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우리의 림비는 동기 중추에서 생성되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등을 분비한다. 그래서 식사가 끝날 무렵 포만감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 몸에 유익한 음식을 기다리는 것은 림비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미각을 인공적인 방법으로 조종해왔다. 달콤한 음식, 기름진 음식, 알코올 및 기타 성분이 든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림비는 ‘우와 맛있어, 최고야!’라는 신호를 보낸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런 음식은 우리 몸에 전혀 이롭지 않고 건강을 해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키 역시 림비가 쥐고 있다. 림비의 감각을 이용하는 것이다.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머릿속 ‘감정’의 뇌를 의인화한 캐릭터 ‘림비’
우선 ‘눈으로 먹기’가 있다. 시각적으로 음미한 것만으로도 림비는 포만감을 느낀다. 늦은 저녁 갑자기 음식을 먹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면 이렇게 해보자. 구글 같은 인터넷 검색 포털에서 맛있는 음식 사진을 검색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눈으로’ 먹는다.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소시지, 빵, 초콜릿 이미지를 수 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보면 림비는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이미 ‘눈으로’ 먹었으니까.
다음은 ‘코로 먹기’다. 림비는 후각 시스템을 통해 중요하고 차별화된 음식 정보를 얻는다. 커피 향, 과일 향, 따뜻한 음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경우 숨을 들이마실 때 코 앞쪽 통로로 냄새 분자가 빨려 들어가 후각세포에 전달된다. 그리고 ‘날숨 냄새’라는 것도 있는데, 숨을 내쉴 때 이미 입 안에 있는 음식물 냄새 분자의 정보를 뜻한다. 이때는 파프리카, 커리, 바닐라, 체리 등의 수천 가지 향이 서로 뒤섞여 구체적인 맛을 전달한다. 요리할 때 파인애플이나 레몬처럼 향미가 풍부한 과일을 사용하고 향신료와 허브를 추가해보자. 신선한 바질 잎, 고수, 커리는 림비가 좋아하는 자극 중추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결과 냄새가 별로 없는 죽을 먹을 때보다 “아, 행복하네, 배불러!”라는 신호가 빨리 나오게 된다. 좋은 냄새가 나는 음식은 많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
금연?절주를 시도할 때도 림비를 자극하는 게 효과적이다. 처음 담배를 피울 때의 역겨움과 과음한 다음날의 지독한 숙취를 떠올리는 것이다. TV 축구 경기를 볼 때 꼭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슬쩍 탄산수를 마셔보자. 톡 쏘는 맛이 맥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잠재워줄 것이다. 림비는 편안하게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운동 후의 개운함도 즐길 줄 안다. 운동할 때는 매일매일 변해가는 몸매를 보면서 림비의 성취욕을 자극하면 중도에 포기하려는 림비의 성향을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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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몇 마디 수식어로는 모자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신교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 강연가, 일러스트레이터, 칼럼니스트다. 최근에는 TV 및 라디오 MC 그리고 배우로도 외연을 넓히면서 대중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단순하게 살아라》《단순하게 사랑하라》《다섯 손가락의 행복》《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100가지 이야기》 등 수십여 권의 책을 펴내면서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글쓰기와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2009년에는 독일 강사협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단순하게 살아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40개 국 언어로 번역·출간돼 국내에서만 50만 부, 전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 책 《림비(LIMBI)》를 통해서 “단순한 삶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심화하는 동시에 과학적 사실과 결합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행복 공식’을 완성시켰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탄생시킨 캐릭터 ‘림비’를 통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지금껏 자기계발 분야에서 그 누구도 보이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