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특집] 9권의 여행책, 그보다 더 깊고 넓은 여행의 세계
여행이 어려운 지금, 위로가 되어줄 9권의 여행책, 그보다 더 깊고 넓은 여행의 세계.
글ㆍ사진 정다운, 문일완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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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저/권상미 역 | 21세기북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이 고물차 한 대를 끌고 미국의 소도시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그가 찾는 이정표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 작은 미국, 옛날 영화에나 등장하는 소소한 미국으로 덜컹거리며 떠나보자. 가이드가 빌 브라이슨인데!



B. 독일·스위스



『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저 | 이승원 사진 | 아르테 

헤세는 칼프에서 태어나 몬타뇰라에서 죽었다. 헤세를 오랜 그리움의 뿌리라고 부르는 정여울은 헤세의 작품들을 지도 삼아 칼프에서 몬타뇰라로 갔다. 독서광이자 여행광인 헤세를 따라서, 헤세를 앓고 헤세로부터 낫는 정여울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C. 독일



 

『베를린, 기억의 예술관』 

백종옥 저 | 반비 

로컬을 체험하는 여행을 넘어 공동체를 기억하는 여행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베를린의 공공미술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역사를 역사로 못질하지 않고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온 도시 베를린을 책 속에 담았다.



D. 영국



『코넌 도일』 

이다혜 저 | 아르테

19세기 런던, 그리고 에든버러를 거쳐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까지. 작가 코넌 도일의 흔적을 따르다 보면 셜록 홈스의 조각들도 줍게 될지 모른다. 더불어 코넌 도일의 세계와 인물이 1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남아 어떻게 우리 시대에 변용되고 있는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E. 일본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 북스피어 

‘에도인의 거리감을 발로 뛰어다니며 파악해 보자!’ 혼조 후카가와 7대 불가사의의 장소를 비롯해 죄인이 에도를 탈출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다는 하코네 관문을 통과하고, 유배인들이 생활한 알로하오에까지 미야베 미유키의 속도로 떠나는 매우 문학적이고 현실적인 여행.



F. 아일랜드



『마음의 발걸음』 

리베카 솔닛 저/김정아 역 | 반비 

리베카 솔닛의 어머니가 아일랜드 혈통이란 사실은 우리에게도 다행한 일이다. 덕분에 아일랜드의 역사와 언어, 문화와 풍경, 개인과 공동체에 대한 아름다운 사유를, 사유가 빚어낸 황홀한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G. 티베트



『모독』

박완서 저 | 민병일 사진 | 열림원 

작가는 티베트의 하늘을 두고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라고 썼다. 코로나19 이후 티베트로의 여행은, 우리 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박완서를 기억하며, 그 내면의 대지로 한 걸음씩 내디뎌보는 거친 걸음이어도 좋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아직 티베트에 있을지 모른다.



H. 미국·유럽 너머



『작가님, 어디 살아요?』

니나 벌리 외 31인 저/오현아 역 | 마음산책 

<뉴욕 타임스> 여행 칼럼 ‘Footsteps’에 실린 세계문학 거장들의 바로 그곳들. 쿤데라에겐 프라하, 피츠제럴드에겐 프랑스 리비에라, 레이첼 카슨에겐 암석해안이 있었다. 다시 시작될 우리들의 세계 유랑기는 이 책에 실린 문학적 장소 서른여덟 곳을 읽는 것에서부터 출발해도 좋다.  



I. 일본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스다 미리 저/이소담 역 | 북포레스트 

서른세 살부터 서른일곱이 될 때까지 한 달에 한 번 떠난 일본 여행. 4년 동안 총 47개 도도부현을 서두르지 않고 다니는 담백하고 위트 넘치는 여행기. 일상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성실하게 여행까지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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