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기획] 대중음악의 ‘어벤져스’가 있다면 - 『조니 미첼 삶을 노래하다』
김두완 편집자는 이 책을 초호화 출연진이 나오는 팝, 재즈 버전의 ‘어벤져스’에 비유한다. ‘진짜 아이돌’의 이야기가 때로는 진중한 시대극처럼, 로맨스 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글ㆍ사진 김윤주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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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본 독자라면, 조니 미첼의 를 기억할 것이다.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노래는 사랑의 배신에 맞닥뜨린 여성 인물의 내면을 전달한다. 이렇게 사랑의 달콤함과 쓰라림을 모두 전하는 ‘조니 미첼’은 ‘여성이 노래하는 방식을 바꾸고 남성이 듣는 방식을 바꾸었다(레너드 코언)’고 평가받는 음악가다. 노래만큼이나 다채로운 그의 삶을 따라가면, 1960년대 전반의 대중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다. 20세기 전후 예술가들의 평전 시리즈인 ‘현대 예술의 거장’에 적격이다.


김두완 을유문화사 편집자는 조니 미첼을 긴 생머리에 포크 음악으로 인기를 얻었던 여성 가수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편집 과정에서 ‘인간 조니’의 삶에 매료되었다. 사진 속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조니 미첼은 입양과 데이트 폭력 등 가슴 아픈 개인사가 있었고, 독설가, 애연가이기도 했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은 그의 음악에 깊이를 더했다.


시대를 풍미한 음악가답게, 조니 미첼의 이야기에는 밥 딜런, 레너드 코언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그래서 김두완 편집자는 이 책을 초호화 출연진이 나오는 팝, 재즈 버전의 ‘어벤져스’에 비유한다. 대중은 물론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는 ‘진짜 아이돌’의 이야기가 때로는 진중한 시대극처럼, 로맨스 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대중음악을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독자라면, 지금 음악 평전과 현대 역사서를 겸한 『조니 미첼 삶을 노래하다』 를 펼쳐 보자.


 


 

 

조니 미첼 삶을 노래하다 데이비드 야프 저/이경준 역 | 을유문화사
그래미 어워드 ‘평생 공로상’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에 빛나는 그녀는 지금도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저자가 그녀와 그녀의 지인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조사해 완성한 이 책은 한 아티스트와 그 시대를 정교하게 그린 세밀화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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