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승진을 위해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과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영어보다 낯설고 일본어보다 어려워 보이는 까닭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골치 아픈 한자와 우리말에 없는 성조 때문에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도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해버리기 일쑤다.
『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 는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지만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머리가 굳어 무언가를 외우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하루 30분, 6개월 만에 중국어를 정복할 수 있는 궁극의 비법을 소개한다. 문정아 소장이 16년간 연구해온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45만 중국어 초보자가 실력으로써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달달 외우고 쓰는 ‘시험용 학습법’이 아닌, 입과 귀가 저절로 트이는 ‘소리 학습법’을 통해 누구나 중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10년 이상 영어를 공부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한국식 언어 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 중국어만큼은 ‘말’과 ‘소리’로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문정아 소장의 결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정아 저자는 2002년부터 중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 국가대표 중국어 강사로서 교육과 교재 집필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중국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2003년에 ‘문정아중국어연구소’를 설립했고, “누구나, 마음껏, 제대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16년째 지켜오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어로 승부하라』 , 『문정아 리듬중국어 STEP 1』 , 『문정아의 중국어 어법 교과서』 등이 있다.
언어는 경험치다
최근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사실 ‘중국어’ 하면 한자나 성조가 떠올라서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실제로도 중국어가 배우기에 어려운 언어인가요?
강사인 제가 느끼기에도 중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크게 늘었고, 연령대도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그런데 영어나 일본어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어렵다고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아마도 성조나 한자 때문이겠죠.
사실 저도 20여 년 전 중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 한자와 성조를 따로따로 외우느라 골치가 꽤 아팠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듯이 중국어를 공부했던 거예요. 그런데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볼까요? 우리가 맨 처음 말을 배울 때 ‘가나다라’부터 배웠던가요? 단어를 마구 쓰면서 외웠던가요? 엄마의 ‘말’을 듣고 따라 하기를 반복했죠. 중국어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한자나 성조가 아닌 ‘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는 문법 따로, 어휘 따로, 회화 따로 공부했기 때문에 10년 넘게 배워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말이 유창하게 나오지 않잖아요. 중국어만큼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빠르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중국어는 한국인들이 배우기에 정말 쉬운 언어예요.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많고, 한국어나 영어에 비해 문장이 더 단순하며,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배우다 보면 중국어가 우리말과 참 유사하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6개월 만에 중국어로 대화한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인데요. 홍 대리를 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초보자도 빠르게 회화를 익힐 수 있을까요?
6개월 만에 중국인과 중국어로 대화한다는 게 언뜻 듣기엔 불가능할 것 같지만, 제대로 된 학습 방법으로 끈기 있게 공부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중국어를 처음 배울 땐 무언가를 외우려고 애쓰기보다 그냥 듣고 따라 하는 데에만 집중하세요. 중국어에 흥미를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가장 기본적인 문장을 익히고,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졌다고 생각되면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나가듯이 기본 문장에 살을 붙이고, 패턴에 따라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유창한 중국어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처음부터 한자나 문법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저는 문법부터 공부하겠다는 사람들을 뜯어말립니다. 오로지 리듬에 맞춰 발음과 성조를 연습하고, 패턴으로 문장을 익혀야 합니다. 표의문자인 중국어는 표음문자인 우리말과 영어에 비해 단어나 문장의 길이가 짧아서 동일한 표현을 구사한다고 해도 더 짧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학습 방법으로 중국어를 배운다면, 생각보다 빨리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은 업무와 야근에 시달리느라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요. 주말을 반납하거나 밤잠을 줄여가면서 틈틈이 공부해야 할까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시간을 내어 공부하시기 어렵죠. 그래서 저는 자신의 일과 가운데 숨겨진 자투리 시간이나 이동 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공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꾸역꾸역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체하고 질려버릴 거예요. 중국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출근 준비를 하거나 출퇴근하며 이동할 때, 식사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하루 10분씩만 투자해보세요. 1~2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목표 없이 달달 쓰면서 외우는 것보다 짬짬이 중국어를 듣는 게 학습 효과가 더 큽니다. 청각은 다른 감각들보다 더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듣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중국어에 대한 감을 극대화할 수 있거든요.
중국어를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벽에 단어를 붙여두고 틈틈이 읽어도 좋고, 저 같은 경우는 휴대폰 배경화면에 안 외워지는 단어를 적어두고 눈에 익히는 습관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지금도 감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1시간은 반드시 중국어 방송을 듣거나 최신 중국 원서를 소리 내어 읽고 있죠.
요즘은 K-POP 열풍으로 인해 외국 친구들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더라고요. 중국어도 노래를 따라 부르면 효과가 있을까요?
네, 정확히 맞습니다. 얼마 전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을 인터뷰하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어로 유창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거예요. 어떻게 배웠냐고 물어보니까 ‘한국 드라마’와 ‘K-POP’으로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어를 배울 때도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중국 노래나 중국에서 리메이크된 한국 노래처럼 ‘자신에게 익숙한 노래’를 고르는 게 좋겠죠. 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골라야 하고요. 너무 빠른 곡은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 테니 초심자 단계에서는 피하는 게 좋아요.
본격적으로 연습을 하려면 정확한 가사도 알아야 하는데요. 요즘 웬만한 노래들은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중국어 노래 가사’라고 검색해보세요. 일단 가사를 노트에 적고, 가사를 적은 줄 밑으로 발음과 성조를 표시하고, 다시 그 아랫줄에 우리말로 번역한 내용을 적으세요. 발음을 어느 정도 익히면 노래를 들으면서 의미 단위(5~10글자)로 끊어서 따라 해보세요.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지고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반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언어는 ‘노출’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지내면서 중국어에 자주 노출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학생들에게 “언어는 경험치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언어는 그만큼 노출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요즘은 SNS를 통해 현지인들을 사귈 수 있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사귄 친구들과 ‘위챗(WeChat-중국 모바일 메신저)’으로 소통해요. 위챗에는 음성을 녹음해서 보내는 기능이 있는데,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또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꽤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중국인들과 학부형이 계시고, 단골 중식당에서 근무하시는 중국인들, 중국 유학생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과 교류를 하면 중국의 최신 트렌드나 유행어를 알 수 있고 언어적인 감각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친해진 중국인 분들을 가족 모임에 초대하거나, 그분들의 가정에 초대받아 교류를 하면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겠죠? 현지인과 교류를 하면 책에 없는 ‘살아 있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중국이 ‘기회의 땅’이라고들 하잖아요. 요즘 대표적으로 떠오른 분이 탤런트 추자현 씨인 것 같아요. 혹시 제자 중에도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은 분이 계신가요?
전현무 아나운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 현무 씨가 중국어를 틈나는 대로 공부해서 지금은 중급 정도의 회화 실력을 자랑합니다. 한류스타들과 함께 중국 강소 TV에도 출연했고요. 물론 지금도 중국어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제 강의를 듣고, 중국어로 전화 통화도 하며, 중국인들과의 소통도 부지런히 하고 계십니다. 현무 씨는 자신에게 다가올 기회를 잡기 위해 항상 준비된 자세로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제자 한 분이 계신데, 이분은 통일부에서 근무하셨어요. 1년에 딱 한 명만 뽑는다는 중국 유학의 기회를 번번이 다른 사람에게 밀려 포기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2년 연속으로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두 명이 모두 제게 중국어를 배웠던 분이라는 거예요. 2년 늦게 저를 찾아온 대가가 너무 크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1등을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셨습니다. 결국 이분은 높은 점수로 1등을 해 가족과 함께 중국 유학을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주중한국대사관 통일관으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 를 통해 처음 중국어에 도전하시는 독자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제는 정말 중국어를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던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리고 수많은 서적에서 강조하는 한자나 성조에 얽매여 바짝 긴장한 채로 중국어를 접했을 테고요. 이제는 『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 를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하다 보면 의외로 무엇이든 수월하게 풀리는 법이거든요.
이 책에는 저의 16년 강의 노하우와 시행착오, 그리고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통해 검증된 다양한 학습 비법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중국어는 더 이상 어려운 언어가 아닙니다. 쉽고 재미있게 정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언어입니다. 이 책에 따라 신나게 공부하다 보면, 중국어가 앞으로 여러분의 학업과 비즈니스에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또 독자 분들 중에는 신년계획으로 ‘올해는 꼭 중국어를 마스터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신 분도 많을 겁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목표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목표라도 매일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하루에 단어 100개?문장 10개 외우기’와 같은 실행이 어려운 목표 대신, ‘중국 노래로 모닝콜 설정하기’ ‘출근길에 중국 라디오 듣기’ ‘점심식사 후 커피 타임에 중국어 강좌 하나 보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가져보세요. 작은 성공의 경험이 더 큰 성공을 이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올해 목표도 수월하게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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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천재가 된 홍 대리문정아 저 | 다산북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달달 외우고 쓰는 ‘시험용 학습법’이 아닌, 입과 귀가 저절로 트이는 ‘소리 학습법’을 통해 누구나 중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