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발전의 시작입니다. ‘세상은 불공평함’을 받아들여야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행복이란 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글ㆍ사진 김진세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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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습니다. 좋은 부모 만나 고생 없이 편하게 사는 애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은 늘 불공평합니다. 별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꾸로 아무리 노력해도 늘 불행한 사람도 있지요.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부모를 잘 만나서,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서, 운이 좋아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배경이 없어서, 타고난 재능이 모자라서, 재수가 없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행복도 공평하지 않습니다. 천성적으로 행복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행복유전자를 찾는 연구도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태어나길 부유하고, 재능 있게 태어났고 행운이 따라주는 삶이 아니라면, 아니 이것들 중에 하나도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받아들이기 싫지만, 조건이 나쁜 경우라면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행복은 타고난 삶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불평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어날 때부터 힘든 운명을 떠안고 태어난 사람들, 삶의 고난으로 인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불행한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그 삶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흔히 운명적으로 겪게 되는 불행을 팔자소관(八字所關)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말에는 나름 치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절망적인 일을 당했을 때, 그 절망에서 벗어나기 힘들 때, 그리고 다행히 그 절망이 치명적이지 않을 때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발전의 시작입니다. ‘세상은 불공평함’을 받아들여야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행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행복이란 것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행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 방정식’이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H=S+C+V


여기서 H는 행복의 수준(level of happiness)을 말합니다. 그리고 S는 일정 시간이 흐르는 복원하는 행복의 성질을 가리키는 세트 포인트(set point)를, C는 삶의 조건(life conditions)을 말한다. 끝으로 V는 자발적인 노력(voluntary activities)을 의미한다. 즉, 행복이란 것은 세트 포인트가 갖고 있는 환원성, 불평등한 삶의 조건들, 그리고 자발적인 노력의 합산이라는 것이지요.


각각의 변수가 커지면 당연히 행복의 수준 또한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애당초 타고나길 행복해지기 유리하게 타고난 사람이라면, C값이 크고 당연히 행복도가 증가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대 C값, 다시 말해서 행복에 유리한 모든 삶의 조건들을 합쳐봐야 고작 전체 행복의 8~15%만 차지할 뿐이니까요.


물론 8~15%가 적은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무려 85~92%까지 행복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기죽지 말고 분발하십시오. 비록 우리의 삶이 완벽하게 공평하지는 않지만, 행복해질 가능성은 의외로 높으니까요.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우리의 힘만으로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함 300여 척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건 바로 고작 12척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용기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려 90%의 행복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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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비교해서 가지지 못한 당신이라면
오늘부터 스스로를 똑바로 보고 자신의 형편없는 모습에 분노하라.
그리고 그 분노의 뜻과 목적을 정확히 알아냈다면, 이제 쉼 없이 노력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의 결핍은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채움의 과정을 통해 더 강하고 훌륭한 당신을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행복을 인터뷰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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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김진세 저/김미화,박경철,베르나르 베르베르,이외수,한비야 인터뷰 | 샘터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weakness)에 예민하고, 그것을 고치려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strength)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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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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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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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5.08.18

다들 행복하게 보이지만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불행이 있겠죠. 들키지 않게 꼭꼭 감추어 두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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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

왜 사느냐고 물으면,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요?
금방 손에 닿을 듯하면서도 내게만 쉽게 찾아오지 않는 행복이라는 녀석, 그 행복에 대한 궁금증을 해피올로지스트 김진세 박사와 함께 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