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소장만 해도 책장이 뿌듯한 책
2014 보스턴 글로브 혼북 논픽션 부문 수상 상 받은 작가의 멋진 그림책
상을 받아야 좋은 책은 아니지만, 웬지 수상 이력이 있으면 한번 더 눈이 가는 건 사실. 2015년 겨울, 2014 보스턴 글로브 혼북 논픽션 부문 수상작 『아트 동물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할 만한 책, 상받은 작가의 멋진 그림책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 과학 그림책보다는 동화책을 훨씬 좋아했다. 여자애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수학, 과학은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일깨워 주어야 고루고루 편식 없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도 여러 권의 책이 출간된 스티브 젠킨스는 사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그림과 함께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로 유명하다. 많은 자연 그림책을 그린 스티브 젠킨슨의 역작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이 책 속에는 아이들이 궁금할 만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대왕조개엔 눈이 1,000개 이상이란 사실은 어른인 나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두껍기만 한 백과 사전에는 없는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300여 마리 동물들의 생동감 넘치는 매혹적인 모습을 표현한 방식에 있다. 여러 질감의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그림을 만든 것이다. 우리가 보통 쓰는 종이들과 다르게 사람이 직접 한 장 한 장 만든 종이로 마치 동물이 책 속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생태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림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간 느낌이 절로 든다. 가히 동물 생태 그림책의 대가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미덕은 단순히 훌륭한 그림과 내용에만 있지 않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보물과도 같은 재미있는 내용을 실어 두었다. 바로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책을 만드는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소중한 아이들의 얼굴과 과학적 자료를 채집하는 과정, 그리고 스케치 작업 과정까지 소개한다. 책이 완성되기까지의 세세한 과정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내려가는 부모의 호기심을 더 자극한다.
아이들에게 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에 좋을 뿐 아니라 예술 감각,호기심과 관찰력까지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림책이다. 종이를 찢고 붙여서 만들었는데도 사진보다 리얼하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또한 마치 생물 교과서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알찬 내용도 인상적.
아트 동물 그림책스티브 젠킨스 글그림/김맑아,김경덕 역 | 부즈펌어린이
여러 질감의 종이를 찢고 자르고 붙여서 만든 스티브 젠킨스의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매우 사실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는 느낌까지도 전해질 것만 같아, 사진이나 세밀화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아이들이 궁금해 하고 흥미로워할 만한 주제들만 쏙쏙 뽑아 소개하는 동물 이야기들은 두껍고 어렵기만 한 백과사전보다 훨씬 알차고 재미있답니다. 동물 세계에 대한 지식은 물론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 상상력과 예술적인 감각까지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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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유아, 몸은 중년.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그림책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스티브 젠킨스> 글그림/<김맑아>,<김경덕> 역21,600원(10% + 5%)
2014 보스턴 글로브 혼북 논픽션 부문 수상작 ‘자연 생태 그림책’의 대가 스티브 젠킨스의 ‘어린이를 위한 동물 이야기’! 여러 질감의 종이를 찢고 자르고 붙여서 만든 스티브 젠킨스의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매우 사실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에 닿는 느낌까지도 전해질 것만 같아, 사진이나 세밀화보다 훨씬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