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전국김밥일주』 외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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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저 | 위즈덤하우스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까?    

나이 듦에 무지한 데다 부정적이었던 젊은이로서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은 농부, 요양 보호사, 홈리스 활동가,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이들이 경험한 생생한 노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동시에 사회와 제도가 테두리 밖으로 내몬 사람들의 나이 듦을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나답게 나이 드는 법'에 관한 실마리가 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등한시한 이웃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일깨워 준다. 책을 덮으면 안개가 걷히듯이 그간 보지 못했던(않았던), 한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노년의 동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함께 잘 살 방법은 무얼까, 작은 고민과 함께 나는 또 어떤 할머니가 될지 궁금해진다.  (이참슬)




『전국김밥일주』  

정다현(김밥큐레이터) 저 | 가디언

전국에 이렇게 개성 넘치는 김밥이 많을 줄이야    

맛있거나, 특이하거나, 오래되었거나.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400곳 이상의 김밥집을 찾아다녔다. 서울의 유부김밥과 부산의 유부김밥은 서로 맛이 다르다. 서*웨이에서 빵 속 내용물을 고르듯 김밥 속도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는 김밥집이 있다. 100장에 28000원 하는 김으로 만드는 김밥 맛은 어떨까? 회사를 그만두고 김밥집을 찾아다닌 '김밥 큐레이터' 저자가 가려 뽑은 전국 김밥 맛집 136곳이 소개된 책. 아무리 맛있고, 특이하고, 오래된 가게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문을 닫을 수 있다. 그 말인즉슨, 빨리 이 책을 가지고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뜻이다.  (정의정)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금정연, 김보령, 김지원, 노지양, 서성진 저 외 3명 | 편않

책으로 수렴하는 삶    

제목부터 한 번 더 곱씹게 만드는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책 속에는 항상 존재하지만, 미처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던 요소들에 대해 한 번쯤 궁금한 적이 있는가? 책을 좋아하고 책과 관련된 업계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나'와 대입해 보길 바란다. 읽다 보면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기 바라는 것보다는 '알아서' 맘대로 읽기를 더 희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이 멀게만 느껴지거나 쌓여있는 장서에 죄책감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마음의 짐을 덜어놓을 수 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한다.  (이수빈)

    



『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저 | 유선사    

천천히 다음으로 가고 싶다면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불안한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불안한 사람이라는 것을 서른이 넘어서야 알았다." 이 문장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영화감독 박지완의 첫 에세이 『다음으로 가는 마음』을 읽어도 좋겠다. 지나가는 마음이 아닌 '다음으로 가는 마음'. 불안으로 시작되는 책이지만, 어쩐지 읽고 나니 큰 응원을 받은 듯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를 깊이 들어다 보고 싶어진다. 괴롭지 않고 반가운 신호다. 박지완 감독이 계속해서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  (엄지혜)

    



『피나 바우쉬』    

마리온 마이어 저 / 이준서 역 | 을유문화사

새로운 예술을 개척한 피나 바우쉬의 삶    

위대한 예술은 질문을 바꾼다. 현대 무용의 대명사 피나 바우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묻기보다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무용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사생활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저널리스트 출신 마리온 마이어는 오랜 취재 끝에 이 전설적인 안무가의 삶을 조명한다. 2005년 국내 최초로 피나 바우쉬 평전이 출간된 이래 18년 만에 선보이는 평전. 여관집 딸로 태어나 끊임없이 질문하는 안무가가 되기까지, 그의 삶이 입체적으로 다뤄진다.  (김윤주)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저
위즈덤하우스


전국김밥일주
전국김밥일주
정다현(김밥큐레이터) 저
가디언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금정연,김보령,김지원,노지양,서성진 등저
편않
다음으로 가는 마음
다음으로 가는 마음
박지완 저
유선사


피나 바우쉬
피나 바우쉬
마리온 마이어 저 | 이준서 역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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