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심리학자 김영아 “그림책은 감각을 깨워요”
누구랄 것 없이 그 중심에 ‘나’를 주인공으로 놓고 내가 단단해지고 따듯해져서 충만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글 : 출판사 제공 사진 : 출판사 제공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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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일까요? 치유심리학자 김영아는 자기 인식을 위한 직면의 도구로서 그림책만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다수의 그림책 심리학서를 집필해온 심리학자이자 독서치유 상담사 김영아 교수를 서면으로 만나 그림책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법에 대한 힌트를 얻어보았습니다. 

 

'그림책심리'라는 말이 이해가 갈 듯하면서도 생소합니다그림책심리학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사람은 인지적 동물이라고 하면서도 또 심리적 동물입니다. 감정이 출렁이고 왜곡되거나 오류가 생겼을 때의 심리적인 문제들은 지금- 여기를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건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조절능력의 함양은 관계를 맺고 사는 사회속의 필수 전제조건이죠. 그러나 자기인식을 하기가 만만치 않은 우리에게 직면의 도구로서 ‘그림책’ 만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심리 이론 기반해 양질의 치유도구인 그림책으로 자기성장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그림책을 향유하는 대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자유롭게 그림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림책심리학이 전해줄 수 있는 시사점이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다가 어느 장면에서 시선이 머뭅니다. 무언가가 건드려 진 거죠. 그림책은 이렇게 그림으로 우리의 감각을 깨우며 축약된 언어로 인지를 관통해 ‘아하’라는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글 텍스트만으로 자극할 수 없는 직관적인 힘이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래서 전 연령층을 아우릅니다. 게다가 화려한 색감과 얇은 볼륨은 현대사회의 속도감을 충분히 반영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100세 그림책이라는 말도 있지만여전히 그림책은 아이책이라는 인식도 많이 남아있는 듯합니다이런 세태 속에 어리니까 읽는 그림책이 아닌아이이기 때문에 그림책이어야 한다는 교수님만의 특별한 그림책 비전이 있을까요

어릴수록 상상에 의존하며 직관이 발달해서 주로 그림으로 상을 찍듯이 인지하는 영역이 발달합니다. 발달 특징상 이 시기에 그림책은 더할 수 없는 인지습득의 도구입니다. 다룰 수 있는 주제가 무궁무진하고 시. 공간을 초월하는 텍스트의 특성은 아이들에게 귀한 영역입니다.


그동안 다수의 그림책심리학 저서를 집필해 오셨습니다이제 김영아 교수님을 알게 된 대중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본인의 저서나 혹은 읽는 순서에 대해 정리해 주신다면요

우선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내 마음을 감정별 큐레이션 따라 주제를 잡고 읽어가다 보면 얹혔던 내 감정이 조금 정리될 듯한데요. 그 뒤에 학자별로 주요 개념을 쉽게 써놓은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을 그림책과 읽으며 심리학 맛을 느끼게 됩니다. 그 뒤에 양육서, 상담현장적용서 순으로 읽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심리학을 기반으로 다방면의 그림책 콘텐츠 창출을 위한 청사진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규모도 커지고 지금보다 더욱 바빠지실 텐데요그런 와중에도 이것만은 나의 초심으로서 꼭 지키며 성장하고 싶은 교수님만의 가치관이 있을까요

심리학은 정말 방대한 학문입니다. 그걸 꼭 대학원까지 가서 배워야 할 일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심리학을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제 제자들과 몇 년째 이어오는 모닝미라클은 ‘심리학’의 다양한 책들을 읽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인데요. 아마도 제가 인지가 쇠하는 날까지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 11월 필사책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 출간됐습니다그동안 출간된 교수님의 모든 저서 중 알맹이만 모아 집대성된 느낌이 들었습니다특히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였는데요특별히 필사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출간한 책들에서 제자들이 뽑아준 문장 100개를 모은 것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필사는 세 가지를 잡아줍니다. 생각하게 하고, 해석하게 하며, 쓰는 동안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간을 자신의 마음을 잡아주는 귀한 자기만의 치유시간이죠. 선물이어서요. 누구보다 나에게 주는...

 

'나 하나 바로 서자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의 기조가 참 인상적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나’는 나로만 존재하지 않아요. 관계 속에 있고 그 속에서 수많은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누구랄 것 없이 그 중심에 ‘나’를 주인공으로 놓고 내가 단단해지고 따듯해져서 충만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수많은 상담현장에서 내 주변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봐왔기에 더불어 같이:가치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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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