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신화』
팀 스펙터 저/조호근 역 | 서커스출판상회
저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퍼센트 내 과학자로 현재 영국 장내 미생물군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영양학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유전자와 미생물 생태계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저자에게 현대의 다이어트 열풍은 일종의 종교처럼 보였다. 영양학이 과학이라면 벌어지지 않을 일들을 보고 저자는 현대인이 추종하는 다이어트 신화를 하나하나 해체하고, 해체된 자리에 현재까지 검증된 최소한의 과학적 지식을 채웠다. 장내 미생물과 유전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동원하여 인류의 식단이라는 주제를 파헤치려는 시도.
『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 다산책방
가족과 못 다한 삶을 후회하는 한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세상에 던지는 마지막 거래를 그린 소설. 사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아버지로서는 완전히 실패한 한 남자가 암 선고를 받은 뒤 과거를 돌이킬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지막으로 지난 시간을 어리석게 흘려 보낸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자 한다. 작가는 크리스마스이브 늦은 밤, 잠들어 있는 아내와 아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실제 고향을 배경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소설 속 모든 지명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고,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술집은 작가와 친구들이 인사불성으로 취한 적이 있는 곳이다.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교육계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적합한 교육법은 무엇일지 찾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4개국 12명의 학생이 모여 2주간 ICT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미래학교를 체험한 EBS <미래학교>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에게 맞는 교육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OECD가 예측하는 2030년대 학교의 특성, 규모, 교육 등을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교육 방법에 접목했다. 아이들은 수학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기보다 남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에 앞서 다른 이의 말을 먼저 경청했으며, 옆자리 친구와 협력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육아 불변의 법칙』
이임숙 저 | 카시오페아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인터넷에서 육아 정보를 찾아보고 전문가가 쓴 육아서도 읽어보지만, 찾아보는 곳마다 의견이 다르다. 20년간 부모와 아이를 상담해 온 저자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다. 원칙이 흔들릴 때 육아는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지기 쉽다. 육아가 조금 서툴러도 기본 뿌리가 단단하다면 크고 작은 어려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기본의 힘이고,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이 책에는 아이의 성향,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에게 통하는, 모든 아이가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육아의 기본 원칙을 담았다. ‘소통의 원칙’, ‘놀이의 원칙’, ‘훈육의 원칙’, ‘공부의 원칙’ 등 기본 원칙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발달을 이끄는 구체적인 방법이 가득하다.
창비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두번째 작품. 해체를 앞둔 여성 아이돌 그룹 ‘제로캐럿’의 이야기 사이로, 가상의 팬픽 작가 ‘파인캐럿’이 제로캐럿을 주인공으로 쓴 팬픽이 섞여 들어갔다. 팬픽을 “최초의 소설”로 또 스스로를 “사랑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랑의 모양을 눈부신 이야기로 빚어낸다.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 고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다루면서도 스타를 향한 팬의 사랑이 담겼다. “지금껏 사랑했고, 또 사랑할 여성 아이돌과 그들의 팬 모두를 위한 거대한 팬픽”(천희란 발문)처럼, 무대 위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한 적 있는 이들이라면 빠져들 소설.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윌리엄 번스타인 저/김성일 역 | 에이지21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투자금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금리는 마이너스 영역까지 하락하고 있다. 평균 수명 증가로 은퇴 후에 써야 하는 노후 자금은 더 많이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였던 저자는 가능한 한 덜 위험한 투자로 충분한 자산을 만들어 자신의 은퇴를 준비할 목적으로 자산배분의 기본을 연구했다. 출간된 지 20년이 다되어 가는 책이지만 금융의 기초를 합리적으로 소개하기에 지금도 유효하다. 계량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 면과 제도적인 면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어떤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나아가 투자자의 투자 기간에 따른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역자 후기에는 한국의 사정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재구성하여 제시한다.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
클라이브 폰팅 저/이진아, 김정민 역 | 민음사
자연환경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간 중심의 서사 대신, 인류의 역사 전체를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하는 역사책. 상세한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지속 가능할지 질문한다. 긴 시간을 다양한 학문을 통해 바라보는 ‘빅 히스토리’로 초반은 13개국에서 번역되어 2007년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스웨덴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이 책의 재발견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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