜찮아_윤정은.JPG

 

 

 

그동안 자기계발과 글쓰기 강사로 독자들과 소통한 윤정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가 출간됐다. 그녀는 사회가 강요하는 고정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해서 필요한 ‘나를 돌보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남을 위해 애쓰기보단 나를 돌아보고 행복한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눈여겨보게 되는 건 엄마로, 아내로, 작가로 사는 저자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고 성장해가는 모습이다. 성인이 되었다 해도 어쩌면 우리는 평생 완벽한 어른이 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니 어른인 척일랑 그만하고 늘 남에게 애쓰기만 하느라 정작 소홀했던 자신에게 따듯한 위로의 말을 건네도 괜찮지 않을까.

 

먼저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십 년 차 작가이자 독서가 윤정은입니다. 글을 쓰고 글쓰기에 관련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윤정은 작가의 독서위로>를 진행하고 있는 DJ 꿈나무입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는 작가님의 결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쓴 두 번째 에세이집이에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를 시작하며 라이프스타일 혹은 인생관, 글을 쓰는 방식 등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다고 느끼시나요? 그런 변화로 인해 힘들어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작가님이 건네고 싶은 한 마디가 책 제목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얼마나’를 측정하긴 어려운 거 같아요. 온 우주가 새로 탄생한 기분이랄까요? 저도 첫 육아를 시작하고 일 년간은 너무 힘들었어요. 사소한 예로 언제 자고, 밥을 언제 먹을지에 대한 선택권마저 아이에게 갔으니까요. 생각의 자유가 사라진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유할 만하면 아이가 울고, 아이에게 밥을 먹여야 하고, 아이와 놀아줘야 하니……


그런데 또 아이를 키우면서 예쁘고 소중한 순간이 많거든요. 그것들을 기록하고, 아이로 인해 제가 달라진 긍정적인 부분들을 찾아내고, 아이의 시선을 통해 저도 나날이 젊어져가는 걸 경험하면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저 역시 좋은 엄마 콤플렉스에 빠져서, 무조건 아이에게 집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제가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행복하지 않으니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되고. 그래서 저와 아이 그리고 가족이 행복할 수 있으려면 먼저 제가 진심으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책에 다루었어요. 맞아요. 죄책감 가지지 않아도 괜찮고, 어느 정도는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다는 이야기. 육아로 배우고 알게 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정신적 가치가 확립되어야 하니,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았고요.

 

책 제목을 보고 적지 않은 분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요?”라고 많이 되물어요. 이 질문에 대해 특별히 드리고 싶은 답변이 있으신가요?

 

괜찮아요, 적정선에선- 이란 전제가 깔려 있지만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는 제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제목이에요. 사실 “지금 당장 뭐가 하고 싶으세요?” 하고 물으면 지금 하고 싶은 게 크게 거창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사소한 것들이죠. 그런 것들부터 하나하나 찾아가다 보면 나를 위한 삶을 그릴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지금까지 너무 타인을 위해 애쓰고 살았잖아요- 한번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책을 읽다 보면 현실적인 이야기도 많아요. 마치 진짜 친한 언니가 옆에서 조언해주는 것처럼 느껴져요. 아직 모든 게 미숙하고 어렸던 20대 초반에 읽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 많아요.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20대의 독자들이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어떻게 느끼길 바랐는지 궁금해요.

 

20대에는 행복이라는 게 거창한 것이고, 성공이라는 건 대단한 산처럼 느껴졌어요. 그때는 높은 산을 넘기 위해 동동거렸는데, 마음만 급해서 산을 오르다 초입부터 좌절하게 되더라고요. 작은 조약돌에 걸려 넘어진 일에도 쉽게 포기하고, 울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그래서 2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행복이라는 건 일상에 쏟아지는 햇살처럼 소소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구나’를요.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아가 확립되어야 하고요.


왜, 싱글 시절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잖아요? “너 없으면 죽겠어서 결혼을 했는데 너 때문에 죽겠다”는 이야기를 유부녀들은 웃으면서 하곤 해요. 왜 그럴까요? 아마 무지무지한 환상 때문 아닐까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의 삶 역시, 스스로 만들어가기에 따라 행복감이 다르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나의 가치관으로 사회를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요.

 

사실 살아가며 온전히 나를 위한 작은 습관을 갖기가 쉽지 않아요. 책 내용에 보면, 아무것도 아닌 날 스스로에게 립스틱을 선물한다든가, 아무래도 싫은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등 작가님만의 작은 행복습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요즘 작가님이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소소한 일들은 무엇인가요?

 

제 행복을 실천하는 소소한 일들은 산책, 독서, 글쓰기, 혼자 사유할 자유, 애정 하는 사람들과의 식사에요. 오전에 치호를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창문을 활짝 열고 라디오나 음악을 틀고 빠르게 집안일을 하고, 가만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멍-때리는 시간도 꽤 좋아해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 같달까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책을 읽으며 커피 마시는 일, 이거 너무너무 좋아요.


저는 사실 아포리즘, 활자 중독일 정도로 책을 읽었어요. 강박 같은 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만치 강박을 덜어두고 책을 천천히 읽으니 더 즐거워요. 길을 걷다 간판을 읽으며 발음을 따라해보는 일도 정말 즐거워요.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세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꾸준히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어요. 아흔이 되어도 빨간 립스틱과 진주목걸이가 어울릴 만큼 관리를 잘 하고 작업이 끝나면 잔을 부딪칠 지인들이 있어 깔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글쓰기 외에 그림도 그리고 있는데, 언젠가 전시회도 열고 싶고요. 글쓰기 관련 책이나 제 그림이 담긴 에세이를 낼 계획도 있어요.


아, 한 가지 더. 기타도 배우고 싶어요, 올해는. 그간 기타를 치면 손에 굳은살이 박이니 타자 칠 때 불편할까봐 안 배우고 있었는데, 올해는 꼭 배워보고 싶네요. 물이나 바람처럼 형태가 정해지지 않은 아티스트로 살고 싶어요. 재미있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다양한 창작 활동에 참여해보면서요.

 

책 제목처럼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볼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해져요 우리,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요. 당신이라는 이유만으로요!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윤정은 저/마설 그림 | 애플북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통해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나답게 사는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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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저/<마설> 그림11,700원(10% + 5%)

“이런 꽃 같은 인생!!” 하고 말하면 오늘의 고담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 꽃 같이 살자.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테니. 꽃 같고 꿈같은 그런 인생이 펼쳐질 테니. 그게 무엇이든 가장 나다운 삶을 선택해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다. 그동안 자기계발과 글쓰기 강사로 독자들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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