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트립> 샌디에이고, 런던, 오사카, 애들레이드
미국 샌디에이고, 영국 런던, 일본 오사카, 호주 애들레이드
"아름답지만 외로운 도시”. 여행 작가 빌 브라이슨은 애들레이드를 이렇게 표현했다.
Adelaide, Australia 호주 애들레이드
지칠 줄 모르는 축제의 도시
왜 지금 가야 할까?
“아름답지만 외로운 도시”. 여행 작가 빌 브라이슨은 애들레이드를 이렇게 표현했다. 철저한 도시계획을 바탕으로 격자 도로와 광활한 녹지, 모던한 건축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남호주 최고의 도시지만, 시드니와 멜버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온 것도 사실. 그러나 애들레이드에 한 번이라도 다녀온 이라면 빌 브라이슨의 의견에 반론을 펼칠지도 모르겠다. 연간 캘린더를 꽉 채운 애들레이드의 축제를 경험해봤다면 더더욱 말이다. 1,000여 개에 달하는 공연과 전시, 이벤트로 가득한 애들레이드 프린지(Adelaide Fringe)가 올해의 첫 주자로 축제를 시작하고, 3월에는 워매들레이드(WOMADelaide)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약 400여 팀의 뮤지션과 아티스트, 댄서가 보태닉 파크(Botanic Park)에 마련한 7개의 무대 위에서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색 예술 축제다. 예술가의 파격적인 공연만큼이나 개성 있는 관객의 패션도 하나의 볼거리. 남호주의 신선한 식자재로 조리한 요리와 와인을 선보이는 ‘테이스트 더 월드(Taste the World)’ 역시 워매들레이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애들레이드국제공항까지 콴타스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시드니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운항한다. 105만6,300원부터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연간 축제 캘린더를 확인해보자.
노스 애들레이드의 멜버른 스트리트(Melbourne Street)에 위치한 마제스틱 미니마 호텔(Majestic Minima Hotel)에서도 애들레이드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각 객실은 지역 예술가가 저마다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했으며, 투숙객에게 ‘앙 루트(En Route)’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할인 제공한다. 185호주달러부터,
창의적인 예술 무대를 펼치는 워매들레이는 애들레이드에서 가장 개성 있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PHOTOGRAPH : WOMADELAIDE
San Diego, USA 미국 샌디에이고
도시의 반전 매력
왜 지금 가야 할까?
멕시코 국경과 맞닿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라호이아(La Jolla)를 품고, 스페인과 멕시코 통치 당시의 건축 유산을 잘 보존하고 있어 뚜렷한 매력을 지닌 도시다. 거대한 복합 문화 단지인 발보아 파크(Balboa Park)는 샌디에이고의 이러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 공원의 푸른 녹지 곳곳에는 8곳의 정원과 15곳의 박물관 그리고 극장이 자리하며, 건축물 모두 스페인 식민지 시대 양식으로 지어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2015년은 공원이 개장한 지 100주년을 맞은 해로, 연중 특별 전시와 이벤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공원의 상징인 60미터 높이의 캘리포니아 타워(California Tower)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푸른빛 돔이 인상적인 전망대. 80년 만에 일반인에게 내부를 공개한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샌디에이고 도심은 물론, 드넓은 태평양과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Tijuana)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샌디에이고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과 아메리칸이글항공이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운항한다(159만7,300원부터, kr.koreanair.com). 델타항공은 시애틀 경유 노선을(91만7,700원부터, ko.delta.com), 일본항공은 도쿄 경유 노선을 운항한다(83만1,700원부터, kr.jal.com).
캘리포니아 타워에 입장하려면 사전에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야 하며, 하루 10회 진행한다. 가이드 2명이 동행하는 투어는 40분간 이어진다. 타워 1층에 자리한 샌디에이고 뮤지엄 오브 맨(San Diego Museum of Man) 입장료와 타워 투어를 결합한 패키지 티켓 구매 가능. 22.50달러
코로나도 해변에 자리한 1906 로지 앳 코로나도 비치(1906 Lodge at Coronado Beach)는 B&B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넓은 객실을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이국적인 정원이 보이는 테라스, 스파 욕조,
벽난로, 바 등을 갖췄다. 289달러부터
샌디에이고 시내와 해변, 발보아 파크는 서로 인접해 여행하기 편리하다.
PHOTOGRAPHS : JOANNE DIBONA, MUSEUM OF MAN, SANDIEGO.ORG, LISA FIELD
London, UK 영국 런던
템스 강에 봄이 오는 소리
왜 지금 가야 할까?
근대 조정 스포츠의 탄생지 런던에서는 여럿이 노를 젓는 구령 소리가 봄의 시작을 알린다. 3월 넷째 주 주말이면 템스 강(River Thames)에서 90년 전통의 헤드 오브 더 리버 레이스(Head of the River Race) 조정 대회가 열리는 것. 이날 런던 남서부 교외 리치먼드 파크(Richmond Park) 인근에 전 세계 400여 명의 조정 선수가 모인다. 이들은 모틀레이크(Mortlake)에서 푸트니(Putney)까지 이어지는 템스 강의 7킬로미터 구간을 따라 힘차게 노를 젓는다. ‘챔피언십 코스(The Championship Course)’라 불리는 이 구간은 일대가 한적하고 풍광이 아름다워 19세기부터 수많은 조정 시합이 열려온 곳. 출발점에 자리한 스태그 브루어리(Stag Brewery)에서 시작해 무인도인 치스윅 이요트(Chiswick Eyot),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해머스미스 브리지(Hammersmith Bridge)를 지나 종착점인 퍼트니 브리지(Putney Bridge)까지 거닐며, 템스 강을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보트 행렬과 유서 깊은 건축물을 함께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코스 중간에 19세기에 문을 연 풀러스 그리핀 브루어리(Fuller’s Griffin Brewery)가 있어 향긋한 에일 맥주로 목을 축일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국제공항에서 런던 히스로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157만5,600원부터, kr.koreanair.com)과 아시아나항공(149만5,600원부터, flyasiana.com), 영국항공(124만5,600원부터, kr.britishairways.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해 헤드 오브 더 리버 레이스는 3월 29일 정오에 열린다(www.horr.co.uk). 같은 구간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더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는 1829년 이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조정팀이 벌이는 유서 깊은 경기며, 4월 11일에 열린다
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 알렉산더 매퀸(Alexander Mcqueen)의 회고전 <새비지 뷰티(Savage Beauty)>가 3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다. 17.50파운드
번 빌라(Urban Villa)는 올해 초 큐 로열 보태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 Kew) 인근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이다. 아파트먼트 객실을 갖췄다. 136파운드부터
조정 선수들이 헤드 오브 더 리버 레이스 코스를 완주하는 데 20분 정도 걸린다.
PHOTOGRAPH : ⓒJET PHOTOGRAPHIC
Osaka, Japan 일본 오사카
식도락가, 천국을 만나다
왜 지금 가야 할까?
최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가 취항지를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여행자의 목적지 선택의 폭은 늘고, 비용 부담은 점점 줄고 있다. 3월 말에는 티웨이항공이 인천과 대구에서 각각 오사카를 오가는 항공편을 신규 취항할 예정. 때마침 오사카는 오사카 성(大阪城)을 필두로 벚꽃놀이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고즈넉한 덴슈가쿠(天守閣)를 배경으로 성안 산책로에 만개한 새하얀 벚꽃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오사카에는 ‘구이다오레(くいだおれ)’, 즉 ‘먹다가 재산을 탕진한다’는 말이 있듯 꽃놀이도 식후경이다. 에도(江戶) 시대부터 상업 도시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 각지에서 질이 뛰어난 식자재가 모였고, 그에 어울리는 요식업이 발달해 ‘천하의 주방’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톤보리(道頓堀)에서 현지인이 즐겨 찾는 신세카이(新世界)의 뒷골목, 심지어 우메다(梅田) 역에 있는 그랜드 프런트 오사카(Grand Front Osaka)의 모던한 푸드 코트까지 어느 식당을 택해도 실패할 확률은 낮다. 유명한 다코야키, 해산물과 고기를 바삭하게 튀긴 구시카쓰(串カツ), 인기 디저트 도지마롤(堂島ロ?ル) 등 오사카에 기원을 둔 요리를 하나씩 찾아 다니며 자신만의 식도락 기행을 완성해보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까지 티웨이항공이 3월 말부터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인천발 20만1,130원부터, 대구발 21만6,130원부터, twayair.com). 진에어는 3월 5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26만3,700원부터, jinair.com)
오사카 주유 패스를 구입하면 오사카 내 전철과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주요 명소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함께 제공하는 쿠폰 북으로 레스토랑과 일부 명소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1일권 2,300엔, 2일권 3,000엔
미나미(南) 지구에 위치한 호텔 크로스오버(Hotel Crossover)는 전통 양식으로 꾸민 외관과 모던한 객실이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부티크 호텔이다. 1층 로비에 간이 바를 갖췄으며, 프런트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한다. 1만4,800엔부터
낮에는 벚꽃이 만개한 오사카 성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도톤보리의 뒷골목에서 식도락 기행을 이어가자.
PHOTOGRAPHS : JNTO, CHO JI-YOUNG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4월 [2015]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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