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밥 딜런을 연상케 하는 날 것의 목소리를 지닌 그다. 이번 4집 역시 어떤 방식이든 여전히 자기 음악을 하겠다는 태도를 담았다. 3집
그럼에도 그는 또 다른 새로움을 찾아 떠났다. 다양성의 추구는 아티스트에게 필요하지만, 자신의 색과 전혀 다른 장르를 넘나드는 모험은 독이 될 수 있다. 다행히도 이번 4집은 다행히 안정을 찾아 돌아온 모습이다. 그가 1집으로 돌아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데뷔작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하려는 태도는 여전히 담겨있다. 다만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더불어 장기인 포크, 블루스, 컨트리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준다.
무엇보다 팝 가수와의 협업을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가 달라졌다. 처음으로 보컬 피처링이, 그것도 마일리 사이러스의 동생 노아 사이러스(Noah Cyrus)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원 디렉션에게 작곡도 하지 않는 밴드라고 독설을 날린 그에게도 예외는 있었다. 음악 구성 자체에도 변화를 줬다. 처량한 발라드 「The man on stage」에는 피아노와 현악으로 비장함을, 스탠더드 팝의 향이 감도는 「Waiting」은 브라스 편곡이 올드 팝 느낌을 배가한다. 전작에서 힙합 비트와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더한 것과 달리, 그에게 어울리는 어쿠스틱한 맛이 살아있다.
블랙 키스의 프런트 맨, 댄 아우어바흐(Dan Auerbach)의 앨범인
1집의 충격은 2집을 아쉬움으로 만들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세 번째 음반은 다소 수용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걱정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정효범(wjdgyqja@naver.com)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