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고 다정한 '도대체스러운' 어린이 동화
나이를 꽤 먹었지만 여전히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어렵고, 덜거덕거리며 간신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엉뚱한 생각도 곧잘 하는데, 그 생각들을 재밌어 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죠.
글 : 출판사 제공 사진 : 출판사 제공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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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작가


엉뚱한 재치와 유머로 팍팍한 삶을 헤쳐 나가는 에세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도대체 작가가 첫 어린이 동화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으로 돌아왔다. 역시나 ‘야광 코딱지’로 이웃을 돕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무척 엉뚱하고 다정한 이야기이다. 


 

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도대체입니다. 에세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그럴수록 산책』, 『태수는 도련님』, 『이왕이면 행복해야지』,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를 쓰고 그렸고, 작년에는 이야기집 『기억을 먹는 아이』를 냈습니다. 이번에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이라는 어린이책을 냈고요.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은 작가님의 첫 어린이 동화입니다. 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알려 주세요.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은 코딱지가 야광인 어린이 ‘고단지’가, 야광 코딱지를 활용해서 이웃들을 돕는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기 위해 붙인 전단지에 야광 코딱지를 바르거나, 불 꺼진 토스트 가게에 야광 코딱지를 붙여서 장사를 돕죠. 2권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돕고요.

‘야광 코딱지’라는 소재는 오래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어요. 중학교 때 짝이었던 친구가 어느 날 ‘코를 팠는데 초록색 코딱지가 나왔다’고 자랑한(?) 적이 있었는데, 왜인지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십 수 년 전에 ‘그게 야광이었다면 재밌었겠다’란 생각이 처음 들었고, 언젠가 동화로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서 오랫동안 마음에만 품고 있었죠. 그러다가 몇 년 전에 갑자기 ‘아!’ 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써지기 시작했어요. 

 

수많은 히어로 중에서 ‘야광 코딱지’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주인공인 단지는 자신의 코딱지가 야광이라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입장이에요. 그런데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참지 못하고 도와주죠.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가장 즐겁고, 큰 보람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단지의 부모님도 단지가 나서는 일이라면 분명히 정의로운 일일 거라고 믿어 주고요. 그런 선한 마음이 단지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만약 작가님에게 ‘야광 코딱지’가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책에서 단지가 자기 방 천장에 별자리를 따라 야광 코딱지를 붙여 놓은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가장 먼저 해 보고 싶어요. 매일 밤 행복해하며 잠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도 단지처럼 제 코딱지가 야광이라는 사실은 비밀로 하면서 사람들을 몰래 돕는 스릴을 즐길 것 같고요.

 

작가님의 책에는 ‘도대체스럽다’, ‘도대체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라는 댓글이 따라다닙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도대체스럽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 책에서는 어떻게 그 매력이 발산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마도 엉뚱한 면을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를 ‘나사 몇 개 빠진 사람’으로 규정하거든요. 나이를 꽤 먹었지만 여전히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어렵고, 덜거덕거리며 간신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엉뚱한 생각도 곧잘 하는데, 그 생각들을 재밌어 하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죠.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도 무척 엉뚱한 책이죠. 대대로 야광 코딱지를 지닌 사람이 태어나는 가문이 있다는 설정부터요. 부디 이 엉뚱함도 독자들에게 재미로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글그림을 항상 함께하다가 처음으로 그림 작가와 협업을 했습니다. 심보영 작가님과 함께 작업을 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제가 그림도 그리는 작가이다 보니, 이번 책에는 왜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았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쓸 때부터 직접 그림을 그리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제 그림 실력으로는 단지의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보다 효과적이고 멋지게 그림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작가님이 맡아 주시길 바랐습니다. 출판사에서 심보영 작가님을 소개해 주었을 때 그분의 기존 작업들이 마음에 꼭 들었고, 작가님이라면 이 이야기를 잘 그려 주실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어요. 아니나 다를까 제가 머릿속에 그렸던 장면보다도 훨씬 멋지게 그려내 주셨고, 재미난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셨죠. 그래서 2권 작업에 대한 부분도 전적으로 작가님을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야광 코딱지 1 정의로운 일에 쓸 것』을 쓰면서 저는 많이 웃었어요. 단지의 활약을 쓰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책을 보면서 키득키득할 어린이 독자들을 떠올리면 신이 났고요. 어서 빨리 책이 출간되어서 책을 보는 어린이 독자 옆에 앉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재밌죠? 재밌죠?” 하고 재촉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부디 재밌게 읽어 주세요. 책이 재밌어서 한참 웃었다면, 제 임무는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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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