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식 때문에 의미도 상당한 책
이 책은 IMF 키즈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어린시절을 겪고 또 어떻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인터뷰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2018. 01. 08.)
글ㆍ사진 이동진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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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키즈의 생애
안은별 저 | 코난북스

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 전쟁 이후 최대 환란으로 이야기되었던 1997년 IMF 구제 금융 사태 시기에 10대 시절을 보냈던 IMF 키즈 일곱 명을 심층 인터뷰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IMF키즈는 지금의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를 일컫는 명칭이라고 볼 수 있겠죠. 2017년은 IMF 사태가 20년을 맞는 해라서 이 책에 담긴 개개인의 삶의 궤적이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쓴 안은별 씨도 IMF 키즈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시기를 거쳐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때의 기억은 생생하실 것 같습니다. 이처럼 개인과 국가 모두에 큰 충격파를 가져온 IMF 사태는 아마도 이후 20년간의 한국사회의 틀과 분위기를 결정지은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책은 IMF 키즈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어린시절을 겪고 또 어떻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는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인터뷰한 결과물로 보입니다. 인터뷰어의 말 중간중간에 저자는 당대의 맥락이라든지 개인의 삶에서 그 질문의 중요성을 요약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 개인의 구체적인 서술을 조금 더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죠. 결국 이 책은 개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동시에 세대가 가진 특징과 독특한 인터뷰 방식 때문에 의미도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는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
김준태 저 | 눌민

여기서 신은 물론 신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소라는 것은 신하가 왕에게 글로써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이죠. 김태준 씨가 쓴 이 책은 조선시대 상소 중에서도 사직상소, 다시 말해 자신에게 주어진 벼슬을 사양하거나, 관직에서 물러날 때 제출한 상소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사직 상소는 단지 관직에서 벗어나겠다는 형식적인 내용뿐 아니라 종종 정치적 잘못을 따지고 임금과 조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모두 28편의 사직상소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설을 저자가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최대 권력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남명 조식을 비롯해 최명길, 김육, 이이, 조광조, 이황, 이항복, 최익현, 송준길, 정약용,김수황과 같은 인물들의 상소가 바로 그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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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키즈의 생애 #다시는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 #빨간책방 #인터뷰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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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nhoy

2018.01.08




영화[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생각나네요

이웃 사이에서 뜻을 만들어내려는
환하디 환한 기억은
나를 멀리 데려가지도 않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살며시 알고 있어요

바라볼수록 믿음보다
진실이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 누가 찾아오든 그림자 이름과
노래하는 피아노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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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