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특집] 김뽀마미 “홈트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운동을 하기 위해 세안을 할 필요도, 옷을 갖춰 입을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없다. 김뽀마미 김이경과 함께하는 홈트는 이 모든 간편함에 확실한 운동 효과까지 챙겨준다.
글ㆍ사진 기낙경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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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경

 

홈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출산 후 찾아온 체중 증가 때문이라고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이 왔어요. 거기에 불어난 살이 쉽사리 빠지지 않으니까 ‘앞으로는 흔히 말하는 집순이로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일종의 체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폭식으로 이어졌고요. 한번은 일이 있어서 남편 회사에 찾아가게 됐는데, 날씬한 여직원이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거예요. 왠지 위축되고 ‘나도 원래는 안 그랬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이러다 보면 원래의 밝은 성격까지 바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결심하게 됐어요.

 

홈트를 결심하고 어떤 운동부터 시작했나요?

 

저는 아이랑 놀아주면서 몸을 움직이는 걸로 홈트를 시작했어요. ‘운동해야지’ 하고 결심한 다음에 운동 환경을 세팅해서 자리 잡고 한 게 아니라, 정말로 틈새 운동부터 시작했죠. 제일 많이 한 건 아기띠를 매고 했던 스쿼트 같네요.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아기가 울어서 거의 하루 종일 등에 업고 있어야 했거든요. 아기랑 함께 엎드려 있을 때는 노래를 불러주면서 뒤로 다리를 드는 엉덩이 운동을 했고요. 아기한테 이유식을 먹일 때면 아기가 이유식을 입에 넣고 오물거릴 때 그 앞에서 방긋방긋 웃어주면서 스쿼트 몇 개를 했어요. 이런 운동으로도 조금씩 몸의 변화가 느껴지니까 거기서 재미를 찾게 됐어요.

 

‘틈새 운동’을 차츰 자신만의 운동법으로 다듬는 과정은 어땠나요?

 

그렇게 틈새 운동을 하다가 본격적인 홈트를 하려고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많이 찾아봤는데, 올라온 영상 대부분이 근력 운동이었어요. 제자리에서 복근 운동을 한다든지, 제자리에서 팔 운동을 하는 식이었죠.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시작하긴 했는데 하다 보니 점점 더 아쉬운 거예요. 저는 운동을 할 때는 유산소 운동이 같이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런 아쉬움을 담아 유산소 운동을 결합시켜 뛰듯이 하는 저만의 운동법을 개발하게 됐어요.

 

인스타그램에 운동법을 공개하고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까지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공유하고 나누는 기쁨은 무엇일까요?

 

제 목소리가 아주 허스키한데요. 원래 이 정도로 허스키한 목소리는 아니었어요. 제 운동 시퀀스들이 대부분 유산소 근력 운동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오거든요. 야밤에 그걸 가지고 라이브를 하다가 목이 쉬어서 이렇게 허스키해졌어요.(웃음) 근데도 라이브 방송을 계속하는 건 일단 제가 즐겁기 때문이에요. 상업적으로 방송을 하는 분들은 별풍선을 받으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만, 저는 누군가가 3kg이 빠졌다고 하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거든요. 돈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제가 열심히 한 만큼 따라와주고 효과를 보는 분들을 보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저 또한 큰 에너지를 얻게 돼요.

 

홈트를 결심한 이들에게 김뽀마미식 시간표를 짜준다면 어떻게 구성될까요?

 

단기 목표가 있는 분들, 예를 들어 돌잔치, 비키니 착용, 결혼식처럼 언제까지 반드시 얼마를 빼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식단 관리가 분명 필요해요. 하지만 저는 그 밖의 분들에게는 식단 관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해요. 못 먹으면서 빼면 반드시 요요가 오거든요. 그래서 지켜야 할 원칙정도만 강조하는데요. 예를 들어 점심에는 먹고 싶은 걸 먹되 평상시 먹는 것보다 적게 먹고 저녁은 오후 7시 전에 먹고, 탄수화물은 가급적 자제하고 단백질 위주로 먹으라는 수준이에요. 만약에 7시가 넘어서 먹었다면 그걸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운동하고 자면 된다고 말하죠.

 

홈트에도 위기의 순간이 있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는 노하우나 팁을 알려주세요.

 

누구에게나 몸무게가 정체되는 순간이 찾아오죠. 저도 그때가 위기였던 것 같아요. 저는 한 세 달 정도 그랬는데, 이때 포기해버리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요. 그러니 똑같은 패턴을 지속하되 조금씩 이것저것 바꿔보며 하는 시도가 중요하죠. 운동 강도를 좀 더 높여본다든가, 저녁을 반으로 줄인다든가하는 식으로요.

 

김뽀마미의 홈트 운동법을 효과적으로 따라 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세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제 홈트를 따라 할 때는 여러 시퀀스 중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찾아서 순차적으로 단계를 높여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시퀀스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악마의 전신 운동’과 ‘천사의 전신 운동’ 인데요. 악마나 천사 운동은 코어 힘이 없으면 따라 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느 정도 코어 힘이 있고 근육이 있는 분들은 전신 운동을 바로 따라 하면되지만, 정말 홈트가 처음인 분들이라면 오히려 ‘공유이(공복 유산소 20분)’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홈트 성공하려면 이것만 지키면 된다!’에 해당하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몸무게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몸무게를 재면 충격을 받아서 하기 싫어질 때가 많거든요. 사실 저도 예전에 비해서 지금 몸무게가 더 나가요. 아무래도 근육이 늘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몸의 라인은 지금이 더 예쁘고 탄력이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또 어찌 됐건 홈트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키려고 노력해야 해요. 돈이 안 들면 안 하기도 쉬워서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필요한데, 혼자서 그 의지를 지켜나가기 쉽지 않다면 SNS 동지들을 만들어 같이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제가 유튜브에서 야간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에요.

 

김뽀마미가 생각하는 홈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제일 큰 매력은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죠. 밖에 나가질 않으니까 세안도 필요 없고 옷도 굳이 갖춰 입을 필요 없어요. 속옷만 입고 운동하는 분도 많아요. 게다가 어딜 나가는 게 아니니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절약되죠. 또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홈트의 매력이에요.


 

 

김뽀마미 악마의 전신 운동김이경 저 | 더난출판사
‘죽어라 홈트를 했어도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김뽀 홈트를 만나고 달라졌다’, ‘체력이 너무 부실해서 운동하기가 두려웠는데 김뽀마미를 만나고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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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