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직원의 선택] 전자책 담당자는 어떤 책을 읽을까?
예스24 전자책 담당자의 책상에는 어떤 책이 놓여있을까요? 서점 직원이 요즘 읽는 책과, 책이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글: 이참슬
2025.09.26
작게
크게

곽수진 대리 | eBook팀 만화·로맨스·BL·라노벨 담당


Q. 나에게 책이란?

여유 처방전. 저는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여유가 있을 때 책을 많이 읽게 되더라고요. 저는 야구팬인데 최근에는 야구도 업무도 녹록지 않아 여유를 찾고 싶어 이 책들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폭식 너무 좋아! 모치즈키 양』

마루요노 카모메 글그림 | 대원씨아이


이 책의 여자 주인공 모치즈키는 폭식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요즘에 ‘혈당 스파이크’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잖아요. 모치즈키가 폭식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맞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거든요. 아직은 초반이라 어떻게 이야기 전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폭식을 막기 위한 치료 과정이 들어가지 않을까 해서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요즘 MZ세대가 혈당 스파이크나 건강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까 참지 못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저도 식습관 개선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우리 인생 정상영업합니다』

쌍딸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저는 삼성 라이온즈 야구 팬이에요. 이 책은 삼성 라이온즈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쌍딸’ 님이 쓴 에세이인데, 야구를 잘 몰라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어요. 저는 인생이 너무 힘들 때 이 책을 가끔 읽거든요. 인생을 위로받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이예은 저 | 세나북스


담당 분야이다 보니 만화는 항상 읽고, 제가 원래 소설을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에세이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최근에 일본에 자주 갔는데도, 일본 소도시에 너무 가고 싶더라고요. 이 책은 다카마스에 오래 체류하신 작가님이 겪은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고 있어요. 읽다 보면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여행을 가고 싶어지기도 한답니다. 


>> 영상으로 더 보기



 

김혜연 대리 | eBook팀 경제경영·자기계발·IT·외국어 담당


Q. 나에게 책이란?

도파민 충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때의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 원 번다』

일평사장(유연승) 저 | 경향비피


경제경영 분야를 담당하다 보니 돈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요. 최근에는 파이프라인을 주제로 부업 관련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 책의 작가님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렇게 읽게 된 책인데 ‘당근마켓’이라고 하면 보통 중고 거래를 떠올리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얼마나 중고 거래를 많이 하면 1500만 원을 벌까, 이런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거든요. 알고 보니 새로운 상품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요. 아직은 블루 오션인 당근마켓을 공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부업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머니 :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저/황금진 역 | 포텐업


“총균쇠보다 돈이 먼저였다”라는 헤드카피 때문에 산 책이에요. 역사 시간에 배운 주요 키워드들이 있잖아요. 가령, 그리스 시대의 민주주의와 아테네 폴리스, 구교와 신교의 종교 개혁 등 이런 역사적인 사건들의 배후에는 다 돈이 배후에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예요. 문체 자체가 맛깔스러워서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또, 그리스 신화, 제임스 조이스, 오즈의 마법사 등 문학에 관한 이야기도 많아서 책덕후라면 오래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 영상으로 더 보기



 

배성언 사원 | 크레마클럽팀 오리지널 콘텐츠 담당


Q. 나에게 책이란?

오래된 연인. 오래된 연인은 편하게 대하잖아요. 제가 보고 싶을 때 보고, 만나고 싶을 때 만나니까요. 책은 제게 그런 편한, 오래된 연인 같아요. 

 

『책을 덮고 삶을 열다』

정혜윤 저 | 녹스


제가 이번에 연재를 담당한 책이에요. 『아무튼, 메모』의 정혜윤 작가님이 2년 만에 신작을 내셨는데, 크레마클럽 오리지널로 연재하게 되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말하는 책에 관한 이야기라서, 가을이고 독서를 좀 해볼까 싶으시면 읽기 좋은 책이에요. 어렵지 않게 후루룩 읽히는 책이랍니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저 | 니들북


책상을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종이책을 올려두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을 보관하고 있어요. 예전에 크레마클럽 오리지널로도 연재했던 책인데, 그 당시 이벤트를 하면서 받은 책이에요. 당시에 독자분들께 고민을 받으면 답변을 편지로 써주시는 내용의 이벤트를 했는데, 저도 그 답변에 감동을 받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힘들 때마다 조금씩 열어 보고 있어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퇴사하고 싶어요. 이런 고민이 있다면 답변이 될 수 있는 책이에요.


>> 영상으로 더 보기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0의 댓글

폭식 너무 좋아! 모치즈키 양

<마루요노 카모메> 글,그림

출판사 | 대원씨아이

폭식 너무 좋아! 모치즈키 양 1

<마루요노 카모메> 글,그림

출판사 | 대원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우리 인생 정상 영업합니다

<쌍딸>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이예은>

출판사 | 세나북스

나는 당근마켓으로 월 1,500만 원 번다

<일평사장(유연승)>

출판사 | 경향비피

머니: 인류의 역사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저/<황금진> 역

출판사 | 포텐업

Writer Avatar

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Writer Avatar

나태주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Writer Avatar

데이비드 맥윌리엄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6위에 오른(Richtopia 발표)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x계정(@davidmcw) 33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작가이다. 아일랜드 중앙은행, 글로벌 투자은행 UBS, 프랑스 국립은행(BNP) 등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의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이리시 타임스]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매달 90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인기 경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칭 사교적인 작가인 그는 경제를 주제로 쉴 새 없이 토론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런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 경제학과 스탠드업 코미디가 결합한 축제인 ‘킬케노믹스(Kilkenomics)’를 만들어 지금도 매년 11월 진행 중이다.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 이 축제는 [파이낸셜 타임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경제 콘퍼런스’라는 평을 받았다. 이 축제에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장하준, 에드워드 챈슬러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참여한 바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머니: 인류의 역사Money: A Story of Humanity』는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건들의 이면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부터 약 5년 동안 집필한 방대한 책이다. 돈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류사인 만큼 엄청난 참고도서를 바탕으로 촘촘한 지식이 담겨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된 이 책은 수많은 서점과 언론사에서 올해의 도서(2024)로 선정했으며 현재도 수출 국가가 늘어나는 중이다. 작가는 더블린 대학교에서 ‘인류에 깊은 영향을 끼친 인물’에게 수여되는 제임스 조이스상을 받았으며 2023년 그가 출연한 TED 강연은 10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