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는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도서로 선정되며, 일본 직장인들이 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최고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도쓰카 다카마사는 골드만 삭스와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설립한 주식회사 씨넥스트 파트너스(CNEXT PARTNERS)를 통해 글로벌 사업 개발 및 글로벌 인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독자와 처음으로 마주한 도쓰카 다카마사는 일본에서 흔하지 않은 독자들과의 식사 모임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듯했다. 깔끔한 외모에 온화한 인상으로 독자들이 하는 모든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정성껏 대답을 이어 나갔다.

독자 10명은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며, 왜 이 모임에 참석하고 싶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여성축구단 감독인 한 독자는 꿈과 비젼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운영을 하고 있으며,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느낀 것을 회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원생, 펀드레이징에 관심이 많은 NGO 직원, 일과 삶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지 궁금해 하는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독자들의 공통점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의 핵심이기도 한 ‘기본’이라는 주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통역사가 함께했지만, 일본에서 5년 동안 거주경험이 있는 독자는 저자와 유창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며 깊이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도쓰카 다카마사는 “대학생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1~2년 동안은 많이 우울했지만,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졸업 후 회사에서 무조건 열심히 일을 하자는 결심을 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대학졸업 후 들어간 골드만삭스에서 1년간 고생은 했지만, 업무는 자신에게 잘 맞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후 창업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도쓰카 다카마사는 “아직까지 내 적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책을 쓴 저자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는 일본의 편집자가 지은 제목이다. 도쓰카 다카마사는 “타이틀보다는 책이 주는 메시지와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타이틀이 꼭 메시지가 되는 것은 아니며, 편집자 또한 제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목표를 반복해서 써보기

졸업한 학교가 주는 타이틀과 유명한 회사에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미래가 있다. 도쓰카 다카마사는 왜 안정적인 조직에서 나와 왜 불확실한 길로 간 걸까. 그는 “자신감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 그가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가겠다고 하자, 주변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 보통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 후 골드만삭스에 취업하게 되는데, 그는 이미 골드만삭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굳이 왜 학교로 다시 공부를 하러 가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공부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또 기회비용을 따지다 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했던 것을 지금까지 후회한 적은 없어요. 무엇보다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장기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고, 목표에 대해서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요. 목표를 생각하며 직접 반복해서 쓰다 보면, 같은 목표라도 다시 쓸 때마다 변경되는 경우가 있어, 중기적인 목표는 변동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조사하는 일과 생각하는 일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벽에 부딪힐 때 ‘조사하는 일’과 ‘생각하는 일’을 하고, 이 두 가지를 융합하는 것이 중요해요.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fact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죠.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 좋아요. Fact를 조사하다 보면, 계속 ‘so what’을 생각하게 되고, ‘so what’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계속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니까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가 일본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했을 때, 도쓰카 다카마사는 다소 놀랐다. 저자는 “일본인의 관심이 일본에서 해외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본 경제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인구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 자국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 

“일본 독자들에게 받은 질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인간관계는 어떤 목적을 두고 만나는 것이 좋아요. 스스로가 직접 부딪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만났던 클래스메이트들과의 만남이 가장 좋았어요. 롤모델은 특별히 없어요. 닮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기업가 손정희 씨를 존경해요.”

도쓰카 다카마사는 지금하고 있는 사업을 좀 더 키울 계획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이 ‘why’에 대한 책이라면 속편은 ‘how to’에 대한 이야기다. ‘Why’와 ‘how to’, 이 2가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기본’을 중요시하게 하고 각자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을 이루는데 한발 짝 더 다가간 시간인 듯했다. 이 책의 부제인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48가지 공통점’을 아우르는 한 가지 키워드는 결국에는 ‘기본’이라는 단어다. 각자에게 성공의 의미는 다르지만, 어떤 의미의 성공이든지 저자가 말하는 ‘기본’만 안다면 계속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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