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고통은 항상 새롭다
학교 생활을 헤쳐나가는 주변의 인물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부모님에게 언제나 일순위인 동생을 둔 누나와 그 곁을 늘 지켜야 했던 친구의 그림자가 기억에 남는다.
글 : 유서영(외국도서 MD)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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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성장 동화, 뻔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다. 열살 소년 오거스트는 안면 기형으로 태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자란다. 부모님과 누나에겐 소중한, 평범한 가족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집에서 보호받던 아이는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예상했던 사람들의 시선 앞에 익숙해지려고 애쓴다. 그를 위해 마련된 친구들은 본능적인 회피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혐오한다. 같은 점도 많을 텐데 서로를 투영하기가 쉽지 않다. 혐오는 쉽고 이해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주인공 앞에는 전쟁이 펼쳐진다. 누구 옆에 앉을지, 점심은 누구와 먹을지, 학교에는 친구도 있지만 괴롭히는 아이도 있다. 전쟁에 패배하면 상처가 남지만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승리한다면 흉터는 생존의 훈장으로 남을 것이다.

 

학교 생활을 헤쳐나가는 주변의 인물들도 인상적이다. 특히 부모님에게 언제나 일순위인 동생을 둔 누나와 그 곁을 늘 지켜야 했던 친구의 그림자가 기억에 남는다.

 


 

 

Wonder (영국판) :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 '원더' 원작 소설R. J. 팔라시오 저 | Corgi Books
어거스트의 파란만장한 1년간은 어거스트와 누나 비아, 친구 서머와 잭등의 속마음과 갈등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사실적이고 복합적인 소설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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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고통 #오거스트 #생존의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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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외국도서 MD)

어릴적 아버지가 헌책방에 다녀오시면 책을 한아름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보통은 그림책이나 동화책이었는데 몇 권이 됐든 하루 이틀이면 다 읽어버리곤 했습니다. 다 읽은 책들은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어른이 된 지금은 책 한 권 끝까지 읽는 일이 너무도 어렵습니다. 침대 옆 책상위에는 항상 읽고 싶은 책들을 몇 권 씩 쌓아 놓지만 그저 쌓여 있기만 합니다. 가끔 가슴 뛰는 책을 만나면 몇 줄 씩 읽고는 멈추고 곱씹고, 다 읽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일부러 아껴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