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탐정 이상] 낭만과 욕망의 혼재된 도시
종로 거리에 하루에도 서너 개씩 외국 수입 상품점이 들어설 정도로 신식물품이 인기다.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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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를 상징하는 실존 장소와 그 안에서 새로이 부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돈과 열정, 생명에 이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영화에 쏟아붓는 감독, 더 이상 기생이 아닌 어엿한 예인으로 살아가려는 여성, 부의 축적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성 못지않게 파벌 싸움하는 부인들, 조선인보다 멸시받는 조선 내 중국인, 부친의 악행으로 받은 상처를 기괴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자본가 등 전통과 신문물이 혼재된 시대와 일제 식민통치라는 사회가 잉태한 전에 없던 신인류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투영된 사건들로 경성이라는 근대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어 놀랍다. 한편 곧 출간될 『경성 탐정 이상 5』에서 상과 구보의 주적이 될 인물이 등장, 장르적 재미 또한 즐길 수 있다. 암호와 추리에 능한 천재 시인 이상과 생계형 소설가 구보가 활약하는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는 이제 한국 역사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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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이상김재희 저 | 시공사
조선인보다 멸시받는 조선 내 중국인, 부친의 악행으로 받은 상처를 기괴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자본가 등 전통과 신문물이 혼재된 시대와 일제 식민통치라는 사회가 잉태한 전에 없던 신인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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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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