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온오프의 보컬 콜드는
차분히 정돈된 여덟 곡은 과감한 메시지의 전반부 3곡과 독특한 비유가 빛나는 후반 5곡이 각각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건조한 일렉 기타 캔버스 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랩과 보컬의 자유로운 교차가 빛나는 「자유」 뒤에는 최소한의 요소로 정적인 그루브를 타는 「Move」가 배치되어있고, 크루 바밍 타이거(Balming Tiger)의 오메가 사피엔과 함께한 「Yayaya」에서는 부드러운 코러스와 공격적인 랩을 대비하며 나란히 둔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 위치하는 콜드의 목소리는 후반부 독립된 테마를 갖춘 곡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같은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뜨거운 찬미의 「Sunflower」와 정적인 혼란의 「Lovestruck」, 나른한 진심의 구애 「사랑해줘」에서 각기 다른 톤을 가져가며 개별 무드를 강화한다. 더 인터넷(The Internet)의 잔향이 강한 「Space」는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연약한 선우정아와 상반되는 보컬로 조화를 맞추는 「선」은 만족스럽다.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