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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행복이 뭔가요?

해피올로지스트 김진세의 행복 상담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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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매일은 즐거운가요? 그리고 그 즐거움은 당신에게 큰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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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으면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말합니다. 대체 행복이 뭔가요?

 

A
‘행복’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하고 흐뭇해지나요?
저마다 반응은 다르겠지만, 대부분 긍정적일 것입니다. 우선 행복은 좋은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행복하길 바랍니다. 어쩌면 행복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는 실은  ‘어떤 때 행복해진다’거나 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진다’는 ‘행복의 조건’입니다. 더욱이 어렵게 ‘행복은 이것이다’라고 해도, 저마다 각양각색입니다.

 

저는 2009년부터 6년간 매달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행복하다고 인정받는 사회 명사들을 만나 행복을 주제로 인터뷰했습니다. 그 중 앞쪽 3년간의 인터뷰를 모아 최근에 『행복을 인터뷰하다』라는 책을 냈지요.

 

제가 인터뷰를 했던 유명인들도 다양한 정의를 내놓았습니다. 아나운서 윤영미 씨는 ‘날마다 성장하는 나를 보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고, 시골의사 박경철 씨는 ‘행복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자꾸만 늘어 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까요? 그건 행복이 아닌 것을 행복인 줄 알고 인생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쾌락, 소유, 성취와 행복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좋은 가방과 구두를 새로 산다면 당연히 기쁘겠지요.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신상’이 사고 싶어집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면 한동안 뿌듯하겠지만 나보다 능력 있는 동료, 선후배와 비교하다 보면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집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행복에 대한 유일한 정의는 없습니다. 그러나 행복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는 정의가 있습니다. 바로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공존하는 주관적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행복이 ‘감정’이라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행복의 공유는 불가능하므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요. 행복은 기본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즐거움만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친구와 만나 소주 한잔 하는 것이 좋다고, 1년 내내 친구를 붙잡고 술판만 벌일 수는 없겠지요? 그렇게 살면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신세를 망칠 것입니다. 그래서 ‘의미’를 동반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나면, 생각이든 감정이든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쓸모 있다고 느껴지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의미가 없는 즐거움은 쾌락일 뿐입니다.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찾는 쾌락을 중독이라 부르며, 이 경우에는 건강과 삶을 다 망쳐 놓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즐거움은 물론이고 의미를 찾아야만 합니다. 만약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의 정의를 먼저 떠올려 보기를 권합니다.

 

‘당신의 매일은 즐거운가요? 그리고 그 즐거움은 당신에게 큰 의미가 있나요?’


“즐거움과 의미를 한꺼번에 찾을 수 없으면 따로따로 한 가지씩이라도 해보세요.
일단 누구나 정말 재밌어 하는 일은 있을 거예요. 어떤 죄책감도 떨쳐 버리세요.
그런데 좋아하는 일만 하다 보면 ‘내가 이래도 되나?’ 싶잖아요.
그럴 때 자기 마음에 꽂히는 문제 한 가지에 집중해 보세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문제랄까요.
길고양이, 유기견 문제가 마음이 아프면 그쪽으로 나서는 거예요.
재미와 의미 모두 많이도 말고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인터뷰하다』 中, 배우 김여진 씨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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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저/김미화,박경철,베르나르 베르베르,이외수,한비야 인터뷰 | 샘터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weakness)에 예민하고, 그것을 고치려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strength)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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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진세

왜 사느냐고 물으면,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요?
금방 손에 닿을 듯하면서도 내게만 쉽게 찾아오지 않는 행복이라는 녀석, 그 행복에 대한 궁금증을 해피올로지스트 김진세 박사와 함께 풀어 봅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저/<김미화>,<박경철>,<베르나르 베르베르>,<이외수>,<한비야> 인터뷰12,600원(10% + 5%)

“왜 나는 어렵게 행복해지고 쉽게 불행해질까?” 김진세 박사의 인터뷰 테라피로 내 안에 숨은 긍정의 힘 찾기 불행해지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란다. 미래에 닥칠 행복을 위해 지금의 불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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