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사람 이야기, 부엌에서 풀어내다
4월 첫째 주 언론에 소개된 책
섬사람들에게 부엌은 바다와 들, 그리고 마을 전체다.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뭍에서는 이미 많이 사라져 버린 것들을 여전히 소중하게 품고 지켜가는 섬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고스란히 배우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조선일보》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는 소비 자본주의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현대인의 사랑의 경험을 정교하게 풀어낸다. 통영 토박이 기자가 3년간 발로 뛰며 기록한 통영 섬 생활문화 탐사기를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에 담았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를 일본의 수탈과 모던보이들의 낭만적 시대로 이해하고 있다. 『근대의 역습』은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20세기 초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감각과 감수성, 삶의 방식과 모습들이 처음으로 이 땅에 출현했던 시기라는 점에 새롭게 주목했다. 동화 작가 강정연이 3년 만에 선보인 장편 동화 『나의 친친 할아버지께』는 수줍음 많은 열두 살짜리 소년과 치매 걸린 할아버지의 생활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그렸다.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근대의 역습 나의 친친 할아버지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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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의 저자는 권위있는 정신 의학 진단 매뉴얼을 만들었던 정신과 의사로, 이 책을 통해 정신 장애의 과잉 진단과 의약품 과잉 처방, 주기적인 정신병의 유행이 초래되었음을 고발한다. 건축가 구마 겐고는 자서전 『나, 건축가 구마 겐고』에 35년 건축 여정을 풀어냈다.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자인 폴 존슨은 19세기 초반, 1815년부터 1830년까지의 15년 동안 근대가 탄생했다고 말하며, 그 근거를 『폴 존슨 근대의 탄생』에 담았다. 『저지대』는 줌파 라히리의 2013년 최신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 서로 다른 선택으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두 형제와 가족의 70여 년간의 일대기를 소설로 그려냈다.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구마 겐고 저/ 민경욱 역| 안그라픽스 달리는 건축가, 구마 겐고의 첫 자서전 건축가 구마 겐고는 자신을 ‘경주마’에 비유하며 레이스 하듯 세계를 달린다. 하루걸러 다른 나라에서 아침을 맞는 것이 그에게는 일상이다.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단단하고 깨끗한 건축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지향해왔다. 3 11대지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그가 조용히 주장해온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건축 철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도 그의 철학이 담긴 건축물이 하나 둘 세워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건축』 『연결하는 건축』 『약한 건축』 『삼저주의』 등으로 한국에 소개된 구마 겐고. 가족과 집을 뜯어고치는 것이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에서 건축 데뷔작 M2의 쓰디쓴 실패, 기로잔전망대, 돌미술관 등 지역의 재료를 최대한 이용한 건축,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아오레나가오카, 일본 건축가의 최대 영예인 제5대 가부키극장까지 그의 즐겁게 정신 없는 35년 건축 여정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그는 근본적인 인간과 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 물음은 건축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삶을 대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만드는 일은 즐겁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더 즐겁습니다.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건축을 합니다. 동료와 함께 말입니다.” 폴 존슨 근대의 탄생1,2 줌파 라히리 저 / 서창렬 역| 마음산책 인도와 미국을 오가며 그리는, 떠난 이와 남은 이의 섬세한 일대기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작가 줌파 라히리의 2013년 최신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 서로 다른 선택으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두 형제와 가족의 70여 년간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이다. 부조리와 사상과 혁명으로 어지러운 인도와 제3국 미국이 배경인 이 작품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형제이자 남편인 한 사람의 죽음 때문에 남은 가족이 어떤 상실감을 겪어나가는지, 거기서 어떤 선택이 비롯하며 어떤 인생행로가 뒤따르는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직선적으로 그려나간다. 지난 작품들에서 개인의 문화적 배경과 인간관계를 인종과 국적을 넘어 보편적 문법으로 파고든 작가답게, 줌파 라히리는 인도의 현대사를 작품에 끌어오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기억과 상처 그 인간적 정서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더듬는다. 이 작품이 특정 문화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그리고 수미일관 진중한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막힘 없이 읽히는 건 쉬운 언어로 물처럼 편안하게 틈입하는 줌파 라히리만의 문체와 스토리텔링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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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악셀 호네트와 미국의 저명한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분배냐, 인정이냐?』에서 분배와 인정, 나아가 우리 시대의 정의에 관해 치열한 논쟁을 펼친다. 『우리의 아름다운 새옷』은 잉고 슐체의 사회비평 에세이로, 사유화와 영리화, 시장경쟁체제의 확대가 절대 가치로 여겨지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전한다. 1976년, 전남 신안군에서 발굴된 '신안선'에는 1323년 동서양 문화 교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신안 보물선의 마지막 대항해』는 바로 이 ‘1323년의 타임캡슐 신안선’을 통해 중세시대 상인들의 활동과 문화를 읽어낸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은 『공명의 시간을 담다』에 30년 사진 인생을 담았다.
분배냐, 인정이냐?
우리의 아름다운 새옷 신안 보물선의 마지막 대항해 공명의 시간을 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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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나이를 속이는 나이』는 거의 150년간 진행되어 온 중년을 향한 오해의 역사를 방대한 자료와 통계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도래를 경고하는 『행복의 역습』은 행복강박증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병들게 하는지를 밝힌다. 『분더킨트』는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뜻하는 제목처럼, 음악 신동이 겪는 방황하는 사춘기를 그려낸다. 우리는 그 동안 문자 위주로 역사를 읽어왔지만, 이미지는 때로 문자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림으로 본 조선』은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역사를 입체적으로 읽는다.
나이를 속이는 나이
행복의 역습 분더킨트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편/이영경 책임기획| 글항아리 글보다 한 발짝 앞서 이미지로 보여주는 역사 그동안 자주 접했던 문(文) 위주의 역사 읽기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조선의 또 다른 역사를 읽어낸 책이다. 그림 속에는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선과 면, 입힌 색의 틈새에서 유무형의 주체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소리가 있고 생각이 담겨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차려야 그림 속의 실상이 온전하게 다가오고 그림 속의 생각을 온전히 공유하게 된다. 조선은 세계적으로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줬던 나라인 만큼, 그 기록 속에서 ‘이미지’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미술사에서 거론되는 회화적 이미지를 우선으로 삼지 않고, 무예도, 윤리 교과서, 실록, 『국조보감』, 춘화 등 다양한 이미지를 넘나든다. 이를 통해 조선이 과학, 군사, 사상, 교육, 문학, 종교 등의 분야에 남긴 모든 이미지를 총동원해 역사를 입체적으로 읽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이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걸어오거나 혹은 그림을 제작하거나 의뢰한 인물의 숨어 있는 이야기가 ‘읽는’ 행위보다 좀더 직접적이고 풍부하게 다가와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감성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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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가권력에 의한 조작으로 평범한 이웃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 『나는 고발한다』는 분단을 이용한 정치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일 의무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다윈의 잃어버린 세계』는 오늘날 우리가 ‘캄브리아기 폭발’이라고 알고 있는 생명의 빅뱅이 일어난 이유를 마치 추리소설의 범인을 추적하듯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제국의 개념사를 담은 『제국』은 동서고금의 제국을 추적하며 제국이라는 개념이 담고 있는 고요와 광포, 그 양극의 기원과 전개를 전한다. 김선재의 첫 장편소설 『내 이름은 술래』는 평범한 인물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묵묵히 보여준다.
나는 고발한다 마틴 브레이저 저/노승영 역 | 반니 캄브리아기 폭발의 비밀을 찾아서 『종의 기원』을 쓰기 직전 다윈은 무척 당황했다. 캄브리아기 암석에는 삼엽충을 비롯한 동물 화석이 가득했지만, 그 이전의 암석은 무서울 정도로 적막했다. 말하자면 1859년까지 어떤 지질학자도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에서 신빙성 있는 화석을 찾아내지 못했다. 삼엽충 아래에는 뚜렷한 동물 화석이 없었다. 선캄브리아 시대가 짧은 시기였다면 별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캄브리아 시대는 지구 역사의 대부분(약 80%)을 차지했다. 저자 마틴 브레이저는 이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다윈의 잃어버린 세계’라 칭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캄브리아기 폭발’이라고 알고 있는 생명의 빅뱅이 일어난 이유를 마치 추리소설의 범인을 추적하듯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캄브리아기 폭발과 수수께끼 같은 에디아카라 생물군에서 출발하여 10억 년 전 첫 복합세포의 탄생을 향해 과거로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고생물학이라는 분야가 어떻게 과학으로서 연구되는지, 질문이 어떻게 모양을 갖추는지, 초기 동물 생태의 화석 기록이 어떻게 해독되는지 밝힘으로써 발아래 풍부하게 펼쳐진 생명의 역사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제국 내 이름은 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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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김진준 역|문학사상사 무기 병원균 금속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가?'라는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여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기와 병균과 금속이 역사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대해 분석한다. 일단 수렵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또한 말미에는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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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안녕히 그리고 책들은 감사했어요’ 예스24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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