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출간한 아티스트 방용국
어떻게 보면 이 보다 더 훌륭한 커리어는 없을 것 같다. 방용국 이야기다. 10대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랩퍼로 활동을 하다 2012년에 아이돌 그룹 B.A.P.의 리더로 활동 시작했다. B.A.P. 활동 전, 당시 최고 걸그룹 중 하나였던 ‘시크릿’ 멤버 송지은의 <미친거니>에 랩퍼로서, 그리고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계속 언급되고 있는 싱글 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으니 아이돌 지망생들이 부러워할만한 데뷔다. B.A.P.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해외 투어도 성공적으로 했으니 인기라는 말을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팀이었다. 이 팀에서 리더로 활동하며 작곡과 작사, 음악 프로듀서 작업까지 했다. 그 후 작년 7년 계약이 만료되어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솔로로 독립. 혼자 음악 제작과 유통, 뮤직비디오 제작 총괄까지 맡으며 올해 3월 솔로 앨범
그러나 한 발짝 더 들어가서 보면 방용국은 ‘아이돌스러운’ 사람이 아니다. 방용국이 소속되었던 B.A.P.는 약 1년간 활동을 쉰 적이 있다. 기획사와의 소송 때문이다. 계약 해지 후에도 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갑이 비어 있다. “주변에서 왜 가진 게 없냐고 묻지만, 그걸 다 챙기느니 차라리 마음 편한 빈 지갑이 낫다.”고 말한다. “이가 갈릴 만큼 원수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더 이상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의 비용은 당연히 잘 드린다. 혹 비용을 드렸어도 제작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례라고 생각이 들어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든다. “돈이 아깝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작업물을 그대로 써버리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이 든다.” 방용국은 그게 싫다고 한다. 방용국은 돈보다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더 중요한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보기 드문 진귀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방용국과 아이돌 전문 기자 박희아가 동네 카페에서 만난다. 둘이 나란히 앉아서 박희아가 “그 때 어땠어?” 라고 질문을 던지고 방용국은 가장 적확한 표현을 찾으려 애쓰며 천천히 말한다. 잘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같은 것은 없다. 원래 그랬다. 숨기거나 과장됨 없이 질문에 대답한다. 그 이야기들을 박희아가 문장으로 만들었다. 맨 얼굴까지 고스란히 드러난 방용국의 사진은 최세중 포토그래퍼가 찍었다. 방용국과 오랫동안 같이 작업한, 방용국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형이다. 방용국의 포토 에세이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는 그렇게 나왔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떠오른 말이 솔직할 수 있는 권리였다. 예전에는 기획대로 움직여야 하는 아이돌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니까, 솔직할 수 있는 권리를 마음껏 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방용국은 충분히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테니. 그리고 그 솔직한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줄 팬들도 있으니까. 인터뷰 후 생각이 달라졌다. 방용국은 원래 꾸밈이 없던 사람이다. 그는 오히려 우리에게 솔직함에 대한 권리를 누리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그 마음이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박희아 기자나 최세중 포토그래퍼나 그리고 인터뷰하면서 그를 본 나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었듯이.
출판사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책 내자는 제안을 출판사로부터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방용국 : 출판사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도대체 왜 저를?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기획 작가로 참여한 아이돌 전문 기자 박희아.
『아이돌 메이커』 , 『아이돌의 작업실』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책이다.
박희아 : 출판사에서 작성하신 출판 제안서를 제가 프린트해서 용국 씨를 만났는데 마치 보험 영업자처럼 프린트한 것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설명하던 것이 생각이 나요. 그때에도 왜 자신의 책을 내고 싶어하는지 계속 물어봤었어요. 그래서 『아이돌의 작업실』 에서 용국 씨가 한 말 중에 “음악에 대답하고 싶은 날이 있거든요.” 라는 말을 보고 마음에 드셨다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거 같다고 얘기했었죠.
방용국 : 아무튼 저는 엄청 영광이었어요. 그런 제안 자체를 받은 것이 무척 영광스럽게 느껴졌어요.
박희아 : 전 적기라고 생각했어요. 회사가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솔직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거기서 나오는 솔직함은 지금 이 시기에 뽑아내지 않으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죠. 용국 씨 전체 인생에 있어서 2막으로 넘어가는 터닝 포인트를 이 책 작업을 통해 짚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박희아 기자님은 아이돌 전문 기자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이번 작업에 참여하셨을 텐데 어떤 마음으로 이번 작업에 응하셨나요?
박희아 : 아이돌의 반짝반짝함이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서의 모습? 팬들이 보기엔 굉장히 화려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자 일을 하면서 보면 아이돌도 역시 똑같은 사람이거든요.
이 작업을 제가 수락을 했던 것이, 『아이돌의 작업실』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그 부분에 있어서 얘기를 길게 해보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같은 지점에서 출판사에서도 제안을 주신 거고요. 용국 씨는 그 점에서 굉장히 탐나는 사람이었던 거죠.(웃음)
꾸며내지 않은 진짜 솔직한 모습을 담아낸 거 같아요. 솔직함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궁금해졌어요.
박희아 : 음.. 억지로 노력한 것 하나도 없는 거 같은데..(웃음) 그냥 다 얘기했어요.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얘기하는 것이 맞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연찮게 집이 가깝더라고요. 물어보면 다 얘기해주더라고요. (방용국 씨를 보고) 왜 다 얘기해준거지?
방용국 : 그동안 제 얘기를 하는 방법이 음악 만드는 것 말고는 없었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제 얘기를 구구절절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음악으로만 제 목소리를 담았었는데 이 기회에 책이라는 형태로, 글과 사진으로 제 얘기를 할 기회가 왔으니 이왕 하는 것, 솔직하게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자기 모습이 있었나요?
방용국 : 나, 엄청 열심히 살아왔구나…!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만드는 작업과는 완전히 달랐죠. (박희아 기자를 보며) 고생 많았어요. (웃음)
오히려 내 모습을 꾸몄어야 하지 않았을까
방보살이라는 별명이 있으시기도 하잖아요. 책 첫 페이지 보고 정말 보살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속에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는데 모든 걸 다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방용국 : 덧없어요.(웃음) 그 페이지에 쓰여 있는 거 진짜예요. 7년 동안 활동하면서 멤버들과 친구들도 얻었지만 금전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거든요. 또 제가 특별히 돈 욕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돈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 이런 마음을 얘기하는 것이 쉽지가 않잖아요.
박희아 : 그렇죠. 두 번째로 보는 자리에서 “두 달 후 돈 떨어지니까 편의점에서 알바 해야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제가 당황을 했죠. 그런데 그 얘기 하고 좀 더 친해졌던 거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화가 별로 없어요. 그냥 놔요. 저나 다른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방용국 : 제가 똑같이 덧없다라고 하니까.. 세중이 형이 오히려 받아줘요. “왜 방용국 씨에게 입금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런 부분에 욕심이 없으니까 주변사람들이, 형들이 불쌍해하고 받아주더라고요.
박희아 : 옆에 있으면 정말로 그렇게 되요. 자기가 너무나 초연하니까. 계속 닦달하게 되고 좀 그런게 있어요.
아이돌이 하는 행동과 말은 기획사에 의해 의도되고 정제되었다는 선입관이 대중들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용국 씨에게 그동안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용국 : 책을 통해 얘기하기도 했지만 제가 해왔던 아이돌 생활 자체가 마냥 부정적이지 않고 저한테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겠죠. 마냥 좋았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 기억이 안 좋지는 않아요. B.A.P.라는 팀을 한 시간이요. 책을 만들면서 그때를 많이 회상했는데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B.A.P.를 하면서 제가 꾸며졌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어요. 멤버들과 잘 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많았고요. 저는 꾸미며 살았던 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팬들께서 저의 이런 모습을 안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 오히려요.
방용국 : 네. 오히려 내 모습을 꾸며야 했지 않았을까. 좀 더 노력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제가 아이돌인 이상 그렇게 해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후회까지는 아니지만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박희아 : 근데 이런 점은 있는 거 같아요. 그때도 일부러 꾸민 모습만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만큼 얘기를 해도 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최근에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거기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요. 그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게 아니라 만약에 용국 씨가 정제된 이야기만 하는 아이돌처럼 그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었으면 이 책을 냈을 때, 그 다큐멘터리를 냈을 때 팬들 입장에서는 더 배신감 같은 걸 느낄 수 있어요. 아이돌 활동했을 때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가 있으니깐요.
정규 앨범 열 개 가진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방용국 씨가 걷는 길이 어떤 모범 사례가 될 거 같기도 해요. 아이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박희아 : 그런데 조금 힘들어 보이긴 해요. 너무 인디펜던트라.(웃음)
방용국 : 저같이 하는 것보다는 좋은 회사 들어가시는 것이….(웃음) 그런데 저는 후회는 안 해요. 다시 회사에 들어갔으면 아마 후회했을 거 같아요. 힘들어도 저한테는 이 선택이 맞았을 거 같아요.
29페이지에서 “요즘은 일찍 일어난다”고 하셨잖아요. 건강함을 느꼈어요.
방용국 : 원래 제가 술을 한잔씩 마시고 잠을 자는데, 그것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아침부터 일을 하시고 오전에 중요한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라 전화가 오면 받아야 하는데, 말이 잘 안나와요. 제 패턴대로 생활하면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어떻게 해서든 정신 차리려 하는 거죠.
삿포로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좋아하는 형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행복했다.
혼자 앨범 작업하시고... 다양한 활동을 짧은 시간에 하셨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하셨나요?
방용국 : 다 못했어요. 하나씩 하고 있는데,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남은 버킷리스트 중에 세계 일주와 우주여행이 있어요. 또 체 게바라를 좋아해서 체 게바라처럼 남미에서 바이크 타고 여행하고 싶어요. 그리고 정규 앨범을 또 만들고 싶어요. 정규 앨범 열 개 가진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이런 내용 담아서 뿌듯하고 좋다, 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요?
박희아 :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인데요, 용국 씨에게 이성철 씨라는 친구가 있어요. 그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아마 그 원고 제목이 <중학생의 음악적 소양>이에요. 중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얘기부터 시작해서, 지금 용국 씨가 왜 이 모습이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파트라고 생각해요.
춤추는 장면이 있잖아요.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방용국 : 그 때 아마 삿포로였을 텐데 술을 많이 마셨어요. 한국에서는 밖에서 술을 잘 안마시거든요. 그래서 밖에서 술을 마시면 해방감 같은 것을 느끼는데, 그 때가 삿포로에서 일정을 다 끝내고 마지막 밤이었을 거에요. 맛있는 거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거 같아요.
중간 중간 손편지가 있어요. 사실 요즘에는 손글씨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손글씨 쓰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잖아요.
방용국 : 원래 손글씨로 작업 노트를 많이 썼어요. 할아버지에게 글씨를 배웠어요. 할아버지 글씨와 똑같아요. 할아버지 일기장 보면, 제 글씨체가 좀 더 무르익어지면 할아버지 글씨체와 비슷해질 거 같더라고요.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다 보니 할아버지에게 배운 게 많은 거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절 잘 키워주신 거 같아요.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번에 주욱 쓴 손편지 네 개가 책에 수록되어 있다.
<항상 누군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보세요.” 하지만 앞과 뒤만 있는 게 아니라, 나도 있다. 이제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라는 구절이 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요?
방용국 : 지독히 열심히만 살아서 저를 못 돌보고 산 거 같더라고요. 나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그런 느낌? 건강도 별로 안 좋아지고요. 지독히 열심히만 살았던 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나를 아끼지 않고 살아온 거 같아서요. 나를 소중히 하지 못한 제 자신을 이제서야 보게 된 거죠.
음악하는 사람이 세상에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돌이라는 것이 산업에서 하나의 장르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잖아요. 아이돌로 활동하시면서 경험하실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보셨잖아요. 아이돌에게 조언을 해주실 것이 있으실 거 같아요.
방용국 : 글쎄요. 제가 조언을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다들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우선 후회 없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일단 음악이라는 집합으로 모인 친구들이잖아요. 제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음악적인 측면에서 많이 쌓아갔으면 좋겠어요. 음악에 큰 흥미가 없는 친구들도 아이돌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음악 말고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음악이라는 집합으로 모여서 청중들에게 무대를 보여주는 일을 하니까 그 부분에서 소양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족과 팬에게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에게 잘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요?
방용국 : 저는 팬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존경해야 한다는 주의인데요. 존경에는 사랑이 포함되어 있는 더 큰마음 같아요. 누군가를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하고 좋아해 주는 마음은, 저희가 하는 일에 비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떤 아티스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해봤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아요.
사랑과 존경은 어떻게 다를까요?
박희아 : 존경은 팬들이 열광하고 환호하는 그 마음의 알맹이가 어디서 파생되었는지를 알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때 그 열정을 존경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아이돌이 별로 없기도 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팬들도 더 성숙해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모습을 전체적인 큰 상황에서 조망할 수 있을 때, 그렇게 되는 상황에서 비로소 존경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해요.
음악으로 집합이 되었다고 표현을 하셨어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방용국 : 전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의 본질은 배우는 것 자체보다도 음악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흡수하는 거라 생각해서 배우는 것에 돈을 쓸 시간에 악기나 장비에 돈을 투자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꼭 자기가 만든 음악을 세상에 내놔서 평가받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만들어서 혼자 들으면 그거야 말로 덧없으니까. 잘 만들었든, 못 만들었든 세상에 꼭 공개해서 평가를 받아야 또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음악 하는 사람이 세상에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더. 늘 그렇게 생각해요.
장소 협찬 Dumb N The Studio https://dntstudio.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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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방용국 저 | 위즈덤하우스
방용국이라는 한 뮤지션의 내밀한 이야기인 동시에, 서른 즈음의 누구나 공감할 만한 청춘의 한 순간을 담은 에세이이기도 하다. 그가 세상을 향해 선보이는 ‘청춘’이라는 믹스테이프다.
김정희
독서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샹그리라
201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