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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수상한 ‘맨부커상’, 한국어로 번역된 수상작들

맨부커상 수상하면 모두 영미권 베스트셀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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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으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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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 맨부커상 홈페이지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은 영미권 소설가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1969년부터 시작됐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plc(Booker plc) 주관으로 제정된 상으로, 2002년부터는 금융서비스회사인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 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다. 수상 상금도 기존 2만1천 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으로 올랐다. 영국과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작가들만이 대상이었으나 2014년부터 미국인 등 다른 영어권 작가들에게도 개방됐다.

 

올해 한강 작가가 수상한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은 2005년에 신설된 부문으로, 어떤 언어로 쓰였든 영어로 널리 읽히는 작가의 공을 기리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2016년부터는 번역상의 의미도 포함해 영어로 번역돼 영국에서 출간된 작품에 상을 수여하게 됐다.

 

맨 부커상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다른 문학상과 달리, 독자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맨 부커상은 영어권 출판회사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 작품을 후보작으로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매년 새로운 전문가 심사위원단을 홈페이지(www.themanbookerprize.com)에 알린 후 심사위원단은 1차 후보작을 선정한다. 2차 후보작은 역시 홈페이지에 공개되고 독자 의견을 반영해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이러한 선정 과정 때문에 맨 부커상 수상작들은 수상 직후 판매량이 10배에서 100배까지 올라 영미권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래서 맨 부커상을 수상하면 책 판매가 최소 2배가 늘어난다는 ‘부커상의 법칙’이 탄생했다.

 

올해 맨 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4월 14일, 맨부커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소설가 한강을 비롯해 터키 의 오르한 파묵, 중국의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를 '2016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 부문 최종 후보 6인으로 선정했다.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격년으로 선정했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05년에는 알바니아의 이스마일 카다레가 수상했으며, 2007년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2009년 캐나다의 앨리스 먼로, 2011년 미국의 필립 로스, 2013년 미국의 리디아 데이비스, 2015년 헝가리의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탔다.

 

한편 2015년 '맨 부커상'은 자메이카 작가 '말런 제임스(Marlon James)'의 소설 <일곱 가지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Seven Killings)>가 수상했다. 2016년 '맨 부커상'은 오는 10월, 발표 예정이다.

 

 

국내 번역된 맨부커상 수상작

 

루미너리스
앨리너 캐턴 저/김지원 역 | 다산책방

2013년, 맨부커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시상식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시상대에 오른 작가는 이제 막 28세가 된 젊은 여성으로, 그녀의 손엔 832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 한 권 들려 있었다. 그녀가 시상대에 서는 순간, 맨부커상은 그 역사의 전환점을 연이어 두 번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1969년에 시작된 맨부커상의 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사상 최연소 수상자의 작품이자 가장 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빅토리안 시대, 골드러시 당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거대한 세계를 구축하면서,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인물과 사건을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정교하게 조직한 전대미문의 대작 『루미너리스』는 이렇게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됐다.

 

 

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 저/박찬원 역 | 문학동네

1997년 데뷔와 동시에 맨부커상을 수상한 걸작,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이다.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의 제도와 관습에 의해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전 160만 달러라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선인세를 받았고, 출간 후 전 세계에서 4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6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옵서버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되었다. 『작은 것들의 신』은 아룬다티 로이의 유일한 소설 작품이다. 아룬다티 로이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인도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환경ㆍ반핵ㆍ반세계화 운동가다.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저/공경희 역 | 작가정신

2002년 부커상 수상작.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3년이 지나도록 베스트셀러 상위에 머물고 있으며 전세계 4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기존의 부커상 수상작들이 평단의 높은 평가에 비해 독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과는 달리, 수많은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은 화제작이다. 이안 감독이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슈디 저/김진준 역 | 문학동네

1947년 8월 15일 인도가 독립하는 순간,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1,001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이 이야기는 그 중 12시 정각에 태어나 신생 독립국 인도와 운명을 함께하게 된 살림 시나이의 서른 해를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1981년 출간되어 그 해 부커상과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부커상 25주년 기념 '부커 오브 부커스', 부커상 40주년을 기념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수상작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을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부커'를 수상, 한 작품으로 세 번의 부커상 수상이라는 문학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추락
J. M. 쿳시 저/왕은철 역 | 동아일보사

194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우스터에서 태어난 남아프리카 네덜란드계 백인 존 쿳시의 작품. "치밀한 구성, 풍부한 대화, 정확한 통찰력으로 서구 문명의 위선을 비판하고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파헤쳐 현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 받는 존 쿳시는 『마이클K의 삶과 세월』, 『추락』으로 한 작가에게 상을 두 번 주지 않는다는 전례와 불문율을 깨고 부커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추락』의 배경은 백인정권이 종식되고, 흑인에게 권력이 이양된 이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회이다. 백인만의 통치가 종말을 고하기는 했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회는 여전히 흑백 사이의 갈등과 그로 인한 폭력이 만연한 사회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냉소적인 대학교수와 그 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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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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